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이 덮친 튀르키예(터키)·시리아 양국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신생아들을 지켜낸 '용감한 간호사들'의 영상이 공개돼 울림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월드' 외교 특파원 앤드루 홉킨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영상 한 편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의 한 병원 신생아실에서 촬영된 CCTV 영상으로, 가지안테프는 이번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한 곳이다.
지진이 발생한 지난 6일 오전 4시17분쯤 촬영된 해당 영상에는 신생아실 전체가 흔들리기 시작하자 급히 문을 열고 들어온 간호사 2명이 필사적으로 인큐베이터를 잡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3만5000건을 넘기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 하버'는 가지안테프에 위치한 또 다른 병원 내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의료진들은 대화를 나누던 중 지진이 느껴지자마자 병실로 달려가 아이들을 들쳐 안고 뛰어나왔다. 병원이 정전되고 지속해서 땅이 흔들리는 등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의료진은 다른 환자들에게 대피를 지시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단하고 멋진 사람들" "본인들도 위험한 상황인데 망설이지 않고 병실로 달려가는 모습이 감동적"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 양국의 공식 사망자 수는 지금까지 3만7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의 사망자 수는 3만1643명, 시리아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는 4574명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