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원문 / 월호스님
이 인연공덕으로
저와 제 가족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재앙은 소멸하고
소원은 성취하기를!
보름달이 가득 차듯이
모든 서원이 가득 차기를!
▣ 공덕회향과 축원의 의미
우리가 경전을 독송하거나 기도 염불을 하게 되면 공덕이 생기는데, 이 공덕을 회향해야 공덕의 생명력이 있습니다. 공덕회향의 한 방법이 축원문을 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다라니나 약찬게를 3독씩 독송하면 옹호성중님이 내려오십니다. 내려왔으면 왜 내려왔는지 얘기를 해줘야 할 거 아네요? “왜 불렀는데?” 하십니다. 왜 불렀는지도 모르고, 왔는지도 모르고 이러면 안된단 말이예요. 그러니까 꼭 독송을 하고나서는 무엇을 해야 한다? 축원을 해야 되요. “왜 불렀는데?” 하면, “예. 이 인연공덕으로 저와 제 가족들이 어려움에서 벗어나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재앙은 소멸하고 소원은 성취하기를! 보름달이 가득 차듯이 모든 서원이 가득 차기를!” “아, 그러냐?” 하고 돌봐주신단 말예요. 그래서 이 축원문을 해야 되겠죠? 하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예요.
▶회향이란 무엇인가?
회향(回向)이라는 것은 회진향속(回眞向俗) 또는 회자향타(回自向他)입니다. ‘진리로 향하는 마음을 세간의 중생들을 향하는 마음으로 돌이킨다.’ 또 ‘나에게 향하는 마음을 돌이켜 남에게 향한다.’는 말이죠.
“내가 여태지은 공덕을 왜 남에게 줘?”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공덕은 샘솟는 것입니다. 특히 부처님과 연(緣)을 지어 만나는 공덕은 샘솟는 사랑 fountaining love, 샘솟는 공덕입니다. ‘샘’이라는 것은 자꾸 퍼써야 점점 더 나오듯이, 공덕도 그렇게 회향 할수록 점점 더 커집니다. 공덕을 나 혼자 누리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 자꾸 돌려야 점점 더 커집니다.
회향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축원문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지은 공덕으로 나와 내가족이 어려움에서 벗어나 ~ ~ ~ ”
여기서 어려움에도 여러 가지가 있겠지요? 정신적・경제적 어려움,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고 해탈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그 다음에, 우리 가족 뿐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재앙은 소멸하고 소원은 성취하기를.... 그리고 한마디 덧붙여서 보름달이 가득차듯이 모든 서원이 가득차기를...
이렇게 어떤 공덕을 짓고 나서는 축원문을 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을 자꾸 연습하는 사람은 또 그것을 하나씩 하나씩 실행하게 됩니다.
기도 끝나고 방생하는 것도 회향의 일종입니다. 자기 기도공덕을 많은 생명들에게 회향해주는 것이지요. 내가 남의 생명을 해방시켜줄 때 나의 생명도 해방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둘이 아니니까요(不二정신). 그러니까 남을 해꼬지하면 나도 해꼬지 당하고, 남에게 은덕을 베풀면 나도 은덕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공덕회향의 사례
부처님 당시에 빔비사라왕이라는 임금님이 있었어요. 이 임금이 부처님과 스님들 500명에게 대중공양을 올리고 나서 그날 밤 꿈을 꾸었는데, 아귀 500명이 나타나 자기를 향해 와글와글 뭐라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날 일어나서 “이상하다. 공덕을 지었으면 잠자리가 편해야하는데, 왜 그렇게 시끄러웠을까?” 그래서 부처님께 여쭈었더니, 그 아귀들은 빔비사라왕 전생의 친척들인데, 어느날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 올리기 위해 준비해 놓은 음식을 중간에 가로채서 다 먹어버린 과보로 죽어서 아귀보를 받은 거였어요. 그래서 이들이 아귀보를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빔비사라왕이 부처님과 스님들에게 공양올린 공덕을 자기들에게 회향해 주어야 벗어날 수 있어요. 그런데 빔비사라왕이 회향을 안했기 때문에 해달라고 난리친 거죠. 그래서 그날 다시 공양을 올리고 부처님 앞에서 말씀드렸죠. “이 공덕이 죽은 이에게 돌아가기를... 이 공덕으로 죽은 이들이 행복하기를..” 이렇게 회향했어요. 그러니까 회향을 해야해요. 우리가 49재나 천도재를 하고나서 회향하잖아요? 그처럼 “불보살님께 공양올린 공덕이 내가 지금 재를 지내는 000영가님들에게 돌아가기를... 000영가님이 행복하기를...” 이것이 바로 회향하는 마음가짐입니다. 그래가지고 그날 밤에 다시 자는데, 어제 나타났던 아귀들이 쫘~악~ 나타났어요. 그런데 오늘은 아귀몸을 벗고 정말 멋진 몸매로 나타났어요. 고맙다면서.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어요. 다 벌거벗고 있는거예요. 그래서 그 다음날 또 부처님께 여쭈었어요. “부처님, 어제 공양올린 공덕을 회향했더니 아귀 몸을 벗고 멋진 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옷을 안 걸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그렇다면 이번엔 스님들에게 가사를 시주하고 그 공덕을 회향하십시오.” 그래서 임금은 가사를 스님들에게 지어올리고 “가사올린 공덕이 과거생의 일가친척들에게 돌아가기를..과거생의 일가친척들이었던 죽은 이들이 행복하기를..” 그랬더니 그날밤 다시 꿈에 나타났는데, 이번에는 멋진 옷을 입고 쫘~악~나타나서는 천상으로 천신이 되어 올라가는 꿈을 꾸었어요.
그래서 자기가 지은 공양공덕, 보시공덕을 그런 식으로 회향하면 됩니다.
구체적인 방법이죠? 공덕을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적절하게 회향하는 것도 아주 중요합니다.☺
출처 : 행불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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