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기영 2018 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은 긴 직함보다는 MBC 사장 또는 앵커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인물입니다.엄기영씨가 KBS 아침 마당 방송에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해
출연하면서,평창동계올림픽 홍보를 위한 순수한 마음이었다고 하지만,실제 그 이야기를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엄기영씨는 KBS 아침마당에 특이하게 파란색 점퍼를 입고 나왔는데,파란색은 누구나
알 수 있듯이 한나라당의 컬러입니다.도대체 엄기영씨가 왜 KBS 아침마당 방송에 그것도
파란 점퍼를 입고 나왔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엄기영씨는 2010년 8월 춘천시 후평동의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습니다.엄기영씨는 MBC 사장 퇴임
이후에도 정치권의 러브콜을 많이 받았던 사람입니다.특히 앵커나 아나운서 출신들이 정계에 많이
진출해서 활약을 보이기 때문에,엄기영씨 또한 정치입문이 예상되기는 했습니다.
7.28 재보선 당시 그의 출마를 예상했었지만,그는 재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나
"강원도를 위해 일하고픈 마음은 있다"라는 발언을 계속 해왔습니다.
여기에 7.28 재보선 당시 철원,화천,태백,영월 등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도 방문을 해왔기 때문에
엄기영씨가 정치적 입문을 위한 순서를 밟고 있다는 예측이 나왔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엄기영씨는 정치권의 러브콜에 사양을 해왔지만,애향심이 강한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늘 정치 입문에 대한 여지는 남겨두고 있었습니다.
엄기영씨에 대한 정세균 최고의원의 발언을 보면,정치계 일각에서는 그의 정치입문을 거의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으며,이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엄기영씨는 이명박 정부에 의해 MBC 사장에서 사퇴한 것으로 유명합니다.'현 정부의 MBC 장악'
'방송장악 피해자'.'권력의 피해자'라는 동정과 응원을 받았었습니다.특히 MB는 KBS를 비롯한
언론의 MB방송화,여기에 조중동 방송채널 허용까지 언론을 통제하려는 인물입니다.그래서 기존
MBC 파업이나 엄기영 사장의 행보에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냈었습니다.
정권의 방송장악에 맞서 투쟁했던 인물이 한나라당 영입설이 터져나오면서,이제는 파란 점퍼를 입고
방송을 출연하고,집에 점퍼가 파란색밖에 없는지,파란색 점퍼를 입고 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시민에게
얼굴도장을 찍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대법원 판결로 엄기영씨가 고향 강원도에서 도민을 위해 일한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이 아닌 한나라당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아니 거의 기정사실로 봐야 합니다.엄기영씨가
강원도로 내려갔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 강원도민의 최대 쟁점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엄기영 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 이광재 전 강원지사 판결,4.27 보궐 선거 → 엄기영 민주당이 아닌 한나라당 출마 가능성 유력
엄기영씨의 행보를 보면서 누구나 예측은 했지만,설마라고 했던 그의 정치적 행보는 4.27 재보선이
확정된 가운데 춘천지역 언론인 모임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져,한나라당 입당,그리고
경선 내지는 전폭적인 지지를 통해 강원지사 후보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엄기영씨는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좋은 앵커,정직하고 바른 언론인으로 주목을
받던 인물이었습니다.그런데 그가 현 정부 방송장악 음모에 의해 MBC 사장을 퇴임하고도,현 여당
정치인으로 나서는 것을, 저는 구정물에 발을 담그는 사람으로 밖에 인식할 수 없습니다.
이번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대법원 판결로 강원지사에 대한 재보궐 선거가 불가피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강원지사 선거에 누가 나올지 많은 의견이 나오지만,지난 지방선거에서 낙마한 이계진 아나운서 출신 한나라당 의원은 엄기영씨에 대한 불만과 견제가 심합니다.
"민주당쪽에서 그분을 원할지,우리 한나라당에 쪽에서 원할지,그것도 사실은 지금 모르고
그분은 계산을 엄청하고 계신 걸로 그렇게 평가를 받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그래서 아직 어디 사람이다 하는 것도 평가가 안 난것"
이계진 전 한나라당 의원으로는 정말 엄기영씨가 미워죽을 지경일 것입니다.가만히 있으면 자신이
강원지사 후보로 나설 수 있지만,엄기영씨가 한나라당에 입당하면 그를 밀어줄 사람이 많기에 불안
내지는 당의 입장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 블로거로 매일 한편씩 정치 포스팅을 쓰자면 수십개의 기사와 논문,국회 회의록,영상자료,
수많은 정치인 트위터와 정치 게시판을 쑤시고 다닙니다.그런데 그 대부분 자료들이 일반인
저의 눈에는 전혀 알 수 없는 세계이자,썩은 내가 진동하는 생선 쓰레기통과 같습니다.
엄기영씨를 저는 아직도 MBC 사장보다는 엄기영 앵커로 인식하고 있으며,기자로 뉴스데스크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이 더욱 생생합니다.아마 제가 좋아했던 언론인중의 한 명이, 저 썩은 구린내나는
생선통에서 무엇을 얻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는지, 저처럼 일반인은 평생 가도 모를 것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인기 있으면서 지식인으로 대변되는 사람 중의 한 명이 손석희 아나운서,
현재는 손석희 교수입니다.선거때마다 정치계의 러브콜에 항상 그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단지 방송에 얼굴이 나오고 이미지가 좋다고 정치 참여 얘기가 나오는 건 어색하다"
정치를 하는 사람이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그러나 과연 앵커나 아나운서로 얼굴이 나오고 이미지가
좋다고 모든 언론인들이 정치할 필요도,무리하게 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앵커나 아나운서가 굳이
정치에 입문해서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된다고 이 나라를 변화시킬 수 있을까요?
오히려 권력자와 썩은 정치인들의 놀잇감이 되기 십상입니다.
[韓國/정치] - 배우 최종원과 같은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들
제가 존경하는 손석희 교수는 제발 정치가 아닌 그의 최고의 장점인 언어로
이 사회를 이 나라를 끝까지 변화시키는
칼보다 강한 펜으로 남아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