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상징하며 지켜주는 산으로, 계족산(鷄足山)은 대덕구를 대표하는 높이 424m로 고려사에 기록된 대전을 대표하는 산 이다. 산줄기가 닭발 모양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 진다. 가뭄이 들면 산이 울고 산이 울면 비가 온다고 하여, 비수 리라고도 불렀다. 계족산 정상에 있는 봉황정에서 대전 8경 중 하나인 계족산 저녁노을을 감상할 수 있다.
식장산(食藏山)은 동구를 대표하는 598m의 높이로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삼국시대 백제의 장군이 군량미를 저장하여 신라 의 침공에 대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어 식장산이라 부른 다. 또한 먹을 것이 쏟아지는 밥그릇이 묻혀있다고 하여 식기산이 라는 전설도 있다. 대표적인 전통 사찰 고산사 대웅전을 고칠 때 상량문에 법장산, 법장사라고 쓴 글귀가 발견되었다. 생태림이 잘 보전되어 있으며 정상 부근에서 바라본 대전 야경이 아름답다.
중구를 대표하는 보문산(寶文山)은 457m의 산으로 보물이 묻혀 있다는 전설이 깃든 산이다. 조선시대 동춘당 송준길이 그의 문집 에 보문산을 봉무산으로 불렀는데 봉황이 춤을 추고 있는 산이란 뜻이다. 산 정상 시루봉에 오르면 멀리 계룡산, 대둔산, 속리산, 서대산을 조망할 수 있고 대전 시가지와 둘레의 산들이 한눈에 펼쳐 보인다. 사정동 쪽에는 오월드가 있으며 임도가 완성되어 그 길 따라 둘레를 한 바퀴 돌 수 있다.
구봉산(九峯山)은 서구를 대표하는 높이 264m의 산이다. 9개의 봉우리가 수려한 모습으로 솟아 있다. 조선 영조 때 읍지인 여지 도서에는 봉황이란 의미의 구봉산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신선바위 에서 내려와 바둑을 두었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대전 8경에 서 빼놓을 수 없는 곳으로 산은 낮지만, 기암괴석이 신비로우며 특히 봄에는 진달래,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유성구를 대표하는 금수봉(錦繡峯)은 532m 높이의 산이다. 계룡 산 천왕봉에서 뻗어 산줄기가 민목재를 지나 백운봉에서 두 갈래 로 갈라져 오른쪽이 금수봉, 왼쪽이 도덕봉이다. 금수봉 정상에서 사방을 내려다보면 주위의 풍경이 비단 수를 놓은 것처럼 아름답 다 하여 금수봉이라 불렀다. 일대의 백운봉, 도덕봉, 빈계산 지역 즉 수통골은 2004년 계룡산 국립공원에 포함되었다. 수통골 에는 자연학습체험장이 있으며, 금수봉 남쪽 자락에는 성북동산림욕장 이 있다. <구항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