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뜻하다.
따뜻한 햇살을 얼굴에 가득 담으며 불어오는 바람을 맞는다.
정신없이 햇살을 얼굴에 온 몸으로 느끼며 바삐 움직이다 버스를 타기 위해
버스정류장에 다가가니 정말로 참말로 눈에 번쩍 뜨이는
아짐씨가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커지는 눈......그리고 헤블레 벌어지는 입술엔 침이 가득 묻혀진다.
말을 걸어야겠는데 어떻게 말을 걸지 하며 잠시 망설이다가
“저 아짐씨 버스 요금이 얼마인교?”하며 말을 걸었다.
별 요상한 아자씨가 별것을 다 묻네 하는 표정으로 나를 흘끔 거리면서
“아자씨 그건 버스 운전사 아자씨 한테 물으면 될거 아인교?”하며 샐쭉 하게 대답한다.
햐~~이건 애초 시작 하기 전에부터 글렀다 하면서
“미리 돈을 준비 하기 위하여 물어보는것이 아닌교.
제가 아짐씨 한테 물어본것이 실례 되었다면 죄송합니데이”하니
이 아짐씨 아주 쬐끔은 미안한지
“그런가예 지는 또 제게 뭔 수작을 붙이는 치한인줄 안 알았는교”
이기 무씬 소리고 내가 치한이라니 이렇게 점쟎게 생긴 치한 봤수 하며
궁시렁 거리면서도 겉으론 아주 포근한 미소를 띠면서
“요새 세상이 하도 더러버서 그런 생각도 할 수 있네예” 하니
“그렇치예~~제가 한 미모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심더”하며 자기 얼굴에 금칠한다.
“위트가 넘치시고 참 밝게 사시는 아짐매네요”하니
“아자씨도 위트와 유모가 가득 하시고 참으로
머시마 답게 생겼네예”하며 서로의 얼굴에 금칠을 하기 바쁘다.
이거 안되는줄 알았는데 갑자기 꿍짝이 잘 맞아 돌아간다.
오늘은 뭔가가 이뤄지겠다 싶어 입이 함박만하게 벌어지는 순간
버스가 정류장에 도착 한다.
아짐매 재빨리 버스에 오르고 나도 덩달아 버스에 올랐고
아짐매 바로 뒷좌석에 자릴 잡았다.
“지는 연산 로타리 가는데 아짐매는 어디 가시는교”하고 물으니
“아자씨 잘못 타버렸네요 이 빠스(버스)는 예 연산 로타리 가는게 아이고
회동동 가는 빠스인기라요”
아코 이넘의 주딩이가 방정이지 말라꼬 먼저 내가 행선지를 말했단 말인가?
먼저 물음을 던지고 그에 맞춰 답을 해주면 되는긴데....
이 미련한 곰팅이 하며 속으로 혀를 차며 다음 정거장에 내려뿌렸다.
정말 참말로 아짐씨 꼬시는 작전이 성공 일보 직전에 그렇게 오늘도 나는 날려뿌렸다.
이 방정 맞은 주딩(입을 말함)아 아짐매 돌려도고 빨리 하며
애꿎은 입술만 손바닥으로 탁 탁 치며
날아 가버린 아짐매를 그리워하며 공장으로 향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꿈의 정원인 공장을 향해 아주 힘차게 걸어가며
다음엔 기필코 성공해야지 하며 끝임없이 궁시렁 거리면서...................
삶방의 문우님들 ^^
진해의 벚꽃 축제가 3월23일 부터 열립니다.
그리고 더 아름다운 광안리 남천동 벚꽃도 그 때가 되며는
아주 아름답게 피어난 답니다.
광안대교의 휘황한 빛과 가로등의 불빛아래에 흩날리는
벚꽃은 마치 하얀 눈송이 처럼 예쁘답니다.
황령산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도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부산 도심의 야경은 거의 환상적일 것입니다.
이상으로 부산 선전 이였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늘 건강 하시고 행복 하세요^^
첫댓글 오래 전 부산에 들렀다가 유엔묘지 공원에 가서 흐드러지게 피어있던 고운 봄 꽃들을 감탄하며 바라봤었던 생각이 떠올라 흐뭇해 집니다. ^^~
아름다운 곳입니다
아름다운 정신과 함께 아름다운 사랑이 가득 베여 있는 곳이
유엔묘지 공원입니다,
지금은 근처의 공원도 참 아름답습니다
수피님 자주 오세요 ㅎㅎㅎ^^
나도 구경 가면 아지매한테 수작 걸 기회가 있겠습니까?ㅎ
수작이라 ㅎㅎㅎㅎㅎ
웃자고 하시는 댓글 웃으며 갑니다
부산은 , 부산이 아닌 전국에도 그런 수작이 아닌
진정한 느낌에 의한 다가감이 옳을 것 같네요
에효~
왜 버스에서 내리시고 후회는요 끝까지 아지매 하차할때
같이 내려야지
작업에 성공하지요
얼굴에 금칠한 아지매 놓친게
징허게도
아쉽다 아이가 ㅠㅠ
인연이 안되는 모양입니다 ㅎㅎㅎ
성공한 로맨스 보다 실패한 로맨스가 더 잼납니다^^
고속도로 계산원 아가씨 한테도 데이또 신청해서 성공 한다고 하더군요
그 짧은 몇초 순간에 우찌 데이또 신청하는지 알수 없지만...
지금은 힘들 것입니다
하이패스로 통과 하니까요 ㅎㅎㅎㅎㅎㅎ
저도 그런 말 많이 들었답니다 ㅎㅎㅎㅎㅎ
ㅎㅎㅎ박희정님의 위트와 재치에 웃고 갑나다 ㅎㅎ
언제나 따뜻하신 댓글 고맙습니다
오늘 경칩입니다
선배님 행복하세요
또 실패하셨네요,
기회는 많습니다.
이번에는 광안대교의 눈송이처럼 날리는 벚꽃아래에서 아지매랑 일이 잘 돼서
근사한 시간을 보내십시요,
생각만해도 가슴이콩딱
거립니다 ㅎㅎ
선배님께도 마음나누시는 멋진아자씨가 계시길 빌어드릴께요
@박희정 전 21살에 같이 산 남편과 53년을 한침대에서 살았고 보낸지 얼마 안돼
남편만이 제 유일한 처음이고 마지막 남자지요.
갱생도 에서는 그런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요
하하하 걍생도 문딩이이 말이 얼마나 구수한데
늘 건강 하시고
행복하세요
선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