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 가끔씩 글을 올려야겠다는 생각은 자주 하지만, 다른 분들처럼 오카리나를 잘 하지도 못하고 다른 도움될만한 지식을 풀 능력자도 아니라서 항상 주저하게 되는데, 제가 연주했던 곡들 중엔 -제 연주가 어떤지는 별개로- 저만 듣기 아까운 곡들이 많기에 원곡이라도 소개하고 싶어서 뻘글이지만 한번 작성해보아요.
어제 연주했던 곡은 Chess라는 뮤지컬의 삽입곡 중 하나인 Anthem이라는 노랜데, 우리말로 하면 대략 '찬가'나 '국가'쯤 되지 않나 싶어요. -가사의 의미를 생각하면 국가가 적당하지 않나 싶음. 국가를 영어로는 National anthem이라 쓰는 것도 있고...-
선율과 가사는 참 좋은데, 뮤지컬을 직접 보지는 않았지만 곡이 나오는 상황을 찾아보니 주인공이 가족을 등지고 애인과 망명하면서 자기를 합리화하는 내용인 것 같더라고요...
다른 데에 가사 번역이 있는지 찾아봤는데 발견하지 못했고, 한국어판은 뭔가 의미가 달라진 것 같아서 어색하게나마 의역 한 꼬집 넣고 옮긴 가사도 올려봅니다.
No man, no madness
그 어떤 사람이나 광기도
Though their sad power may prevail
그들의 비열한 권력이 승리할지라도
Can possess, conquer, my country's heart
내 조국의 마음을 소유하거나 정복할 수는 없네
They rise to fail
저들이 일어서봤자 넘어질 뿐
She is eternal
조국은 영원하네
Long before nations' lines were drawn
국경이 그어지기 훨씬 전부터
When no flags flew, when no armies stood
깃발이 휘날리지 않고, 군대가 생기기도 전에
My land was born
내 땅은 태어났지
And you ask me why I love her
그리고 당신은 내게 묻지, 왜 조국을 사랑하냐고
Through wars, death, and despair
전쟁과 죽음, 절망을 넘어
She is the constant, we, who don't care
조국은 변치 않는 존재, 우리는 무관심해도 말이야
And you wonder will I leave her
그리고 당신은 내가 조국을 떠날 것인지 궁금해하지
But how?
하지만 어떻게 그럴 수가 있겠어?
I cross over borders but I'm still there now
비록 모든 국경을 건너도 나는 아직 그곳에 있는데
How can I leave her?
어떻게 조국을 떠날 수 있겠어?
Where would I start?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Let man's petty nations tear themselves apart
인간이 만든 나라 따위 서로 찢어발기도록 내버려둬
My land's only borders lie around my heart
내 조국의 유일한 경계는 오직 내 마음 둘레에만 있으니까
첫댓글 👍 연주곡 소개 좋아요~
앞으로도 웬만하면 올리지 않을까 싶어요.
와 소름!!!! 느낌이 딱 국가 같더라구요!!!😄도바킨님 선곡이 제 취향저격인 곡들이 종종 있는데 들어본 곡이 아니고 대체 알 수 없어 그랬는데 올려주심 너무 좋은 듯요👍🏼
앞으로 할 곡들 중에는 오카여행님이 알만한 곡들도 있을 것 같아요.
좋으네요~♡
뮤지컬 자체는 호평받진 못했다던데 저 곡은 많이 불리더라고요.
현장에서 들었을 때 뭔가 경건해지는 느낌이었는데 가사와 노래를 들으니 알겠네요.
악기 소리만으로는 가사전달이 안 되는 게 항상 아쉬워요.
정모에 자주 참석은 못 했지만
이번 정모 연주를 들어보니 뭔가 가슴뭉클 함이 느껴 졌는데ᆢ
해설을 읽고보니 과연 그렇구나~!! 이네요 🤔
연주 들어주셨다니 부끄럽네요. 모임에서 볼 때마다 잘 연주하셔서 부럽습니다.
헌장에서 들었을 때 뭔가 웅장함에 ᆢ익숙한 곡이 아니지만 울림이 있는곡 이라 생각 했는데 이리 설명 해 주셔서 아하~~ 느낌 좋았어요 도바킨님의 해박한 지식에ᆢ놀라곤 하지요ᆢ^^ 고맙습니다^^~
설레임님 곡들도 저는 잘 모르는 게 많아서 들을 때 신선해요. 광화문연가는 아는 곡이라 또 그것대로 좋았습니다.
경유하다보면,
모르는 곡도 알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유투브에 올려주신 곡들 종종 듣고 있습니다. 주야님도 한번 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