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카라 멤버 박규리가 전 연인의 코인 사기 혐의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박규리는 최근 검찰에 출석해 과거 교제했던 남성 A씨가 코인 사기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것과 관련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박규리의 참고인 조사 사실은 20일 한 매체의 보도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에 ‘유명 걸그룹 멤버이자 큐레이터로 활동했다’는 내용이 담기는 등 정황상 B씨가 박규리라는 사실이 금세 밝혀졌고, 실명 보도 직후 박규리 역시 곧바로 이를 인정했다.
박규리의 측근은 “당시 A씨의 연인이었고 미술품 갤러리 큐레이터를 맡았던 (박규리) 본인이 수사기관의 참고인 진술을 했다”며 “진술 과정에서 코인 사업과 관련하여 불법행위에 가담하지 않았고 어떠한 부당한 이득도 취득하지 않았음을 명확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박규리는 A씨와 지난 2019년부터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공개 열애를 해왔으나, 2021년 결별했다. 측근은 “본인은 미술품 연계 코인 사업과 어떠한 관련도 없지만 관련 수사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는 박규리의 입장을 덧붙였다.
관련 수사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서 진행 중이다. 검찰은 A씨가 미술품과 연계해 P코인을 발행했으나 이 코인 거래의 전제가 되는 정보 중 일부에 허위 내용이 섞여 있고, B씨 등 발행사 측이 허위 정보를 일부러 유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은 허위 정보 유포 행위가 P코인의 시세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시세조종 행위라고 보고 있다. A씨는 이 코인이 상장될 당시 브로커를 통해 거래소 측에 뒷돈을 건넨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공교롭게도 박규리는 전 연인 관련 혐의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배우 박민영과 닮은꼴이 됐다.
박민영은 지난 13일 검찰 조사를 받았다. 전 연인 강종현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이다.
검찰은 강종현이 빗썸 관계사 실소유주로 관계사 주가 조작, 횡령 등을 통해 부당 이득을 취하는 과정에 당시 연인이었던 박민영이 관여했는지를 조사했다. 수사 과정에서 빗썸 관계사에서 발행한 전환사채 차명 거래에 박민영의 이름이 사용된 정황을 확보하고, 수억대 차익이 발생한 사실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민영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는 “박민영은 13일 단순 참고인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성실히 마쳤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의 출국금지설에 대해선 “현재 출국금지 상태가 아니”라며 부인했다.
박민영은 지난해 10월 강종현과 교제 사실이 알려지며 후폭풍을 맞았다. 강종현는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등 빗썸 관계사의 회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들고 다닌다는 점에서 빗썸의 ‘실소유주’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바이오젠에는 당시 박민영의 친언니 박모씨가 사외이사 자리에 등기돼 있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씨는 이같은 사실이 기사화되자 지난해 9월 일신상의 이유로 사외이사에서 자진 사임했다.
박민영은 열애설 및 열애 상대 강종현의 정체가 보도된 지 이틀 만에 강종현과 결별했다. 소속사는 두 사람의 결별 사실을 알리며 “박민영이 강종현씨로부터 많은 금전적 지원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