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베테랑 "1987년 블랙먼데이 떠올라…주가 신저점 찍을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미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등 지금 나타난 미국 은행권 불안이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때를 떠올리게 한다고 월가 베테랑 투자자인 에버코어 ISI의 줄리언 이매뉴얼이 진단했다.
13일(미국시간) 이매뉴얼은 CNBC방송의 '패스트 머니' 프로그램에 출연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오는 22일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수 있다고 시사한 지 24시간 만에 이런 종류의 금융 불안이 시스템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지금 환경이 얼마나 불확실한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발표한 고객 노트에서 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와 1987년 블랙먼데이 때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락한 것이 매우 비슷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매뉴얼은 "이번 금리 하락은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을 확인하고 1987년 붕괴를 전후해 기준금리를 75bp 인하하면서 '연준 풋(put)'을 도입했던 때인 1987년에 필적할 만한 기록상 가장 빠른 하락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매뉴얼은 연준이 계속 금리를 올린다면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방송에서 "우리가 본 것이 긴축의 효과 측면에서 활을 가로지르는 첫 번째 화살이라면 우리는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매뉴얼은 완만한 침체와 함께 시장이 작년 10월 기록한 저점을 다시 테스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최종 국면의 일부는 주가가 매력적일 정도로 떨어지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아직 멀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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