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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와이라노..와이라노...
~ 구구절절 주의 ~
언제 : 2020년 5월 9일 토요일
어디서 : 경기 이천시 공방
누구와 : 동행인
무엇을 : 향기가 나는 무언가를
어떻게 : 돈을 지불하고 만들기
왜 : 동행인 생일이라 만났는데 시국이 시국이라 드라이브만 하던 중
시간은 보내야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사람 많은 곳은 꺼려지다보니
영화관 같은 곳은 부담스럽고 뭔가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다 싶었음
원래 향수 향초 허브 이런 향 나는 무언가 쳐돌이라 거주지역 위주로
서치 중 발견한 곳에 전화문의 후 방문
내렸는데 특이한 컨테이너가 예뻐서 찍어봄
사장님이 여기 빵공장이래 빵순이 다음엔 빵사러 간다
시무룩한 미키마우스 귀여움 내부가 엄청 넓진 않은데
저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좋더라
전화로 문의드렸을때
보통 ㅇㅇ입니다 아니면 어디어디입니다~ 이렇게 받으실 줄 알았는데
그냥 네~ 하고 받으셔서 어.. 거기.. 그.. 향초 공방 맞죠? 했던것 같음 ㅠ
영업용 번호가 아니었나 그냥 네이버 검색해서 전화한거라 잘 모르겠네
아무튼 미리 뭐 만들거냐고 여쭤보셔서 ..
블로그 검색했을때 본 향초나 디퓨저 혹은 타블렛 생각하고 있다 했더니
이런 재료가 미리 준비되어있던것 같아
만들기 시작하고는 사진에 보이는 거 말고도 더 꺼내주심
재료 다양하고 양 넉넉해보임 처음 이런거 해보는데
색이나 재료 싼티나고 양 적게주면 어떡하지 생각했거든
일단 그런 쪽은 아닌거 같아서 안심함
안에 사장님이 미리 만들어두신 것들 구경할 수 있었는데
나는 맨아래사진 포장된 타블렛 보고 타블렛 만들기로 결정함
동행인은 향초 골랐다가 향초는 1개인데 타블렛은 6개나온다고 해서
철새마냥 나 따라 환승함 ㅋㅋㅋㅋㅋㅋㅋ
인당 5만원이라고 본전 뽑아야된다고 계속 작게 얘기하는데
사장님 귀에도 들렸을것 같아서 입 다물게 하고 싶었음 ㅠ
속으로만 생각하라고ㅠ 하...
원하는 모양틀 정하고나면 이렇게 미리 틀 잡아보ㅏ
왁스 붓고 나서 생각하면 이미 늦겠더라고.. 다 굳으니까.
이 과정이 생각보다 오래걸리더라ㅋㅋ 집착하게되고...
재료 맘껏 써도 되고 더 꺼내주시고 하는건 넘 좋았는데
세밀하게 둘 수 있게 핀셋같은걸 주면 더 좋았을 것 같음...
내가 뭔가 작은데 집착하는 스탈이라 그럴수 잇음
깔끔한 여시는 틀이 완전히 깨끗? 하진 않은 상태인게 거슬릴수도 있음
근데 얘기하면 바꿔주실것 같기도 하고..
어찌저찌 대충 틀을 정해봄
잘 보면 위아래가 반전일텐데 왜냐면 저 뽈록 튀어나온 부분이
구멍뚫어 거는 부분이다보니
윗줄이랑 아랫줄이 상하가 반대여
아주 마음에 들게 예쁘진 않아도 동행인보단 잘 만들었다고 생각함
아 그리고 여기 꽃은 시장에서 사 오시는 것도 있지만
천장 여기저기에 드라이플라워 말리는게 보이거든
그런건 다 사장님이 말리시는거래서 더 좋더라고
시판되는건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테니.. 그래서 내 거 보면 장미라던지 꽃 종류는
확실히 직접 만드셨구나 하는게 보임 더 수제 느낌 나고 고급지고...?
뭔가 바크초콜렛인가 그거 만드능 것 같기더 하구
비싸다고 툴툴대던 동행인도 예상외로 초집중해서 만들던데
이게 동행인꺼
자기거 예쁘냐고 물어보길래 선뜻 대답 못했는데
내꺼 보고 중구난방이라고 놀려서 진심 얼탱×
동행인꺼 촌스럽다고 해주니 자긴 장난인데 난 진담이라고 삐져서 2차 어이×
솔직히 촌스럽지 여시들도 그렇게 생각할듯 하참나;
사장님이 두 분이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하셔서 마상했는데
동행인이 모방은 창피한 게 아니라고 선빵쳐서 개열받았음
이제 향을 고르는데
보면 대왕용량의 병들이 있어 그런애들이 잘나가서 큰 용량이래
나 바이레도 라튤립 처돌이인데 라튤립 향 있어서 그거 고름
유명향수 향은 거의 있던것 같아
완전 니치향수 쪽은 아니어도 딥디크라던지
유명항 엘아덴 그린티나 샤넬 no5같은 향 있더라고
동행인은 자꾸 비싼척 해야된다고 백화점 1층냄새 나는걸 찾아야한다함
사장님이 다행히 성격이 좋으셔서 망정이지
마음에 들 것 같은걸로 이것저것 권해주셔서 그중에
이거다 이게 백화점 냄새다 하고 고름 사실 하도 툭탁대서 뭔지 기억안남 ㅎ:
나 이날 하루중 제일 많이 한 말이 아 진짜 취향 안맞네 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왁스에 계량해주시고 나면 젓기 시전
아 근데 이거 종이컵인데 재사용인것 같았음 아닐 수도 있음
난 워낙 매사에 무디고 이래도흥 저래도흥 하는 스탈이라 갠찮지만
요즘 시국에는 이왕이면 일회용품은 새것 써주심이 어떨가 생각해봄...
동행인 말마따나 조잡^^ 하게 해놔서
한 번에 6개를 다 만들면 왁스가 다 굳을 것 같더라고
3개씩 나눠서 하기위해 미리 바깥으로 옮겨두고
물론 이건 내 아이디어 아님 사장님이 친절하게 다 알려주심~!
저 폼폼같은거 넘 예뻐서 다른데도 더 쓸 걸 지금 보니 아쉽네
이런식으로 완성해봄
현실과 이상은 다르더라
내생각보다 초는 빠르게 굳어가고.. 얇은 꽃들은 다 젖고...
나름 그 젖은 느낌도 나쁘진 않지만 암튼 생각보다는 덜 예쁘게 나옴 ㅠ 흑
구슬은 확실히 올리는 쪽이 예쁜것 같아 근데 금색만 올리는게 젤 예쁠듯 ㅋㅋ
나처럼 중구난방 색 쓰지 마 여새들...
다 완성하고나면 표면에 울퉁불퉁하거나 정리 안 된 부분은
사장님이 가져가셔서 드라이기같이 열 가해주는걸로 정리해주셔
내꺼랑 동행인..
동행인꺼 진심 초콜렛 재질..
동행인도 이 시점에서 좀 먹고싶어함
특히 저 건레몬박은거 매우 맛있어보임
남은 왁스가 좀 아깝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티라이트로 만들어주시더라고
아주 알뜰.. 만족.. 난 이유는 모르겠는데 6개나 나와서 더 개이득 한 느낌...
글고 내가 대화중에
동행인 생일이란 말을 했더니
사장님이 생일이셔서 서비스라고
케이크향초 vs 향수 중에 고르라규 해주심!
사장님,,. 처음엔 비싸다고 느낄 수 있는데 나중에 나갈 땐 안 그렇게 느낄거라고 하시더니
과연 혜자로웠읍니다 개이득이라고 생각했읍니다
향수 고르고 서로한테 났으면 좋겠다 싶은 냄새 만들기로 함 ㅎㅎ
아까 그 향 고르는 거 다시 갖다주셔서
원하는 향 골라서
시키시는대로 계량하고 향수베이스랑 섞으면
아주 간단하게 향수 완성!
덧붙이자면
동행인은 계속 내꺼 향 ㅋㅋㅋ 맡아보게하고 동의 구했는데
난 그냥 내 맘대로 두 개 섞어서 조합함 ㅋㅋㅋㅋㅋ
나는 맘에 드는데 ㅋㅋㅋㅋㅋ ㅠ 한 번 맡아보더니 반응 없음
나한테 이런 냄새 났으면 좋겠어...? 하길래
어 했더니 시무룩해짐 대체 왜지?..ㅎ
아무튼 이미 다 만든 뒤라 빠꾸없음 생일은 동행인이지만 내맘임 인성갑 ㅎ
병도 고르게 해주시는데 네모진병이 45ml 둥근병이 35ml래 이건 샤넬 no5 같고 둥근병은 샤넬 샹스 느낌?
난 둥근병이 더 맘에 들었는데 이 병이 더 용량 많다고
동행인이 이거 고름 본전에 꽂힌 사람은 아무도 막을 수 없으셈 ㅠ
아 그리고 병 안에 그 꾸미는 꽃 한두송이 넣으면
프리저브드 과정에서 염색된 꽃이라 색이 우러난다 하시더라고
내꺼에 분홍보라 넣었는데 안우러나더라 사장님 실망이에요 (농담)
향수는 1~2주정도 안정화 시킨 뒤 사용하라고 하셔서 아직 못 써봤어
근데 병이 작아서 다 쓴 뒤에도 향수 공병으로 잘 쓸듯 햐
향수 만들고 내주신 아이스아메리카노 마시며 떠드는 사이에
어느새 냉장고에서 굳힌 왁스를 꺼내주심!
원래는 1~2일 굳혀야 완전히 굳는데 공방 특성상 그럴 수 없으니 냉장고에 굳혀주시는 것 같아
실리콘틀에서 살살 제거하면 벌써 즐거움 라튤립냄새 남 ㅠ
즐거운 포장타임..
박스접는데 약간 기생충 피자박스 생각나더라 사실 기생충 안 봐서 모르지만
아무튼 우리는 6개 다 각각 포장하고싶다 하셔서 박스 6개 주셨는데
사장님 말씀으로는 원래 6개 주는 경우가 드문가봐 ㅋㅋ 생일이라 서비스라하심
난 생일 아니지만 동행인 생일이라 나까지 개이득~!!
(댓으로 궁금한 여시가 물어봐줘서 사족
만든 6개는 전부 우리가 가져가는건데 내 생각엔 6개를 '각각' 포장하게 해주는 게 아닌것같아
2~3개씩 포장하게 해주시는게 기본인가봐 )
아 그리고 사진 보면 알겠지만 딱봐도 사람 잘라낸 흔적..~!
중간중간 사장님이 손 촬영해도 되냐셔서
별생각없이 넹 했는데
알고보니 손만 나오는게 아니었음 다 나오는 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다 모아서 카톡으로 보내주시더라고
내 정수리쪽 탈모가 얼마나 진행되었는지 알게되니 좋더라...
탈모약이나 탈모에 좋은 무언가 추천받아요..
아니 이게 아니고 아무튼 자연스럽게 찍히니 둘 다 웃기고 ㅋㅋㅋㅋ
나름 추억되고 할 것 같아 아쥬 좋았음!
고리 부분에 아일렛 넣고 리본 묶고 하니 더 예뻐짐
동행인 리본도 못 묶나봄 사장님이 리본 묶는 법까지 친절히 알려주심
나였으면 안 알려주고 귀찮아서 내가 했을텐데.. 친절...
스타핑 넣고 마무리까지 다 우리손으로 하게 해주셔
필터때문에 안보일텐데 스타핑도 흰색이랑 연핑크 2컬러 섞여있어서 더 예쁨.. 선물용으로 아주 좋을듯..
리본 컬러도 4가지중에 고를 수 있어 기억은 안나는데 화이트 골드 바이올렛하고 내가 쓴 거 일케 4가지였던듯
사실 난 완성샷 안 찍었어 사장님이 보내주셨다는 사진에 얘네도 있었어 ㅋㅋㅋㅋ
난 이 시점에 이미 지쳤음 체력똥망ㅠ
지금도 긴 글 쓰니 지친다.. 원래도 노잼인간인데 ...
인당 5.0 해서 두 명 10만원 이체함
근데 생각해보니 영업시간 6시까지였는데
우리 7시에 나왔네 사장님.. 강제 연장근무 하시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동행인도 처음엔 비싸다고 투덜대더니
나중엔 만족했어서 아주 다행임
기억에 남을것 같대 이렇게 뭔가에 집중해본거 오랜만이래
그리고 끝까지 서로 자기가 만든게 더 예쁘다고 툭탁댐
근디 생각해보니 내돈인데 왜 자기가 투덜..
마무리
장점 ;
처음부터 끝까지 일일이 다 내 취향대로 고르기 가능
사장님 눈치보는 그런거 없이 재료 맘껏 쓰기 가능
사장님이 친절하고 인심이 후한 느낌..뭔가..챙겨주시려는 느낌낭낭..
지인들에게 선물할 거리 생겨서 좋음
이런 만들기 좋아하는데 재료를 사서 하자니 번거롭고 금방 질릴 것 같은 나 같은 여시에게 추천
단점?
재료 트레이나 기구에 사용흔적이 있음
ㄴ 종이 컵이나 나무젓가락 등은 굳이 다회사용을 해야하나 싶을 수 있음
근데 사실 왁스류가 닦기 어렵긴 하니까 그럴 수 있다 싶음
(나는 일회용품 한 번 쓰고 버리는거 아깝고 환경오염같아서 오히려 괜찮았는데 지금 시국 생각하면 꺼려질 수도 있겠다 싶어 단점으로 분류함)
받은 명함 올리고 글 마무리할게
문제시 벌벌 떨며 글 수정함 ㅠ
노잼글 읽어줘서 고마워~!
나 이런거 너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