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1. 9.19(일) 09;55- 15;40 ★코스;파주역-갈곡천-애룡저수지-어둔동마을회관(유턴)-애룡저수지-보광로-방축사거리-부흥로-벽초지수목원- 발랑저수지-견준바위삼거리-쇠장이길-체재고개/송추cc입구-노스팜cc-문산천-기산로-영장삼거리-보광로- 보광사입구-됫박고개-고갯마루쉼터-앵무1교-푸른마을로-목암천5교-목암천변-고양2교/벽제천-반정교- 선유동입구교차로-벽제역(폐역)-호국로1430번길-선유길-공릉천 신선유교-북부순환자전거길(공릉천둑길) 오금천-삼송역(49km) ★참가;쉐도우수, 홍토마,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송추cc 입구에서
이젠 완연한 가을이다. 가을은 운동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이번 라이딩은 추석명절을 맞이하여 경기도 북부지역인 파주시 일대에서 펼쳐지는 향연이다. 파주시는 경기도 서북부에 위치한 도농복합도시로, 서쪽으로 한강을 경계로 김포시, 동쪽으로는 양주시와 연천군, 남쪽으로는 고양시와 접하고 있으며, 북으로는 개풍군및 개성시와 경계를 이루고 있다. 면적은 서울특별시와 안양시의 면적을 합친 크기와 비슷하다. 이동행로는 주로 하천과 마을, 숲길, 도로를 따라 이동하는 코스로 약 49km이다. 파주역에서 갈곡천둑길을 타고 연풍리를 경유하면 애룡저수지를 만난다.
갈곡천은 파주시 법원읍 갈곡리에서 발원하여 문산천에 합류하는 지방하천으로 약 17km이다. 여행하다 보면 의외의 역사적 인물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파주읍 연풍리에 윤곤((?-1422) 선생 묘가 있다. 윤곤은 고려말기,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고려말에 문과에 급제하여 문학 등을 역임하였고 1392년 이성계의 조선 건국에 참여하였을 뿐 아니라 제2차 왕자의 난 때에 태종에게 협력한 공으로 좌명공신 3등에 임명되었으며 세종 즉위 후에는 평안도 관찰사를 거쳐 이조판서가 되었다. 윤곤 선생은 세조의 부인 정희왕후의 아버지 윤번의 사촌형이다.
애룡저수지는 용이 사랑한 저수지란 뜻이다. 저수지와 숲이 어우러진 풍경은 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안해진다. 갈곡천 상류로 올라가면 어둔동 마을회관에 당도한다. 여기서 산길을 따라 367번 도로로 진입하려고 하였으나 산길이 막혀 다시 뒤돌아 나와 보광로를 타고 금병산 고개를 넘어 발랑저수지로 향하였다. 발랑저수지로 가는 도중에 벽초지수목원이 있다. 벽초수목원은 동서양 아름다운 정원을 모두 품운 곳으로 수백편의 영화, CF, 뮤직비디오 등 촬영된 곳이다. 이곳에서 15분 정도 이동하면 발랑저수지에 당도한다.
발랑저수지는 파주시 광탄면 발랑리에 있는 저수지로 비암천의 물주머니이다. 때론 비암저수지라고도 불린다.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물이 맑아 붕어, 잉어, 향어 등 어종이 풍부하여 피서지와 낚시터로 알려져 있다. 발랑저수지를 지나면 견준바위 삼거리에 이른다. 견준바위란 비암이란 뜻이다. 견줄비 바위암이다. 예로부터 양주골 백성들이 소금과 새우젓을 얻기 위해 임진강 나루터 사이에 있는 큰 바위산에 특이한 구멍이 뚫여있어 지나가는 백성들이 나무를 꺾어 그 구멍에 견주어 잘 맞으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견준바위삼거리에서 비암천을 지나 쇠장이길을 따라가면 악명 높은 체재고개를 만난다. 지금까지 수없이 고갯길을 넘나들었지만 수도권 지역에 이렇게 험한 고갯길을 만난 것은 생전 처음이다. 고갯길은 약 1마일 정도로 경사는 무려 20도였다. 오르막이 끝날 듯하다가도 계속 이어지는 지루하고 고난의 시간이었다. 정상까지 도전은 실패했지만 홍토마와 아스트라전은 젊은이 못지않은 기백과 화끈한 뒷심이 돋보였다. 군인정신의 발로였다. 쉐도우수와 스머프차는 과유불급이라 1/3 지점에서 포기하고 밀바하였다.
쉐도우수는 코가 막혀 숨쉬기 조차 힘든 상황이었다. 밀바하는데도 땀방울이 비오듯 쏟아져 내려 옷을 홍건히 적셨다. 고개 정상 부근이 송추cc 입구다. 이곳에서 잠시 쉬었다가 신나는 내리막길로 노스팜 cc를 지나 기산로로 접어들었다. 왼쪽으로 가면 마장저수지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면 소령원이 나온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파주시 영장리 은진식당에서 전주식백반(12,000원)으로 허기진 배를 채웠다. 허름해 보이는 식당이지만 음식맛은 별미였다. 영장3거리에서 보광로를 타면 보광사 입구가 나온다.
보광사는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고령산 기슭에 자리한 천년 사찰로 서기 894년(신라 진성여왕 8)에 도선국사가 창건하였다. 보광사에는 조선 21대 왕인 영조의 어머니 숙빈최씨의 영정과 신위를 모신 어신각이 있으며, 건물 옆에는 영조 임금이 심은 향나무 한 그루가 있다. 보광사 입구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됫박고개를 향해 내달렸다. 됫박고개 유래는 3가지 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에 와닿는 것은 영조 임금이 생모 묘에 왕래할 때 가마꾼들이 고생하는데 안쓰러워 고개가 낮아지도록 더 파라고 명했다고 하여 더파기-더팍-되팍-됫박고개가 되었다는 설이다.
됫박고개는 파주시와 고양시의 경계이다. 됫박고개는 약 15도 경사에 900m 거리이지만 아름차게 정상을 극복하였다. 내리막길을 따라가면 고갯마루쉼터가 나온다. 이곳은 SBS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곳이다.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와 열정이 넘치는 젊은 의사 강동주(유연석), 윤서정(서현진)이 펼치는 진짜 닥터 줄거리이다. 아이스크림으로 갈증을 해결하고 보광로를 타고가다 목암천과 벽제천으로 접어들었다. 벽제천 용복교에서 벽제역앞교차로를 건너 산자락길과 마을길을 따라가면 공릉천을 만난다.
공릉천 신선유교에서 바라본 북한산 전경이 일품이었다.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북부순환자전거길(공릉천)을 타고가다 오금천으로 들어서면 삼송역이 나온다. 삼송이란 의미는 서삼릉 입구에 세 그루의 소나무를 심어서 삼송리라 하였다. 오후 3시40분경에 상황을 종료하고 각자 둥지로 향했다. 오늘 라이딩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고진감래였다. 동기생들과 함께 여인동락하면서 즐기는 자전거여행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어지고 저절로 힐링이 되는 기분이다.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자전거는 나에게는 보배다. 자전거를 늦게 배웠지만 선택은 잘했다고 생각된다. 남은 인생을 동기생들과 어울려 즐겁게 노년을 보낼 생각이다. 대열잔차와 바이콜 전사들에게 늘 고맙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대열잔차와 바이콜 전사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경의중앙선 파주역에서 출발 전 갈곡천으로 진입 중 갈곡천 제방길을 따라 이동 애룡저수지로 이동 중 애룡저수지를 배경으로 어둔동 마을회관 앞에서 금병산 고개 정상에서 벽초지 수목원을 통과 중 영광상회에서 게토레이(3)와 포카리스(1) 구입(쉐도우수가 자비로 지불) 발랑저수지를 배경으로 견준삼거리로 향하는 도중 쇠장이길로 진입하고 이동 중 체재고개를 향해서 올가는 중 송추cc 입구에 다다르기 직전 송추cc 입구에서 기념촬영
기산로로 진입 중
은진식당에서 전주식백반(12,000원)으로 오찬
대열잔차 백전노장들
보광사 입구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됫박고개로 갈 준비
됫박고개를 향해서 올라가는 중
고갯마루쉼터에서 아이스크림으로 갈증 해소,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지'
목암천을 따라서 이동
벽제역앞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
공릉천 신선유교에서 북한산을 배경으로 인증샷 북한산과 공릉천 이야기 북한산 전경(공릉천 신선유교에서 바라본 경치) 공릉천 제방길을 따라 이동 삼송역에서 상황종료(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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