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고향인 충남 예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기획해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긴급 중단하고 재정비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23일 ‘새까맣게 탄 통닭’을 비싼 가격에 샀다는 누리꾼 글이 온라인 공간에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A씨는 어머니와 예산시장을 방문했다 유명 국숫집은 대기줄이 너무 길어 바비큐 치킨을 한 마리 기다려서 사 왔다고 운을 뗐다.
그는 “바비큐 통에서 (닭을) 꺼낼 때 너무 탄 것 같아서 바꿔 달라고 했지만, (주인이) 사과즙을 바른 부위가 탄 것이라 괜찮다고 하더라”면서 “그런데 먹을 때 보니 껍데기고 뭐고 홀랑 탔다. 저게 1만8000원”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육안으로 보기에도 한쪽 다리와 날개 부분이 검게 탄 모습이 담겼다. 특히 앞서 백 대표가 해당 바비큐를 유튜브를 통해 홍보했던 모습과 사뭇 달랐다고도 했다.
A씨는 “평일인데 주차장은 만차였고 국숫집, 정육점 모두 웨이팅(대기)이 심했다. 다들 사진 찍느라 바빴다. 어머니가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바람 쐬러 다녀왔는데 후회막심”이라고 했다.
백 대표는 예산에서 ‘지역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 지난 9일 예산전통시장 내에 식당 5곳이 문을 열었다.
백 대표가 해당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에는 하루 20∼30명 방문하는 데 그쳤던 시장은 한 달 사이 무려 10만명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명소가 됐다.
하지만 인파가 몰리면서 여러 문제점들이 제기됐다.
이에 백 대표는 지난 21일 유튜브를 통해 여러 문제점이 제기된 데 대한 사과와 함께 오는 27일부터 3월31일까지 예산시장 영업을 중단하고 재정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