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탓인 가→ 나의 탓인가
힘들어서 인가 → 힘들어서인가
우리말을 우리글로 쓰는 게 무척이나 어렵다. 특히나 지방방언일 때에는 더욱 그렇다.
내 경우이다.
10년 전, 20여 년 전에 쓴 글을 지금 읽어 보면 ...
입에 밴 지방방언을 제법 썼는데 이게 표준어 측면에서 보면 무척이나 어색하며 잘못이며 틀렸다. 지금에서야 이런 글을 다듬으려니 무척 힘이 든다.
이에 비하여 한자어(한자 용어)로 글 쓰면 틀릴 게 별로 없다. 단어로 된 용어는 정말로 쉬우니까.
그런데도 나는 이왕이면 우리말로, 우리글로 쓰려고 한다.
한자어, 외국어, 전문용어, 신조어를 많이 쓰면 유식한 것처럼 보이지만 나한테는 그냥 비웃음이다. 먹을 게 별로 없는 빈 깡통이고, 버려도 될 그런 수준이니까.
글 쓰기가 어려운 우리말이 훨씬 정감이 있으며 뜻을 정확하게 나타낼 수 있으며, 글 자꾸 쓰면서 확인하다 보면 덜 틀리게 된다.
요즘 18년 전에 쓴 일기 하나를 다듬고 있다.
일기이기에 그냥 빠르게 자판기를 눌렀기에 지금 고치려고 하니 무척이나 힘이 든다.
내 입말로 쓴 글이 현대 표준어가 아닌 지방방언이 더러 남아 있다. 이 어색한 문장을 골라내기가 무척이나 그렇다.
산문일기는 쓰기는 무척이나 쉽다. 그냥 다다닥 자판기를 누르면 되니까.
그런데도 글 고치려면 정말로 구토할 것처럼 어렵다.
왜 이렇게 많이 틀렸어!
1.
어떤 수필을 보았다. 곧 문학지에 발간할...
고개를 흔들면서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
내가 공부 더 하려고.
자유주의 국가, 공산주의라는 용어에 섬뜩합니다.
자본주의 경제학, 정치학 가운데 정치사상학에 대해서 공부 많이 하셨군요.
이런 용어를 덜 썼으면 합니다.
전에도 님의 수필을 읽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박정희... 5.16 ... '건국' 이란 용어를 보았는데 또 유사한 내용이...
'백성'이란 용어 대신에 '국민'으로 표현했으면요.
1910년 8월 29일 조선왕조가 망하면서 이런 용어는 사라졌고,
또 일제시대 '신민'이란 용어도 사라졌고요.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국민'이 주권자.
어린시절 농촌생활, 농촌출신 아이들의 일과를 엿봅니다.
한국전쟁 이전에 태어난 제 눈에도 위 정경을 뚜렷하게 기억합니다.
※
1948. 8. 15.의 이승만의 정부도 대한민국 건국'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라고 표현한다;.
1961. 5. 16. 군사구테타.
박정희는 군인을 이끌고 와 1960년 4월 혁명 이후의 어수선한 정부를 뒤엎고는 정권을 잡았다.
대한민국을 새롭게 세우지 않았다. '건국'하지도 않았다.
- 통일된 정치용어, 학술용어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마구 흔들면 안 된다.
박정희가 나라를 세워?
문학글이 개나리 꽃잎을 따서 입에 물고는 병아리떼 좆아다니는 아이들의 심성이나 쓰는 것일까?
때로는 사회제도 정치현상을 변혁시키려는 사회혁명가(운동가), 대권을 잡으려는 정치가를 꿈꾸는 것일까?
정치에 관여한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은가 보다.
위 글에서 '자본주의', '공산주의' 용어가 나온다.
얼마 전까지 정부는 '민주주의' 반대는 '공산주의' 으로 대배해서 강조했고, 그렇게 교육시켰다.
사실은 틀리다. 잘못 대비했다.
자본주의 반대는 '공산주의'이고, 민주주의 반대는 '독재주의'이다.
아는 게 많은 사람들이 겁난다.
오래 전의 일이다.
고교 영어선생이 한국정치현상에 열을 올렸다. 영어에 대한 이야기였더라면 좋았을 터인데도... 정치학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할 것 같고, 사회제도에 대한 공법학을 더러는 알 것 같은 나로서는 고개를 가우뚱.
'뭐 그리 아는 게 많어?
이만 쓸란다.
문학카페에서는 그저 꽃 벌 나비, 미소, 미모를 추구하기에.
나는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겁을 내서 외출을 못한 채 '방콕, 집콕, 아파트콕'하면서 지낸다.
할일이 없어서 마음으로 상상여행이나 떠난다. 우주천문학도 생각하고, 서해안 갯바닷가의 자갈, 모래 틈새에서 꼼지락거리는 작은 게를 그려낸다.
'생태수필' 정도는 아니어도 '생활글'이나 제대로 썼으면 싶다.
그저 그렇고 그런 이야기나 끄적거린다.
올 4월 15일 국회의원 선거날.
그저 투표용지에 어떤 사람 하나만 선택하면 그뿐이다.
내 삶과는 별로 가치도 없기에...
나는 그저 햇볕 쏟아지는 거리를 지나서, 먼 수평선 너머로 가물거리는 작은 섬이나 보고 싶다.
1억km의 상공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면 잠실 아파트 단지를 걸어다니는 내가 보일까? 얼마만한 크기로?
1.
화분갈이 하나 했다.
작은 화분 속의 식물을 중간 크기의 플라스틱 화분에 옮겨 심었다.
되살아나지 못한 식물 몇 개는 뽑아서 내다버려야 하는데도 아직도 밍그적거린다
내가 바깥에 나가지 않기에.
군자란이 며칠 째 꽃을 피운다.
꽃이 크고 화려하고, 꽃잎이 단조롭고, 또 꽃이 질 때에도 깔끔이 떨어지기에 매력적이다.
꽃이 지거든 화분갈이를 하면서 포기 나누기도 해야겠다. 증식하는 재미도 솔솔하니까.
군자란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려고 퍼 왔다.
용서해 주실 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