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산강 송촌보에서 열린다는 518마라톤대회에 참가신청을 못해 뻐꾸기로 갈 형편이었는데 두철이 사정이 생겨 번호표를 건네받고 뛰게 되었다.
안선생님 차로 새벽안갯속을 달려 도착한 현장은 여전히 운무가 가득하고 기온도 적당해 아주 좋은 조건. 하지만 이 안개가 걷히는 건 시간문제이고 당연히 엄청난 햇빛이 쏟아져 내릴 것을 예상하게 된다.
당초 8시에 식이 시작되고 8:30에 10Km 종목부터 출발한다고 했었는데 교통이 원활치가 않아 자꾸만 지체되더니 급기야 단체장들 인삿말에선 교장선생님 버전으로 늘어지고...햇살은 점점 강렬해 지는데... 그렇게 15분 가량 미뤄진 뒤 출발~
지난주 꼬박 일주일간 이러저런 사정으로 런닝을 하지 못했는데 몸이 도대체 어떤 상태일지 가늠조차 할 수가 없는데다 그늘이라곤 전혀 없는 뚝방길로만 오가는 코스, 거기다가 두철의 이름이 박힌 배번을 달고 있으니 망하면 안되는데...
하여간 안전빵이 최고.
나름 무리를 해서 기록을 땡겨봐야 기껏 몇초일텐데 퍼지기라도 하면 몇분 단위로 날아갈테니
대열의 흐름을 따라서만 달리는 전략으로 반환점을 돌고 이후에도 페이스를 그대로 유지하며 거의 전체적으로 이븐페이스로 달렸다.
다만 기분이 그렇다는 얘기고 실제 랩타임 상으론 조금 차이가 있는 걸 보면 역시나 대열의 흐름과도 관계가 있을 듯.
당초에 지난번 변산에서의 기록만 도달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를 마치고 보니 46분대에 들어갔고 최종기록은 가민 워치에 찍힌 것 보다도 더 땡겨진 46:23
정말 다행이다.
카페 게시글
달려라~강기상
5/20 (토) 광주 송촌보 518마라톤대회 10Km 참가
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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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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