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기업도시 주택용지 투자광풍 1만4,357대 1 `로또 청약'
`1만4,357대 1' 원주기업도시 투자광풍
점포겸용 단독주택 용지 48필지에 11만 가상계좌 동나
전국 투자자 몰려 마감일정 오늘 오전 11시까지로 변경
원주기업도시 사업지구 내 점포겸용 주택용지 분양에서 인기 필지 경쟁률이 최고 1만4,357대 1을 기록하는 등 `투자광풍'이 몰아쳤다. 이는 지난해 인천 영종하늘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경쟁률 최고 9,204대 1을 단번에 넘은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결국 가상계좌가 동이 나며 당초 14일 예정됐던 신청·접수 일정이 15일로 연기됐다.
(주)원주기업도시(대표:유재원)는 14일 원주기업도시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공급 신청 접수를 한 결과 준비한 가상계좌 수보다 신청자 수가 많아 마감 일정을 당초 이날 오후 4시에서 15일 오전 11시까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기업도시 측은 당초 11만 개의 가상계좌를 준비했다. 하지만 전국에서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4일 오후 3시께 가상계좌가 조기에 소진됐다.
필지별 면적은 285∼397㎡로 신청 보증금은 500만원만 입금하면 신청이 가능, `로또 청약'으로 불리면서 전국에서 관심이 쏠렸다. 실제 이날 오전 원주기업도시는 인터넷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접속자 폭주로 긴급 서버 점검을 실시하느라 신청 시작시간이 1시간 연기되기도 했다. 당첨자 발표 일정도 15일 오후 2시 이후에서 오후 5시 이후로 변경됐다.
이처럼 신청자가 몰리면서 경쟁률은 1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단독주택 점포겸용 용지 48필지 분양에 총 10만5,832건이 접수돼 평균 2,205대1을 보이고 있다. 지역부동산 업계는 열풍의 이유로 이번에 공급되는 필지들이 수익형 부동산으로 상권이 우수한 데다 8·2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유동성 자금이 규제를 피해 옮겨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전매 제한이 없고, 명의 이전이 한 달 내 가능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비켜 나갈 수 있는 것도 높은 관심을 받는 데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필지별 분양가는 약 2억3,000만원부터 약 3억6,000만원까지로 계약금은 10%,중도금은 3회 균등분할 납부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에 당첨되면 곧바로 5,000만원 이상의 웃돈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자칫 투자 과열에 따른 가격 상승이 실수요자의 부담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했다. 한편 원주기업도시는 연말까지 주거전용, 점포겸용 단독주택용지, 근생, 주차장 용지 등 모두 333개의 필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원일보 2017.9.15. 원주=김설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