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결혼 후 애들 외할머니가 자주 수원에 댕겨 가셨다
내 집에 오면 걸래 빨아서 구석구석 걸래질 하며
쌀도 싯어서 밥도 했다
처음에 집에 오셔서 쌀을 한바가지 퍼서 싯는다
난
저 많은 쌀로 떡을 해 드실려고 하나 했다
근데
웬걸~~~
밥통에 넣고 밥을 하는게 아닌가
아뿔싸 ~~~~
처음해서 먹는밥맛이야 그렇다 치고
두번째 먹을때부터 밥맛이 처음과 다르게 밥맛이 떨어진다
하루 지나고 이틀 지나고 3일째부터는 밥이 누런색으로 변해서 도저히 못 먹겠다
그래서 애들 외할머니
왈~~~
한번 밥해서 2ㅡ3일씩은 먹어야제잉(애들 외가집이 전북부안이다)
어쩌겠는감 이 서방 ,그러신다
그래서 난 태어나서 식은밥 이라곤 요몇일 처음 먹는다고 말씀 드렸띠만
으짜쓰까잉
이서방 입이 생각보다 까따롭구마잉
그래서 속으로 말은 못 하고 혼자 속으로 궁시렁 궁시렁 했다
그래서
밥 할때 그때그때 해서 먹자니까
이제는 2일분 쌀을 싯어서 밥을 또 한다
참나
고문을 하겠다는건지 진짜 밥 먹을때마다 곤욕스럽따아
2틀 식은밥 먹고 나서는
제발 밥한꺼번에 많이 하지 말라고 말씀 드렸띠만
이제는 아침 밥 많이 해서 저녁까지 세끼 먹게 되었다
이쯤 되니까
나도 참을만큼 참았따
제발 밥 한꺼번에 많이 하지 말라니까
애들 외할머니도 화가 머리 꼭때기까지 났는지
이서방
무슨 남자가 밥을 끼니마다 해서 먹냐고 역성을 내신다
제기랄 ~~~~~~
그리고
한번 오시면 일주일씩 계시다 가셨는데
애들 외할머니 오셔서 밥 먹을때 마다 신경질 났다
안 그래도 성격 드럽고 까칠한 놈인데 ㅎㅎㅎ
사람은 습관이 참 무서운거다
난 혼자 살지만 지금도 밥은 그때그때 해서 먹는다
그래야 밥이 맛있어니까 반찬 많이 필요도 없따
밥이 맛있어면 간장에 비벼만 먹어도 맛있다
그래도
아직은 간장에 밥비벼 먹어 본적이 없따
언제 2박3일 연리지 회원님들과 대화 중
난 밥을 끼니마다 해서 먹는다니까
몇몇 여성분들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쳐다 본다
어떻해 밥을 끼니마다 해서 먹냐고
아마
속으로 내 욕을 엄청 했을끼고마 ~~~
내 욕을 하등가 말등가 ㅎㅎ
그 중 어떤 여성분은 밥을 한꺼번에 많이 해서
한번 먹을 양만큼 비닐봉지에 넣어서 냉동실에
보관 했다가 먹을때 마다 그때그때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어면
갓 한 밥같이 맛이 있다나 뭐래나
또 어떤분은 아침에 한 밥을 저녁까지 먹는다나 ~~
사람은 생김새가 다르듯이 식성 또한 다 다르다
난
내 생각이 맞고 넌 네 생각이 맞다
밥의 양을 몇끼씩 한꺼번에 해서 먹더라도
하루 밥세끼 꼭 챙겨 드시고 황혼에 건강만 챙기자구~~
아라쩨~~~~~
한끼 양은 종제기로 요만큼만 하면 딱이야~~~!!!
첫댓글 ㅎㅎ갓지은 밥이 맛은 있지요
ㅎㅎ
한여름에도 김 모락 모락 나는 밥 아니믄 굶고 말겠다는 오수로인
젊어서나 지금이나 한겨울에도 식은 밥만 찾는 우리 매제..
인간세상의 다채로움을 증거하는 경우가 아닌가 할 뿐이고~ㅋ
오수성님이
나 하고 성격이 비스무리 하당께
결혼하믄
주는대로 무거~~~~ㅋㄷㅋㄷ
혼자 사니 편하고 좋아유
결혼은 무신 ㅎㅎ
자알
지내시지요
내도 왕년에 그랬찌 근디 내나이 되바라 귀찬아서 하루치씩 보단 누지른다는 사실을 알란가 몰러 ~ ㅎ
참나
아침에 한 밥을 저녁까지 드시는 분이
또 계시네요 ㅎㅎ
냄비밥인가요…
꿀맛이겠네요…ㅋ
쿠쿠 압력밥솥 ㅎ
@테스 쿠쿠가 밥을 완성하였습니다
잘 저어주세요…쿠쿠…ㅋㅋ
까탈시럽네.
즉석밥 먹고 사는 인간은 우째 댓글을 달아야할꼬?
죽어야쥐
머~~~
난 그때 테스님 맛있는밥
먹으러 가야겠네 했던거같은데요~~ㅎ ㅎ
연리지 회원님 하고
1박이나 2박가서
제가 밥 맛있게 해 드리겠습니다
@테스 기대 해보겠습니다
꽃놀이로 가나요~~?
편한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