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지금]경남 율하초 - "초등학교에 계절학교가 있다구요?"
한국교직원신문 2011-09-14
기말고사 후 1주일 모든 학생이 예술가
성취감 얻고 자신감 쌓는 축제의 무대
지난해 3월, 경남 김해시 장유면에 새로운 초등학교가 들어섰다. 신설 학교라면 으레 모든 것이 부족하고, 이런저런 잡무로 정신없이 한해를 보냈을법도 하지만, 이 학교는 예외였다. 개교 첫 해, 당당히 전국 100대 교육과정 우수학교에 선정된 것이다. 그 놀라운 주인공이 바로 경남 율하초등학교다.초대 교장으로 부임한 설현구 교장은 “신설학교라 누적된 경험은 부족했지만, 오히려 2009 개정교육과정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았다”며 “하고 싶은 공부, 즐거운 교실 수업,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색다른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율하초교의 대표적인 교육활동은 무지개 체험학습이다. 창의적 재량활동과 특별활동의 통합 운영 프로그램인 무지개 체험학습은 토요일 전일제로 실시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1교사 1프로그램 운영제를 도입하고, 학생들을 학년군으로 묶어 매주 다른 교사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게 한 점이다.이를 통해 교사는 학기별로 한 가지 프로그램을 심도있게 개발해 학생을 지도할 수 있고, 학생들 역시 매 시간마다 다른 교사와 만나 새로운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 무지개 체험학습에는 담임교사는 물론, 전담교사, 보건교사, 영양교사, 외부강사 등 학교와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인적자원이 활용된다. 지도자료 역시 프로그램 담당자들이 직접 개발해 활용함으로써 보다 학생 지향적인 체험이 가능하도록 노력했다. 지난해의 경우 팝업북의 세계, 고장 유적지 탐방, 나는야 요리왕 등 총 36개 프로그램이 개발돼 운영됐다.무지개 체험학습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교육활동이 무지개학교 프로그램이다. ‘학교 안의 작은 학교’인 무지개학교는 계절학교와 유사하다. 매학기 말, 교과 진도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에서 기말고사를 치르고 나면 방학 전까지 다소 느슨해지는 것이 일반적. 이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바로 무지개학교다. 무지개학교 프로그램은 선택과 집중을 강조한다. 1주일 남짓한 기간 동안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전시, 또는 공연 프로그램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열심히 연습하고 몸에 익혀 발표회나 전시회를 개최한다. 재능 있는 소수 학생들만의 무대가 아닌,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무대를 만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쌓는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있다.설 교장은 “여러색이 어울려 또 다른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무지개처럼, 학생 하나하나의 개성을 모아 더 큰 꿈을 가꾸어 가는 무지개학교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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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율하초 - "초등학교에 계절학교가 있다구요?"
백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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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9.2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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