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 등재가 올해에도 불발됐다.
8일(현지시각) MSCI의 시장 접근성 평가 결과에서 한국은 여전히 신흥시장(EM)으로 분류됐다.
MSCI 측은 이번 리뷰를 통해 한국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권리에 대해 “올들어 한국 정부가 영문 공시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면적인 시행 후 이를 글로벌 기관투자자들과 함께 철저히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정부가 외환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범운영 실시를 앞두고 있다”며 “해당 대책의 영향에 대해 완전히 시행되면 평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MSCI 선진국 편입을 위한 조건은 ▷경제규모 ▷주식시장규모 ▷시장접근성 등 3가지다. 지난 2008년부터 선진국지수 편입을 노리는 한국은 이 가운데 경제규모와 주식시장 규모는 충족했으나 시장 접근성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에 윤석열 정부는 MSCI 선진국 편입에 필요한 금융당국 차원의 자본시장 개편 마련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외국 금융기관 직접 참여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 ▷외국인 투자등록제 폐지 ▷영문 공시 단계적 확대 ▷배당절차 개선 ▷외국인 장외거래 규제 완화 등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