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부의 단상]
이래도 저래도 걱정이니 원~
2023년 8월 21일 월요일
음력 癸卯年 칠월 초엿샛날
요즘 촌부의 마음은 이중성이다.
어느 농부나 다 마찬가지가 아닐까?
이런 마음은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이래도 걱정이요, 저래도 걱정이니
소금장수와 우산장수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이 지금 촌부 마음과 같겠지?
고추밭에는 고추가 빨갛게 익어간다.
햇볕이 좋아야 때깔좋게 잘 익을 것이다.
이 녀석들을 생각하면 햇볕이 필요하다.
모종을 심은 배추, 새싹이 돋아난 무우에겐
뿌리가 잘 활착하여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지금 필요한 것은 햇볕보다 비가 더 절실하다.
농부의 의지만으로는 안되는 농사,
하늘과 땅의 뜻에 따라야 하는 농사,
그래서 농사가 어렵고 힘들다는 것이리라!
어제 점심무렵까지 30도가 넘는 폭염이었다.
고추가 아주 잘 익어가는 것 같아 좋은 반면
전날 심은 배추는 겉잎이 타들어가 걱정이었다.
촌부의 또다른 바람을 하늘이 눈치를 챘는지
늦은 오후 한바탕 소나기를 퍼붓고 지나갔다.
어린 배추에겐 최고의 선물이 되었을 것이다.
이 아침 욕심을 부려보는 촌부,
어찌되었거나 고추농사도 좋은 결실 거두고
배추, 무우 가을채소도 잘 자라주길 바래본다.
첫댓글 내일은 비가 온다구 헙니당.
자연의 섭리 이거늘 워쩌 긋 씁니꺼
그렇긴 하지요.
자연의 섭리...
제발 비가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빨간 고추와
배추 새싹의 색감이 너무 이뻐요
한 주의 시작 즐겁운 마음으로 파이팅 하세요
하늘과 땅
그리고 촌부의 합작품입니다.
감사합니다.^^
농사에서 자연의 섭리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늘 무탈하고 자연이 사람들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희망해 봅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우리네 삶도 그렇지만
농사와 자연의 상관관계는
그 어느 것보다 더 뚜렷하죠.
그래서 늘 노심초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연을 거스를 수 없이
묵묵히 순응하고 대처하는 농부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늘 부지런하고 성실하게 살아 가시는 분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고추야~
무우, 배추야~
씩씩하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