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 등을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 등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 통계를 인용해 지난 6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12일까지 3만명을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12일 오후 기준 누적 사망자 수는 3만3179명이다. 사망자 중 튀르키예 내 사망자 수는 2만960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붕괴된 건물과 가옥 잔해 등에 대한 수색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들마다 차이는 있지만 시리아 보건부에 따르면 정부 통제지역에서 보고된 사망자가 1408명에 달한다. 반군 장악 지역에서는 20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전 세계가 직간접적인 도움의 손길을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지원 담당 사무차장은 12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의 내전 상황으로 구조와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수천채의 건물이 붕괴했고 시리아에서만 530만명이 피난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