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저번의 쓰라린 아픔에서 많은 것을 깨닫고 다시 시작합니다.
이번에는 철인이 아니라 노멀로 시작합니다.
컴이 안좋아서 철인으로 계속 다시 시작하면 제가 로딩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아더라고요.
노치트로 하되 로드는 조금 하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아트 오브 워와 인권을 샀고, 두 DLC를 적용해서 게임을 하기 시작합니다.
처음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오스만이 알바니아에게 공격을 시작합니다.
마치 어딘가의 만화에서 나온 으으 돼지 XX 욕심은 드럽게 많네. 라는 짤이 생각나는군요.
처음에는 열심히 분전하나.. 이랬는데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갑니다?
헝가리-알바니아 연합군이 오스만의 수도인 에디르네를 점령합니다.
그리고 지난 연대기 1편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오스만이 헝가리와 알바니아와 전쟁하는 동안
오스트리아-맘루크 동맹을 이용해서 오스만을 공격해 땅을 뜯고, 돈도 뜯었습니다.
그리고 아나톨리아 반도 남쪽에 독립국을 하나 만듭니다
오스만을 견제하기 위함입니다.
역시 적을 많이 만들면 안됩니다.
그리고 버건디 공작이 사망하면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가 반반을 상속합니다.
역사적인 결말인가요?
그 사이에 디시전을 성공해서 명예와 외교점을 얻습니다.
그리고 농민군에게 철저하게 유린당하는 오스만의 모습입니다.
심지어 그 여파로 열강에서 탈락합니다.
그리고 멍하니 있던 사이에 세르비아가 알바니아를 집어먹습니다.
이게 세르비아의 재앙이 될 것이라는 것을 모를것입니다.
크림반도가 결국 오스만의 종속국이 되는군요... 하....
세르비아와 전쟁을 벌입니다.
"어째서.. 어째서입니까 황제여."
피투성이가 된 채 끌려온 남자가 보랏빛 망토를 두른 노인에게 항변하듯이 말했다.
그의 눈에는 알 수 없다는 눈빛만이 가득했다.
노인은 기품있게, 그러나 단호하게 그 남자를 쳐다보았다.
남자는 항변하듯이 말했다.
"어째서 오스만을 적으로 두고 있는 우리를 공격하신 것입니까. 같은 신을 믿는 자들이 아닙니까?"
"그대들은 같은 신을 믿는 자들을 이미 배신했다."
노인의 말에 남자는 주춤했다.
알바니아.
오스만과 싸워서 용감하게 이겨낸 자들, 그리고 베네치아와 싸워서 이겨낸 자들.
종교적 신념을 지키고, 돈에 매수되기를 거부된 자들.
그러나 그들은 세르비아의 압제에 짓밟혔다.
"그 대가를 치루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 하지만 아까 한 말을 똑같이 돌려주고 싶다. 나는 오스만을 치기 위해 세르비아를 공격했다. 그것이 다이다.
노인의 말에 남자는 자포자기한듯이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떨리는 손으로 노인이 던지다시피 놓은 문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세르비아의 영토가 비잔티움으로 넘어갔다.
"대가를 치루실 것입니다."
남자의 떨리는 목소리에 노인은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돌아섰다.
"그 대가는 이미 치뤘어, 그리고 당신도 이번에 치뤘고."
노인의 말에는 피곤함과 슬픔 고통이 담겨져 있었다.
수십년간 싸워온 그의 모습에서는 그의 아버지의 모습이 느껴졌다.
그 사이에 아테네를 합병합니다.
아주 순조롭게 게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요안네스 8세가 승하하고 우리의 드라가시스 친왕이 즉위합니다.
드라가시스 친왕의 장군 능력치가 매우 좋아서 쓸만합니다.
그리고 총합 14의 후계자를 얻습니다.
역시.. 철인에서는 죽어도 안나오는 후계자가 노말에서는 로드 안해도 그냥 나옵니다.
오스만이 카라코룸을 때리길래 뒤통수를 강하게 때려줍니다.
사방이 적인데 어디서 한눈을 파는지...
그런데 한눈을 팔 이유가 있었군요. 동맹이 화려합니다.
그래도 양면전쟁은 어쩔 수 없겠죠.
다시 한 번 열강에서 탈락하는 오스만
이런! 카라코룸이 전쟁을 끝냈습니다.
방어를 첫 아이디어로 찍습니다.
저번 플레이에 군사 부분이 너무 끔찍해서 입은 피해를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일단 군사전통을 조금이라도 올려주기로 합시다.
오스만의 전토가 갈기갈기 찢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들이 찢어대고 죽여댄 그리스인들과 기독교인들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양반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을 이길 수 없었던 오스만의 농민들이 반란을 일으킵니다.
우선 화평을 맺기로 합니다.
모스크바의 동맹을 취소하고, 크림을 독립국으로 만들어줍니다.
오스만이 크림까지 얻으면 답이 안나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저번의 교훈을 생각해서 아나톨리아 땅 하나,불가리아 땅 하나를 얻습니다.
세상에... 4,5,6 후계자입니다.
철인 때 좀 나오지.......
그러나 그걸로는 부족하니 현 왕의 능력치를 보완하기 위해서 군사조언가를 고용합시다.
아직 돈은 꽤 괜찮은 편입니다.
그리고 군사전통을 +1 늘려주는 아이디어를 찍습니다.
저번의 실수를 생각하면.... 어휴.
예상대로 알바니아에서 반란이 일어납니다.
진압하러 가 줍니다.
후계자가 탄생합니다.
합계 13의 놀라운 능력치입니다.
로드 안해도 그냥 나오는 능력치...
그리고 선대 후계자가 사원을 주는 대신 얻은 후계자도 합계가 12입니다.
이번 게임은 뭔가 풀리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네? 첫 아이디어로 군사요?
군사테크 밀려서 찢긴다에 한 표 넣어봅니다.
갓방이라서 안찢길듯
첫번째이념은 군사이념 안가는게좋은데!! 초반에는 군렙이 깡패라서요. 근데 후계자들 사기적으로 잘 뜨는거보니까.. 군사이념도 괜찮은거같네요?
다만 이념을 찍을때 군렙이 안밀리게끔 년도에 맞춰서 제때제때 열어주고. 이념은 포인트가 남을때 투자하시면 될거같습니당
네, 후계자가 사기적으로 잘 떠서 군렙도 쉽게쉽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노말을 하면서 플레이어의 멘탈도 치유되는군요ㅋㅋ
하... 개비스콘을 먹는 기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