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랑이 멸종과 경동시장
몇 년 전에 한 국제동물보호단체에서는 ‘지구상에서 호랑이가 없어지는 이유 중 하나는 한국에 경동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하는 조금은 이상하게 들리는 발표를 하였습니다. 야생 호랑이가 한 마리도 살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 땅에, 그것도 심심산골이 아니라 서울 한복판에 있는 경동시장 때문에 세계의 호랑이가 멸망된다는 도대체 그게 무슨 말입니까?
우리가 알다시피 서울 경동시장에는 우리나라 전국의 한약방에 한약 재료를 공급하는 상점들이 모여 있습니다. 바로 이 약재상에서 호랑이 뼈를 보신 재료로 비싼 값에 사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돈을 벌기 위해서 호랑이가 살고 있는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자기네 나라 호랑이를 잡는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비싼 값의 수요가 있으니 호랑이 밀렵이 일어난다는 주장입니다. 지구상에 보호 대상이 된 호랑이의 멸종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몫을 차지한다고 하니, 이렇게 부끄러울 데가 없습니다. 제발 그 보도가 사실이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호랑이 뼈라고 해서 뭐 그리 특별한 것이겠습니까? 그저 죽은 짐승의 뼈일 뿐인데 마치 무슨 큰 보약이나 되는 것처럼 일부 사람들은 그것을 아주 비싼 값에 구입합니다. 호랑이 뼈뿐만이 아니라, 지금도 부산이나 인천 항만에 가보면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에서 잡아온 구렁이, 코브라, 지네 말린 것과 같은 온갖 혐오 식품들이 많이 수입되고 있다고 합니다.
도대체 왜 이러한 아름답지 못한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마도 사람들이 호랑이 뼈를 갈아먹거나 혹은 이상한 약초를 삶아 먹으면 건강해지고 새 힘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가 건강에 대하여 높은 관심을 갖는 것은 그 자체로써 하등 나쁠 것이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하느님께서 허락해 주신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고 유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건강을 유지하고 새 힘을 얻고자 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사야서 40장 31절에서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신자들이 새 힘을 얻고 건강해지는 비결은 좋은 보약을 먹는 데 있지 아니하고 하느님께 바라는데 있음을 가르쳐 주신 말씀입니다.
저는 가끔 철로 위를 달리는 전철을 볼 때가 있습니다. 앞에 있는 기관차가 힘 있게 달려가면 뒤에 달린 객차들은 저절로 따라갑니다. 저는 그러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 신자들의 신앙생활 원리도 바로 저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우리 영혼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형성할 때, 우리가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청할 때, 그리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원할 때, 우리 신자들은 몸과 마음에 새 힘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
" 우리 영혼이 하느님과 올바른 관계를 형성할 때,
우리가 온전한 마음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청할 때,
그리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능력을 원할 때,
우리 신자들은 몸과 마음에 새 힘을 얻을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 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이사 40,31)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