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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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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스크랩 흥미돋 여시들의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로 소설쓰기(스압)
와이카노와이카노 추천 0 조회 3,204 20.06.03 18:36 댓글 1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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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06.03 18:41

    첫댓글 첫번째 미친 미친거아냐...

  • 20.06.03 18:48

    라디오 라일락 라이터 라면 라라라

  • 20.06.03 18:52

    가나초콜릿!
    나시고랭!
    다슬기 된장국!
    라면!
    마파두부!
    바지락 칼국수!
    사탕!
    아이스크림!
    자허토르테!
    차돌박이!
    카페모카!
    타피오카!
    파스타!
    하 시발 군침이 싹 도노

  • 20.06.03 19:23

    ㅋㅋㅋㅋㅋㅋㅋㅋ

  • 20.06.03 19:24

    가늘어진
    나의
    다리를 보며 나는 작년 봄 꺾였던
    라일락을 생각했다.
    마치 제 운명인양 해를
    바라보기만 하며 잡초
    사이에 의연히 있던 라일락.
    아직 다
    자라나기 전
    차가운 나의 손에 껐였다.
    카카리 펴있던 그 꽃은
    타락하여
    파릇한 잡초사이에 버려졌다.
    하늘하늘하던 그 라일락, 내가 꺾어버렸구나. 내 다리처럼..

  • 가치없이 뒹구는 저기 저 비닐조각 쓰레기마냥
    나는 하염없이 여기 서 있었다.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와중에 뭐
    라도 하지 않으면 도태될 것 같은 인간시장속에서
    마지못해 천천히 그 자리를 떠났다.
    바투잡은 신발끈을 여미며
    사회속으로 숨어들어갔다.
    아무것도 이룬 것이 없는 사회초년생을 지나
    자립할 정도로 어느정도 업무가 숙달되니
    차가운 어른이 되 있었다.
    카드내역서에는 열정대신 그간의 일탈행위만 적혀있는 시시한 어른.
    타인들의 이목을 끌지않고 나를 속이면서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삶을 살고있었다.
    하나밖에 없는 인생을 허비하면서.

  • 20.06.03 19:42

    가. 라고 말했다. 거침없이 단 하나의 미련의 조각이 없는 것처럼 그리 말했다.

    나에게 그리 말할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다시 한번 말해 달라고 굳이 내 상처를 후벼 파며 물었다.

    라이트가 내 눈앞에서 점멸하는 것처럼 내 머릿속은 백짓장처럼 하얘졌다. 왜일까? 내게 이별을 고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마음을 허락도 없이 가져가 버린 그이는 나에게 당당하게 마음을 돌려 주었다. 이번에도 내 허락없이.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려야 할까? 아니면 쿨한척 보내야만 할까 수만번의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전자였다.

    사람이 자존심도 없이 어찌 그런 선택을 해? 그동안 다른 이들의 이별을 보며 그리 말했건만

  • 20.06.03 19:47

    이번엔 내가 그 문장의 주인공이 되었다.

    아직 그도 나에게 미련이 있을 거라고 감정의 파편이 아주 작게라도 남아 있을거라 그리 여겼다. 아니 사실 그렇게.

    자신을 속인 것일 수도 있다. 내가 그를 잊지 못하였기에 그는 내게 이별이란 선택지를 주었지만.

    차마 나는 그 선택을 받아 들일 수가 없었기에. 스스로를 속이고 있었다. 점점 냉담해진 목소리 그리고 줄어든 연락 횟수 사랑한다는 그 말의 횟수.

    카페에서 만난 그날 어찌보면 직감 했음에도 그가 내민 이별의 봉투를 난 열지 않았다. 그렇게 오늘 그는 결국나에게 이별을 고했다.

    타인을 데리고 와서 이제 이 사람이야 말로 사랑이라며 나에게 수줍게 고했다.

  • 20.06.03 19:49

    @고양이꽃킁킁 파란이 마음속에서 일었고 결국 참을 수가 없어 뒤돌아 뛰었다. 잡아 보려 했던 내 미련함 속상함 그리고 자존심 상함과 더불어 내 연정이 땅바닥에 처박힌 기분이었다.

    하늘을 올려다 보니 온통 파랬다. 문득 쳐다본 것인데 하늘은 마치 내 마음 따위는 상관 없다는 양 그리 파랬다. 원망 스러웠다. 이별 노래처럼 내 사랑의 작별을 하늘이 함께 해주길 바랐는데 나에겐 그조차 허락되질 않았다.

  • 가)난한 집 장녀였던 나한테
    나)가라는 말은 일상적으로 퍼부어지는 말이었다.

    다)른 집 딸년들은 공장 취직해서
    부모형제 먹여살린다고.
    내가 글자 좀 읽는 것밖에 못하는 년을
    왜 낳았는지 모르겠다고.
    너같은 건 나가는 게 집안 살림에 더
    보탬이 될 거란 말들을 항상

    라)디오 틀 때마다 흘러 나오던
    고정멘트마냥 쏟아내면서, 부모는 내
    마)지막 학력을 중졸로 만들려고 했다.
    담임 선생님이 '이 아이는 꼭 대학에
    보내야 한다'면서 부모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설득하기 전까지는.

    사)립대는 절대 안보낼 거니까,
    국립대에만 원서 써라.
    국립대에 붙는다면, 입학비랑
    첫학기 기숙사비 정도는 줄 수 있다.

  • 아)버지의 말은 내게 구원이나 다름없었다.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아주 일말의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에.

    차)석으로 대학에 붙었다.
    아버지가 강력하게 요구하던 국립대 중
    가장 높은 대학이었다.
    나는 합격 소식을 들은 그 날부터

    카)운트다운을 세기 시작했다.
    타)지로 갈 수 있는 그 날이 될 때까지의
    카운트다운을.

    파)란 하늘이 펼쳐진 그 날, 나는
    졸업식에 다녀온다는 말을 하면서
    하)얀 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손때가 잔뜩 탄 가방을 들고 집을 떠났다.

    나는 더 이상 이 집에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 아 눈물 한그릇 떨어지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20.06.04 02:03

    대박..ㅠㅠ

  • 가슴 한 편에 고이 묻어뒀다고 생각했는데
    나만의 착각이였나봐
    다시 너를 보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다
    라인을 따라 서 있는 너를 보고 돌아서야 한다 생각하는데
    마음도 몸도 머리가 생각한 대로 안 따라줘
    바닥만 하염없이 바라보다 나를 발견한 듯 네가 내게 다가오는 소리에 나는
    사람 죽을 것 처럼 심장이 너무 뛰어
    아- 내 온 몸에 들려오는 내 심장소리
    자신있게 웃으며 너를 마주하고 싶었는데
    차오르는 숨에 정신이 아득해져 가
    카드를 움켜쥔 내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시작해
    파도가 내 속에서 일렁이는 듯 속이 울렁거리고
    하- 나는 또 이렇게 네 앞에서 속수무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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