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민 영주권 문호가 대폭 후퇴,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미 국무부가 9일 발표한 2011년 1월 영주권 문호를 보면 가족이민 가운데 영주권자 배우자·21세미만 미혼 자녀(2순위 A)의 경우 2년 7개월이나 후퇴했다. 또 영주권자 21세 이상 미혼자녀(2순위 B)의 경우는 2년 2개월 뒷걸음질 쳤다.
시민권자 기혼자녀(3순위)는 1년 5개월 후퇴했다. 또 시민권자의 미혼자녀(1순위)도 2005년 1월1일로 전달보다 13개월 거꾸로 되돌아갔다.
이렇게 가족이민 영주권 문호가 거꾸로 되돌아가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어서 영주권 신청자들이 큰 혼선을 빚고 있다. 특히 영주권자 배우자•21세미만 미혼자녀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해도 4개월만에 영주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빠르게 진전돼 왔으나 갑작스럽게 문호가 뒷걸음질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부 관계자는 “가족이민의 경우 예상보다 서류접수가 크게 늘어나 문호를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며 “접수된 서류를 처리하려면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진수 변호사는 가족이민 영주권 문호가 이처럼 대폭 뒷걸음질 친 것이 “비자 할당량을 다 소진했기 때문”이라며 “쿼터가 풀렸을 때 지원자가 많았고, 이제 더 이상 내줄 것이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진동 변호사는 “밀렸던 영주권 심사가 많이 끝나 소진 된 것인데, 그래도 가족이민이 이처럼 후퇴한 것은 이례적이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가족이민 문호가 크게 후퇴한 것과는 달리 취업이민 영주권 문호는 대체로 무난하게 진전되고 있다. 3순위 숙련공의 우선일자는 2005년 3월22일로 한달 진전됐고, 비숙련공은 2003년 4월22일에서 동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