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 어린이합창단이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포천허브아일랜드에서 개최된 제4차 세계한민족예술축제 초청연주회를 개최했다.
고려인마을에 따르면, 김혜숙 단장의 자원봉사활동으로 지난 2017년 창단된 어린이합창단은 광주이주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동포4-5세 자료들로 구성된 남녀 혼성합창단이다. 창단이후 체계적인 성악레슨과 수많은 오디션을 통해 그 실력을 인정받아 광주.전남지역은 물론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고려인마을어린이합창단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공연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으로 알려지자 세계한민족예술축제 관계자의 초청을 받아 포천허브아일랜드 무대에 설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최근 우크라를 탈출해 폴란드와 루마니아, 몰도바, 헝가리 난민센터에 머물다 고려인마을 항공권지원으로 국내 입국, 광주에 정착한 우크라출신 고려인자녀들도 함께해 세계한민족예술축제를 통한 문화교류를 한층 더 강화하는 의미있는 연주가 되었다.
공연에 참가한 어린이합창단은 한복과 합창단복, 러시아전통의상 등을 입고 한국전래민요 ‘홀로아리랑’, 동요 ‘고향의 봄‘, 고려아리랑, 그리고 러시아곡 ‘춘가 찬가’ 등 다양한 장르의 메들리를 연주해 행사에 참가한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과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중앙아시아 고려인동포들의 마음에 깊은 조국애와 향수를 심어주며 지난 2015년 초연된 고려아리랑(작사: 김병학, 작곡: 한야꿉) 공연은 한민족의 음악적 화합을 통한 진한 감동과 울림의 극치를 선사했다.
공연 이외에도 우정과 화합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참여해 전세계 한민족 예술단들과 고려인마을 어린이들이 한층 친밀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김혜숙 단장은 “ 낯선 조상의 땅을 살아가는 광주정착 고려인동포들의 삶을 안아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 준 세계한민족예술축제 진행 관계자에게 감사드린다” 며 “ 공연을 통해 국내 이주 고려인동포들의 삶에 꿈과 희망을 심어 주는일에 더욱 힘쓰겠다” 고 말했다.
한편, 독립투사 후손들의 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은 광주시 광산구 월곡동에 위치해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형성된 마을공동체 '광주고려인마을' 은 오늘날 7천여명이 거주하는 국내 유일의 자치마을이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학교와 방송국, 병원, 어린이집, 청소년문화센터, 지역아동센터, 합창단, 역사유물전시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특화거리, 종합지원센터 등 30개 기관을 운영하며 국내 귀환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정착을 서로 돕고 있다.
고려방송: 장인나(고려인마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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