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추진 중인 석계일반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대형 1군
건설업체들이 관심을 보여 결과가 주목된다.
양산시는 29일 "최근 열린 석계산단 개발사업을 위한 설명회에
태영건설을 비롯해 GS건설, 삼성물산, 새천년,
코오롱건설 등 5개 대형 건설사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10월 17일까지 참여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
제안서를 받은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체는 산막일반산업단지를 조성 중인 태영건설이 유일한 상태. 태영건설은 양산시가 지분 20%로 참여하는 합작회사를 설립한 뒤 2015년까지 2천267억 원을 들여 상북면 석계리 일대 92만㎡ 부지에
연구개발은 물론 전기, 전자, 기계, 자동차,
물류 등 업종을 유치하겠다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처럼 대형 건설업체들이 석계산단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물류교통의 중심지로 입지조건이 좋고, 지난 2009년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운동 과정에서
사전환경성검토 용역까지 마무리돼 각종 행정절차에 대한 부담이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석계산단 인근에 조성 중인 산막산단이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분양률이 98%를 넘어선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석계산단 일부 지주들로 구성된 석계산단개발추진위원회가 양산시의 공영개발 방식 대신 민간개발 방식을 적용해 녹색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추진 과정에서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추진위 측은 "석계산단을 저탄소녹색성장기본법에 따른 녹색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라며 "특히 석계산단을 환지방식으로 개발해 지주들에게 산단개발에 따른 이익도 돌려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석계산단은 양산시가 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실패한 뒤 추진된 것으로, 이곳 부지 중 10만㎡를 우선 개발해 한국전지연구원과 고성능모터기술센터의 유치 부지로 활용하고, 나머지는 민자유치로 개발할 계획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