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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피아노>를 보셨나요? 엄마는 위탁모로 예원이를 만났습니다 날때부터 양쪽 안구가 없는 예원이를 입양하겠다는 가정이 없으니까 위탁모 엄마가 가슴으로 받아들여 키웠습니다 그런 예원이에게 남다른 재능이 발견됩니다 엄마의 노래 소리만 듣고도 피아노를 칠 수 있는 놀라운 재능을 발견하게 된 겁니다 생각으로, 상상으로도 곡을 만들어 치기도 합니다 엄마는 나물을 다듬으면서도 예원이 피아노 소리에 집중합니다 틀린 부분을 가르쳐줍니다 한번도 화를 내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아빠도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어 휠체어를 타고 밥도 엄마가 먹여줍니다 그런 장애인임을 알면서도 결혼한 엄마구요 아빠는 장애인협회일을 하시는데 장애인도 몇분 같이 공동체 생활을 하시는 것 같고 엄마는 그 살림도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늘 웃습니다 예원이는 콩쿠르에도 나가고 초청연주회에도 다니고 드디어 좋은 선생님 도움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협연까지 하게 됩니다
소아 조로증에 걸린 원기의 엄마 아빠도 늘 웃습니다 나이도 너무 젊고, 열 살짜리 원기의 신체나이는 80이라는데... 어떻게 저렇게 웃을 수가 있지? 궁금했는데 아빠가 목사님이셨습니다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을 너무 많이 듣고 살았는데 지금 내 얼굴에는 친절함이나 온유함이 나타나 있는지 돌아보게 합니다 성숙하지 못해서, 겁이 나서, 늘 짜증냈던 기억들이 너무 많이 부끄럽습니다 이 땅의 힘들고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웃음으로 희망을 주는 어머니들께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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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첫 글과 둘째 글 다 감동이 있는 엄마의 얘기네요.
엄마여야 가능한...
글을 읽으며..제가 가진것이 참 많음에도 불구하고 늘 힘들어하고 불평하며 살고 있진 않은지...
마중물 충분히 부어졌으니.
이제 맑은 우물물 퍼내어 나눠주길 기다립니다!
같은 엄마지만 고개가 숙여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