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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예능 라인을 들어다 놨다하는 이른바 7대 MC 들의 파워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건재하다. 그 중에서도 TOP3 라고 불리는 신동엽, 강호동, 유재석의 위상은 다른 MC 들과는 사뭇 다른 것으로써 이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예능 프로그램 전체가 들썩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TOP 3의 견고한 아성에 이상기류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바로 TOP 3의 좌장격인 신동엽의 '추락' 이 그것이다.
추락, 언제부터 시작됐나.
<신장개업><두남자 쇼><해피투게더><맨투맨>
그러나 최근 신동엽의 움직임은 예전의 건재함과는 달리 불안하기 그지 없다. 이러한 이상 현상은 그가 출연하는 프로그램들의 '성적표' 로 두드러지게 느낄 수 있다. <경제비타민><헤이헤이헤이 시즌2><신동엽의 있다없다>
이 성적표는 신동엽과 자주 비교되는 유재석, 강호동의 성적표와 비교해 보면 더욱 처참하다. 유재석은 시청률 20% 를 넘나드는 <무한도전> 을 시작으로 <진실게임><해피투게더><놀러와> 가 모두 10% 초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고, 강호동 역시 장안의 화제인 <무릎팍 도사> 를 중심으로 <야심만만><스타킹><해피선데이> 등이 10% 초반의 안정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언제부터 신동엽이 이렇게 추락하게 된 것일까. 혹자는 그 시점을 <해피투게더> 이후로 찾기도 하고, 또는 <즐겨찾기> 이후로 찾기도 하는데 나는 그 시점을 'DY 엔터테인먼트' 의 개막 시점과 일치시킨다. 즉, 사업가 신동엽과 MC 신동엽의 이미지가 혼재되던 이 시점이 오히려 MC 신동엽에게는 고비의 시기가 된 것이다.
귀족 MC 로의 변신
DY 엔터테인먼트 이전의 신동엽은 익살맞고 유쾌한 이미지로 가득했었다. 방송가 내외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펼치는 TOP MC 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치 '어린아이' 같은 천진난만함과 장난스러움을 지니고 있었고 그것이 곧 MC 신동엽의 성공 비결이기도 했다. <헤이헤이헤이> 시절 출연한 수많은 꽁트들이 사랑을 받았던 까닭은 구성의 치밀함도 한 몫 거들었지만 대중에게 받아 들여지는 신동엽의 이미지와 꽁트의 캐릭터간의 교착점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남자셋 여자셋> 의 장난스러움과 변태스러움, <해피투게더> 의 익살맞음을 <헤이헤이헤이> 에서 꽁트로 승화시켰고 그것을 다시 자신의 이미지로 만들어 내면서 누구도 감히 넘 볼 수 없는 신동엽만의 영역을 구축했다. 적어도 그 때 그 시절 신동엽은 버라이어티와 꽁트를 자연스럽게 넘나 들수 있는 전방위 MC 였던 셈이다. 그러나 DY 엔터테인먼트가 만들어지고 유재석, 김용만 등 당대 최고의 MC 를 거느린 '사업가' 로 변모하면서 신동엽의 이미지는 급변한다.
천진난만했던 아이가 갑자기 냉철한 어른이 된 것처럼 그의 변신은 대중에게 놀라움과 신기함을 단박에 가져다 줬다. 그리고 신동엽이 쌓아 온 대중적 이미지는 수차례의 언론 노출과 함께 서서히 '귀족적' 으로 그 방향을 옮겨 갔다. DY 체제의 시작, TVN 출범, 요시모토 흥업과의 계약, 스타 아나운서 영입, 팬텀과의 전략적 합병에 이르는 1년 여간의 숨가쁜 움직임 속에서 여의도 예능 라인은 신동엽의 손아귀에 들어갔고, MC 신동엽이 구축한 고유한 영역에는 대표이사 신동엽, 최대 주주 신동엽 등의 부수적인 이미지가 혼재됐다. 또한 사업이 확장되는 그 시점에 그는 공중파 뿐 아니라 케이블 프로그램에도 무차별적으로 출연했다.
적어도 'DY 엔터테인먼트' 이전에 그는 아무 프로그램이나 출연하는 MC는 아니었다. 오히려 가릴 것은 가리고, 할 것은 하는 MC였고 아무리 출연료를 많이 준다고 해도 계약한 그 시점에 칼 같이 프로그램을 끝내는 결단력도 있었다. 그러나 '사업가' 가 되면서 그는 자신이 출범시킨 TVN과 계약 방송사인 M-NET, 공중파 프로그램들을 합쳐 일주일동안 총 12개의 프로그램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었다.
이는 MC로서는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할 수 밖에 없는 도전이었고, 곧 '식상함' 이라는 한계점에 부딪혔다. 또한 너무 많은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진행한 그는 예전만큼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뿐더러, 특유의 개성을 프로그램에 부여하지도 못했다. 한마디로 '사업가' 신동엽의 1년여간의 여정은 MC 신동엽의 하락세와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는 셈이다.
설상가상으로 그 시기 동안에는 예능 프로그램의 흐름까지 변화했다. 신동엽은 <해피투게더> 같은 토크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재능을 발휘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는 프로그램의 정중앙에서 MC로 꼿꼿이 자리하고 있을 때가 가장 빛난다. 그러나 최근의 경향은 <무한도전>이나 <무릎팍 도사> 같은, 진행자 없는 '캐릭터 쇼' 다. 확실한 캐릭터를 가지고 마치 시트콤처럼 버라이어티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지금의 경향인데 이는 10여년 동안 신동엽이 추구한 방향과는 어긋나 있는 것으로, 그의 재기를 더욱 힘들게 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결국 지금 그에게 남아있는 것은 '신동엽' 이라는 허울 뿐인 브랜드다. 그가 야심차게 시작했던 <헤이헤이헤이 시즌2> 는 전작의 구성을 넘어서지 못하고 좌초됐고,
아,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없다' 는 이야기가 '절대 권력' 을 자랑하던 MC 신동엽에게도 유효한 말이었던가.
또 다른 영역 구축하는 MC로 성장해야.
지금 신동엽은 일종의 과도기를 맞고 있다. 사업가와 MC라는 두가지 이미지 속에서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있으며, 귀족적 이미지라는 한계 속에서 또 한번의 혁신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그는 예전의 신동엽이 자랑한 고유의 영역을 벗어나서 지금의 이미지에 걸맞는 또 다른 영역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귀족적' 이라는 이미지는 자칫 버라이어티 MC 에게는 상당한 타격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이것을 역이용함으로써 전문적이고 신뢰도 높은 MC로 성장할 수도 있다. 유재석, 강호동이 버라이어티 최강자로 남아있는 지금, 신동엽은 오히려 버라이어티라는 장르를 뛰어 넘어서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는 것으로 이 시기를 극복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그가 힘을 실어야 하는 쪽은 <헤이헤이헤이2> 보다는 <경제 비타민> 쪽이어야 한다. <헤이헤이헤이2> 가 과거 그의 영역에 교집합을 지니고 있는 작품이라면 <경제 비타민> 은 전문적인 지식을 전달하면서 보다 진지한 모습으로 지금의 이미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파트너로 신뢰도 높은 정은아가 있다면 더더욱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유재석과 강호동이 '가벼움' 을 지향한다면, 신동엽은 역으로 '무거움' 과 '진중함' 을 지향해야 한다. 서민적인 이미지는 유재석과 강호동에게 넘겨주고 귀족적으로 변하려면 철저하게 귀족적으로 변해야 한다. 적어도 지금의 신동엽은 예전의 신동엽과는 다른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었고, 최종적으로는 임성훈이나 정은아 같은 전천후 MC 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그는 과연 이 '도전의 시기' 속에서 성공의 길을 걸어나갈 수 있을까. 혁신과 정체, 도전과 좌절, 성공적이었던 MC와 성공한 MC의 갈림길에서 신동엽이 무사히 또 하나의 '비전' 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 출처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승복이)
와 내가 생각햇던거 콕찝어서 얘기햇네 ,,,, 갑자기 이미지변신 동감
그냥 보기좋은데....왠추락...자기가 끄집어 내리고 싶구만..
나두 신동엽 완전 좋은데......... 노련미가 느껴짐 ..
신동엽 좋아하지만.. 진ㅉㅏ 예전만 못한거같긔...신동엽이 하는 프로그램 예전에 다 봤는데 요즘엔 끌리지가 않음 ..ㅠㅠ
요즘엔 아무나 평론가고 아무나 기자야..
아 승복이 글 진짜 짜증... 인터넷 여론 좀 그럴듯하다 싶으면 조낸 줏어들은거 가지고 써갈기고.. 신동엽은 스스로 회사 매니지먼트에 집중하면서 방송에 힘빼고 있는데 뭔 헛소리야
무슨 또 추락이야.. 추락은... 하여간...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