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당시 미국 사회는, 놀기만 하는 자본가들은 다이아몬드로 이를 해넣고 100달러짜리 지폐로 담배를 말아 피울 정도로 호화롭고 방탕하게 생활하는 한편, 노동자들은 하루 12~16시간 중노동에 일주일 7~8달러의 저임금을 받으며 각종 직업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5월 1일, 드디어 미국 시카고의 노동자들은 참았던 분노를 터트렸다. 그들은 "처음 8시간은 노동을 위해, 두번째 8시간은 휴식을 위해, 나머지 8시간은 우리들의 쾌락을 위해..."를 부르짖으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노동자들이 손을 놓는 순간 공장의 기계 소리가 멈추고 공장 굴뚝의 연기가 사라졌다. 이튿날 경찰은 농성중인 어린 소녀를 포함한 노동자 여섯 명을 살해했고, 이어 경찰의 만행을 규탄하는 집회가 30만 명 노동자가 참가한 가운데 시카고의 헤이마켓광장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 집회는 폭탄과 폭력으로 얼룩졌고, 그 뒤 노동운동 지도자들이 폭동죄로 체포되어 장기형 또는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 이후 1889년 7월, 세계의 노동운동 지도자들은 제2 인터내셔널 창립대회에서 하루 8시간 노동쟁취를 위해 투쟁했던 미국 노동자들의 투쟁을 전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5월 1일을 세계 노동절로 정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노동절 행사는 일제 식민지 시대였던 1923년, 당시 노동자의 자주적 조직인 조선 노동총연맹의 주도하에 시작되었다. 약 2천명의 노동자가 '노동시간 단축, 임금인상,실업방지' 등을 주장했다. 1945년 광복 이후 미군정은 노동운동을 탄압했고 여기에 맞서 노동자들은 1946년 9월 총파업과 1947년 5월 1일 남산에 30만 군중이 모여 노동절 행사를 열었다.
그러다 이승만 대통령의 지시로 1959년부터 노동절은 대한노총 창립기념일인 3월 10일로 옮겨졌고 이름도 '근로자의 날'로 바뀌었다. 이후 노동자들은 노동절을 되찾으려 노력했으며, 1989년 100회 노동절을 앞두고 한국전쟁이후 끊어졌던 5.1 노동절의 전통을 회복할 것을 선언했다. 1994년에와서야 정부는 예전처럼 5월 1일로 노동절을 개정했다.
우리나라 노동자에게 노동절은 노동해방과 인간해방의 숭고한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당면한 노동운동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날로서 자리잡고 있다. 노동자들이 노력한 만큼 인간적 행복이 보장될 때 비로소 노동절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유럽과 러시아, 중국 등과는 달리, 정작 미국의 많은 주와 캐나다에서는 9월 첫째 월요일을 노동절로 정하고 있다.
----좋은생각 5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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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난 왜 노동절에도 일하기 위해 출근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