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0살 애기시절에 있던일인데요
대학를 다니기시작하고 근처집을 찾아 원룸을 하나구했습니다
월세가 싼편인데 집도 좋길래 바로 거기로 정했어요
근데 이상한점이 전집주인이 가구를 하나도 챙기지않고 도망친것마냥 가구들이 그대로 남아있었어요
평생 귀신을 자주 봐서 그런지 그냥 몰랐던건지 이상한 낌새를 느끼지못했어요
그리고 거기에 산지 한 3달쯤 될때 갑자기 귀신이 급격하게 많이보이고 꿈에서 맨날 밥주면서 같이 강넘어로 가달라하더라고요
그러면 죽을수있다는건 알고있었기에 먹거나 강을 넘진않았지만 정신적으로 거의 한계에 도달해 학교에 아는언니가 소개해준 무당을 찾아갔어요
그때 왜 굳이 무당인 이모를 찾아가지않았는지 알수가 없더라구요
근데 무당이 제가생각한 느낌은 아니더라고요
붉은 머리에 큰 귀걸이 빡센화장에 제 나이또래 여성분이 앉아계시길래 무당분 딸이신가하고있었는데
그 여성분이 저를 딱보더니 딸이 아니고 자기가 무당이라하시는겁니다
저는 분명 말로 꺼내지 않고 속으로 생각민했는데 말이죠
깜짝놀라 앞에 주섬주섬 앉았습니다
그러더니 신병이라며 무당을 안하면 죽는다는겁니다
근데 왠지모르게 그말만 불신이 들길래 그 무당을 찾아가지도 않고 무당 관련한건 싹 다 막아버렸습니다
가끔 언니에게 전화와서 무당분이 진짜 죽을작정이냐했다는 서리를 전해듣긴했지만 그거마저 뭔가 싸해서 듣지 않았어요
그러다 진짜 죽을것같아 내가 틀렸나하고 그 무당분을 뵈러갔습니다
근데 그 자리에는 무당집은 없고 왠 카페가있어 카페에 들어가 전에 무당집은 어디갔냐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하더군요
찝찝한 마음으로 돌아오니 저희집에 무당분이 계시는겁니다 그러더니 용케 말을 안 듣는다며 각종 역을 내뱉고는 불 껐다 키듯 탁하고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로 저 외에 그 언니도 무당같은건 모른다하고
다들 기억못하더라고요 그래도 그 이후로 정말 잘살았어서 아마 그 무당분은 혼이셨고 제 몸을 뺏거나 그럴려고 하셨던것으로 생각햤어요
그 후 자취방에 산지 한 1년쯤 됐을때부터 그 무당이 계속 꿈에 나오기시작했고 5달쯤 지나자 아까말한 이모를 칮아갔습니다
가자마자 왜 진작 오지 않았냐는 잔소리를 듣고선 같이 자취방으로 향했습니다
자취방에 들어오자 이모는 기 느끼는애가 이런곳에 어떻게살았냐며 또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리곤 이모가 이거때문이라며 앨범하나를 집으셨습니다
무당의 머리색을 빼다박은 뭔가 기분나쁜 붉은색의 앨범이었어요 마치 혈액의색같은...그런 붉은색이요
앞에 말했듯 전주인이 가구를 그대로 두고간곳중 하나였기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었던 앨범이었어요
쨋든 그 이야기를 듣고 이모의 집에서 그 앨범을 같이 확인(겸 구경)을 해보기로 했어요
보니 제가 본 무당과 똑같은 모습의 젊은 여자로 도배된 앨범이었는데 거기까진 평범한 앨범이었지만
그 앨범속 사진은 뭔가 이상했어요
찍은 날짜는 제가 자취방에 온 날짜와 별로 차이나지 않았어요
길어봤자2~3년? 근데 찍은날짜와는 달리 사진은 마치 90년대에 찍은것같은 그런 사진이었는데 폴라로이드에서 사진부분은 완전 새거인거에요
그래서 이상하다싶어 한장을 꺼내봤는데 뒷장에 빼곡하게 그날 한일이나 상황같은게 적혀있더라고요
쌔애애빨간 붉은색으로요
그 여자는 진짜 무당이 맞았고 나중에 물어보니 집주인분은 그냥 도망친거로 알고계셨어요
앨범은 이모가 가져가서 처리했고 저는 영 찜찜해 굿을 받고나서 지금 사는 자취방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 이후로는 딱히 일이없었지만 그때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분함과 화남이 합쳐져 이불킥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