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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헤브론선교회 원문보기 글쓴이: 빛으로
본문 : 시편37편1~22절
제목 : 불평하지 말지어다
이 시편은 도덕적·종교적 교훈을 목적으로 원문에는 내용을 기억하기 좋게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기록되었습니다.
시인은 악인이 잘되는 상황을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참 지혜라고 권면합니다.
1. 악인의 일시적 형통을 불평하지 말라(1~11절)
1)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라(1~2절)
(1)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 시기하지말라(1절)
“[1] 악을 행하는 자들 때문에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본절은 악인의 번영이나 불의를 행하는 자의 성공을 보고 계속적으로
그 분한 마음을 키우지 말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과 그들의 소유는 머지않아 소멸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분한 마음을 갖는 일은 여호와의 공의에 대하여 의혹을 품는 것과 상응한 일이됩니다(37;3).
본절과 글자까지도 동일한 내용을 잠 24:19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잠24:19 “너는 행악자들로 말미암아 분을 품지 말며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라”
(2) 불평하지 말아야 할 이유(2절)
“[2] 그들은 풀과 같이 속히 베임을 당할 것이며 푸른 채소 같이 쇠잔할 것임이로다”
풀...푸른 채소 - 일시적인 것 특히 하나님이 다시 새롭게 일으키지 않으시는 무상한 것을 묘사하는 직유(直兪)로 흔히 사용되는 용어들입니다
(90:5 ; 103:15 : 129: 6 ; 사 40:6 ; 마 6:30 ; 약 1:10, 11).
2) 자기 할 일에 충실하라(3~7절)
(1) 하나님을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3절)
“[3] 여호와를 의뢰하고 선을 행하라 땅에 머무는 동안 그의 성실을 먹을 거리로 삼을지어다”
여호와의 사람은 하나님을 신뢰하고 선을 행하는 자를 대적하는 행악자와는 달리(1, 2절 주석 참조) 땅 위에서 하나님이 보장해 주시는 안전 속에서 기쁨을 누리고 살게 될 것임을 가르쳐 줍니다.
(2) 하나님을 기뻐하라(4절)
“[4]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이것은 물질적인 어떤 것을 포기하면서까지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해 하
고 기쁨을 발견하는 삶을 살 것을 권하는 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욥 22:26 ; 27:10 ; 사 58:14).
네마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 이러한 사실은 오직 백성의 소망과 기대를 이루시는 여호와를 의뢰하는 것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것입니다(20:4 ; 21:2 ; 마 5:33 ; 눅 12:31).
*20:4 “네 마음의 소원대로 허락하시고 네 모든 계획을 이루어 주시기를 원하노라”
*눅12:31 “다만 너희는 그의 나라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런 것들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3) 길을 하나님께 맡기라(5~6절)
“[5] 네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6] 네 의를 빛 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 같이 하시리로다”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 '길'은 삶의 모든 여정뿐만 아니라 그 여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것. 즉 계획들이나 행동들, 그 계획에 따르는 잇슈(issue)들이나 결과들을 가리킵니다(10:7)
한편, 세상 사람들은 이것들을 운명이라고 부르지만(Anderson),
신앙인에게는 오직 이것이 여호와께만 있음을 믿습니다.
그를 의지하면 - 이를 다르게 표현하면 '너의 전생애를 하나님의 방법들에 맞추면'(잠16:20 ; 28:26)입니다.
*잠16:20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복이 있느니라”
*잠28:26 “자기의 마음을 믿는 자는 미련한 자요 지혜롭게 행하는 자는 구원을 얻을 자니라”
그가 이루시고 -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이 자신의 생애를 하나님의 방법에 따라 살면 그에 따른 혜택을 그에게 돌리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혜택이란 복된 결과의 보장, 유익을 지켜줌, 해 받지 않음 등을 가리킨다고 봅니다(Barnes).
네 의 - 문자적인 뜻은 '의', '재판', '정당함' 등입니다.
인간의 삶을 살펴볼 때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하여 잠시 동안 진정한 삶의 가치가 불투명해 보일 수 있지만, 여호와께서 언약 관계에 있어서 책임을 완수하실 것입니다.
따라서 백성들은 자신들에게 알려진 그분의 약속에 의거한 축복 혹은
저주를 판결 받듯이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사 62:1).
*사62:1 “나는 시온의 의가 빛 같이, 예루살렘의 구원이 횃불 같이 나타나도록 시온을 위하여 잠잠하지 아니하며 예루살렘을 위하여 쉬지 아니할 것인즉”
빛같이 - 하나님의 중재 및 간섭은 어두움 속에서 드러나는 빛의 모습처럼 분명할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욥 11:17 ; 사 58:10 ; 렘 51:10).
정오의 빛 - '가장 분명하고 환한 빛' 으로 번역하는 것이 원문의 뜻에 좀더 가깝습니다(A. Anderson,J. A. Alexander) .
하나님은 그의 백성의 의, 즉 정당함을 밝힘에 있어 완벽하게 분명하면서도 명쾌히 그것이 드러나게 하실 것입니다(합 3:4).
(4) 인내하라(7절)
“[7]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고 기다리라 자기 길이 형통하며 악한 꾀를 이루는 자 때문에 불평하지 말지어다”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 이것은 자포자기나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을 의뢰함으로써 불평하거나 의심하는 마음을 바꾸기 위하여 적극적이고 긍적적인 노력을 기울이라는 것을 뜻합니다.
진정 인간이 당면한 문제의 해결은 오직 하나님 그 분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62:1, 5; 사 30:15).
*시62:1 “[1]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5]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사30:15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가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조용히 있어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거늘 너희가 원하지 아니하고”
자기 길이 형통하며 - 문자적인 뜻은 '그의 방식에 따라 번영하며'입니다. 여기서 본 시편 기자는 물질적인 면에 있어서 성공한자를 염두에 두고있습니다(73:3).
*시73:3 “이는 내가 악인의 형통함을 보고 오만한 자를 질투하였음이로다”
특히 구약 시대에는 물질적인 번영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간주하였다.
(욥 42:10) “욥이 그의 친구들을 위하여 기도할 때 여호와께서 욥의 곤경을 돌이키시고 여호와께서 욥에게 이전 모든 소유보다 갑절이나 주신지라”
악한 꾀를 이루는 자 - 문자적으로는 '목적을 수행하는 자'를 뜻하는데 문맥에 따라 '그 성격이 수상하고 간교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자'로 번역하는 것이 무난합니다(Anderson).
2. 불평하지 말아야 할 이유(8~20절)
1) 불평자와 행악자의 결과(8~10절)
(1) 불평자는 행악을 더하게 함(8절)
“[8]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며 불평하지 말라 오히려 악을 만들 뿐이라”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고 불평하지 말라 - 악인이 수월하게 악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을 때, 분노하고 불평하지 말고 참고 기다리며 하나님께 대하여 중얼거리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일순간만 악인의 번영과 성공을 허락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악을 만들 뿐이라 - 일순간적인 악인의 번영과 성공을 볼 때 분을 품고 노하거나 불평하지 말아야 할 까닭을 설명한 문장입니다.
즉, 그와 같은 흥분 상태로 말미암아 자신도 동일하게 어느 사이엔가,
하나님을 거역하는 악인의 진영에 들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악을 행하는 자는 끊어짐(9절)
“[9] 진실로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들은 땅을 차지하리로다”
악을 행하는 자들은 끊어질 것 - 악을 행하는 자는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갔을 때의 가나안 민족들이 맞았던 것과 동일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리라는 것입니다(신 12:29:19:1).
즉, 가나안 족속이 멸망한 것처럼 악을 행하는 자는 파멸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여호와를 소망하는 자 - 문자적인 뜻은 '여호와를 기다리는 자'입니다.
경건한 자로서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를 섬기는 자의 신앙적인 태도를 가리킵니다.
땅을 차지하리로다-원문에는 '땅' 앞에 '그들'(헤마)이라는 강조사가 있다. 따라서 원문의 감각을 살려서 번역하면 '그들 ! 바로 그들이 땅을 차지할 것이다'입니다.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 즉 그를 경외하는 자들, 그들만이 진정으로 여호와의 땅에 거하는 권리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잠 2:21 ; 10:30 ; 사 57:13 ; 60:21 ; 65:9 ; 마 5:5).
(3) 잠시 후에는 악인 없어짐(10절)
“[10] 잠시 후에는 악인이 없어지리니 네가 그 곳을 자세히 살필지라도 없으리로다”
악인은 잠시 후에 없어지기 때문에 살필지라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온유한 자(11절)와는 달리 악인은 땅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2) 온유한 자가 형통함(11~13절)
(1)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을 즐거워합니다(11절)
“[11] 그러나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며 풍성한 화평으로 즐거워하리로다”
온유한 자 - 문자적인 뜻은 '겸손한자'이나 문맥으로 보아 고통 받고, 눌리고, 궁핍하고 사회적 신분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온유하고, 부드럽고, 친절하고, 겸손한 자로서, 자랑하고 교만한 악인과는 달리 드러나는 품성에 있어서 대비가 되는 자입니다.
이런 자를 우리는 '하나님의 친구'로 부릅니다(Barnes).
악한 상황 가운데서도 이와 같은 자들이 긍정적인 성품을 유지하게 되는 까닭은 언젠가는 도래하게 될 완전한 공의의 나라인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하고 바라고있기 때문입니다.
마 5:5에서 주님이 인용한 말씀이 바로 이 구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마5:5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풍성한 화평 - (로브 솰롬). 문자적인 뜻은 '많은 평강'입니다.
이는 물질적인 부요 그 이상의 인간과 하나님,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에 기초를 둔 일반적인 의미의 안녕을 가리킵니다.
성도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를 때에만 진정한 평강을 누리게 되기 마련입니다.
총체적인 삶의 영역에 있어서 어떤 한 부분이라도 평강이 없다면 틀림없이 현재 하나님과의 관계에 있어서 바른 관계를 맺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2) 악인이 이를 갑니다(12절)
“[12] 악인이 의인 치기를 꾀하고 그를 향하여 그의 이를 가는도다”
때로 악인은 자신들의 순조로운 번영을 위해서가 아니라,
의인의 의로움을 질투하여 악행의 음모를 계획합니다(Dahood).
더욱이 자신들의 번영이 아직 미래에 있는 것으로 보여 질 때 그런 일을 행합니다.
분노하는 악인은 혼히 그 이를 갈아 보이는 들짐승과 흡사하게 극대의 증오심을 나타냅니다(35:16 ; 112:10 ; 욥16:9 ; 애 2:16).
(3) 주께서 그를 비웃으십니다(13절)
“[13] 그러나 주께서 그를 비웃으시리니 그의 날이 다가옴을 보심이로다”
주께서 그를 비웃으시리니 - 악인의 음모는 결국 열매 없이 끝나게 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계산이 하나님은 인간의 일에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는 가정 위에 근거를 두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악인의 가정이 잘못된 것이기에 본 시편 기자의 묘사는 적절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러한 악인의 방자함과 잘못된 음모에 웃으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날이 이름을 보 심이로다 - '그 날'이란 악인의 파멸의 날,
그 행위를 계산 받는 죽음의 날입니다(삼상 26:10 ; 욥 18:20).
일반적으로 성경은 이때를 종말의 심판 때라고 언급하고 있습니다(행 17:31 ; 롬 3:19 ; 벧후 3:7).
3) 악인은 실망과 파멸 뿐임(14~20절)
(1) 악인의 행악은 자신을 상함(14~15절)
① 악인의 행악(14절)
“[14] 악인이 칼을 빼고 활을 당겨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엎드러뜨리며 행위가 정직한 자를 죽이고자 하나”
칼을 빼고 활을 당긴다는 표현을, 의인을 멸망시키기 위하여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고 준비하는 악인의 모습으로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Barnes).
활을 당기어 - 이것은 의인을 겨누어 죽이기 위하여 있는 힘을 다하는 악인의 모습을 엿보게 해줍니다.
한편 크라우스(Kraus) 같은 학자는 그 내용의 순서를 바꿔 '악인이 정직한 자를 죽이기 위하여 칼을 빼고 가난한 자를 맞추기 위하여 활을 당기나'라고 읽습니다.
행위가 정직한 자. 문자적인 뜻은 '그 길이 곧은 자'입니다.
이러한 사람은 삶의 방식 혹은 행위에 있어서 흠잡을 데가 없는 자입니다(잠 29:27).
'마음이 정직한 자'입니다(7:10 ; 11:2 ; 32:11, Anderson).
② 그 악이 자기에게 돌아감(15절)
“[15] 그들의 칼은 오히려 그들의 양심을 찌르고 그들의 활은 부러지리로다”
죄는 궁극적으로 죄인을 파멸시키며 악행은 그 행위의 주인공에게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에 대한 굳은 신념을 피력하고 있습니다(7:4 ; 렘 2:19 ; 5:25,A. A. Anderson, Alexander).
그 활은 부러지리로다 - 악인의 음모,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특히 그들의 음모를 이루는 수단은 무용지물이 되어버릴 것입니다.
(2) 의인의 소요가 참된 풍부임(16~19절)
① 의인의 소유가 승함(16절)
“[16] 의인의 적은 소유가 악인의 풍부함보다 낫도다”
의인의 그 적은 소유는 좀더 큰 축복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서 악인이 소유하고 있는 피성한 소유보다 더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의인의 적은 소유가 악인의 많은 소유보다 가치가 있는 까닭은, 가진 바 적은 소유로 인하여 하늘나라의 큰 소유를 대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늘 나라에 대한 소망의 강도만 변하지 않는다면 땅의 소유를 많이 갖는 것도 악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본절의 이 주제는 결국 종말론적인 관점에서 보아야 합니다(눅 16:19-31 참조).
악인의 풍부함 - 어떤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많은 재물, 즉 '부요함'을 뜻합니다.
악인은 소유 획득에 있어서 야단법석, 소동, 소란, 잡음이 수반되는 것이 사실이며 그 소유를 획득한 자의 마음이 항상 평안과 고요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② 의인은 하나님이 붙드심(17절)
“[17]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의인은 여호와께서 붙드시는도다”
악인의 팔은 부러지나 - 남을 해롭게하는 악인의 능력은 잃어버려서 없어짐에 대한 실감나는 장면 묘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팔'이 부러짐은 그 '소유주'의 무능력해짐을 상징합니다(10:15 ; 욥 38:15 ; 렘 48:25 겔 30:21).
한편 의인은 그 힘이 강하든지 약하든지 결코 요동하지 않는데, 그 까닭은 그 힘이 꺽이 우거나 무력하게 될 수 없는 여호와에 의하여 지지를 받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의인들은 그들의 하나님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
③ 의인의 기업은 영원함(18절)
“[18] 여호와께서 온전한 자의 날을 아시나니 그들의 기업은 영원하리로”
온전한 자의 날. 문자적인 뜻은 '곧 은자(隱者)의 '날들'이라는 복수형은 여호와께서 곧은 자, 곧 의인의 궁극적인 운명을 보살피실 뿐 아니라 그의 하루하루의 실존에도 관심을 두신다는 것을 암시합니다(Anderson).
그들의 기업은 영원하리로다 - '기업'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나할' 로서 문자적인 뜻은 '유산'이며, 이 땅위에서와 영원한 저 세상에서 의인이 누리게 될 포괄적인 의미의 '축복' 을 가리킵니다.
④ 그들은 실망한 일을 당하지 아니함(19절)
“[19] 그들은 환난 때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며 기근의 날에도 풍족할 것이나”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며. 문자적인 뜻은 '시들지 않으리라'입니다.
원래 여기의 '시들다'는 물을 구하기 위하여 샘이나 냇가에 왔다가 그것이 마른 것을 보고 실망할 때 사용하는 표현입니다(25:2 , 3 ; 욥 6:20).
그렇기 때문에 본절에서 환난 때 의인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은 재난이나 고통의 때에도 하나님을 기대하고 그 분으로부터 필요를 기대하기에 의인은 결코 실망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Barnes).
(3) 악인은 멸망함(20절)
“[20] 악인들은 멸망하고 여호와의 원수들은 어린 양의 기름 같이 타서 연기가 되어 없어지리로다”
어린 양의 기름같이. 문자적인 뜻은 '어린 양들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이란 말입니다.
즉, 한때 양들 중의 최고와 같았던 그들은 곧 소멸되리라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표현은 악인의 멸망 전후(前後)의 극적인 대비(對比)를 통해 악인의 운명의 급박한 변화를 암시하며 동시에 악인의 멸망의 참담함을 강
조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의인은 복을 받음(21~22절)
1)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줌(21절)
“[21]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의인은 은혜를 베풀고 주는도다”
악인은 꾸고 갚지 아니하나 - 이것은 악인에게 닥칠 극심한 가난의 상태, 혹은 가난 했을 때 악인이 취하는 태도에 대한 묘사입니다(잠 24:16).
한편, 왕하 4:1 ; 느 4 ; 사 50:1 ; 암 2:6 ; 8:6 ; 마 18:25등을 통해 볼 수 있듯이 채무를 불이행한 채 무자가 받는 징벌은 매우 혹독했습니다.
의인은 은헤를 베풀고 주는도다 - 반면 의인은 스스로의 필요를 채울 충분한 소유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돕는 위치에까지 서게 된다는 것입니다(신15: ; 28:12, 44).
이처럼 소유의 유무로 악인과 의인을 비유한 것은 매우 현실성이 있고 실제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함(22절)
“[22] 주의 복을 받은 자들은 땅을 차지하고 주의 저주를 받은 자들은 끊어지리로다”
본 구절이 제시하는 핵심은 내용이 언급하는 바와 같이 서로 상반된 결과를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결과를 당하는 것은 인간의 어떤 공로, 즉 의인의 자선, 남에게 자비를 베푸는 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절대적 은혜에 좌우된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타나는 모든 축복과 저주는 언약에 근거하여 빈틈없이 시행되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의 산물입니다(대상 29:11 : 28:1, 15).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악한 자의 형통을 부러워하지 말아야 합니다(1절)
시인은 악인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이 볼만입니다.
그것은 정의가 없다는 것이고,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면 약자와 빈자들이 고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면에는 나도 저들처럼 잘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또한 불평은 사람과 상황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악한자에 대해 불평한다고 해도 그에게 어떤 영향도 미칠 리 없습니다.
불평할수록 불평만 더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2) 하나님의 약속을 믿어야 합니다(2,9~22절).
우리는 악인의 번영보다 하나님의 공의를 더 확신해야 합니다.
악인의 운명은 잠깐 자랐다가 베어지는 잡초와 금방 시드는 채소와 같습니다.
하나님은 분노하지 않고 잠잠히 기다리는 온유한 당신의 백성에게 땅을 주시기 때문에(9,11,18,22,29,34절) 악인의 번영을 시샘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땅은 의인에게 복된 물질적 기업인 동시에 하나님의 다스림이 온전히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온유한 자가 땅을 기업으로 받을 거라는 말씀(마5:5)을 믿으십시오.
3) 하나님으로 채워야 합니다(3~6절)
시인은 악인을 주목하고 그의 행보를 생각하기보다 하나님을 기뻐하고 그분의 역사를 신뢰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비록구름이 태양을 가리듯 악인들이 성도들의 의를 가리더라도 결국엔 하나님께서 모든 구름을 걷어내시고 정오의 태양같이 빛나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니 현실이 어둡고 답답하다고 해서 실망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일의 결과를 하나님께 맡기며 공의를 행하십시오.
4) 악한 자를 본받지 말아야합니다(7,8절).
불평하지 말고 하나님을 믿고 기다려야 하는 까닭은 불평이 악한 자를 선하게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악하게 변화시키기 때문입니다.
불평만 하고 다투다 보면 어느새 나도 악한 자들과 하나도 다를 바 없는 문제의 일부요 문제투성이 인물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불평과 분노를 그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