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최고봉 아콩가구아로의 원정산행을 떠나는 오케이사다리 감악산 선배님께서
등반과 주마링을 경험 해보고 싶다 하시어,
형님과 함께 불암산 파도바위 하단에 위치한 사슴암장(대설암장) 을 찾아 등반일정을 진행하기로 한다.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암반덩어리에서 즐기는 리지등반
리지는 원래 바위로 이루어져 있든 숲으로 형성되어 있든 구분하지 않고 모든 능선을 의미한다.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 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하강시 션트나 푸르지크매듭법처럼 이중백업을 하는 것이 좋으며,
하강속도를 천천히 하는것이 자일보호와 안전한 하강을 위해 필요하다.
주마링
인공등반에서 프루지크 매듭과 같은 역할을 하는 어센더를 사용해서
고정된 로프를 타고 오르는 기술. 저깅(jugging)이라고도 한다.
첫번째 마디를 올라선 감악산선배님의
도전적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하강은 고정된 로프에 의지해서 암벽을 안전하게 내려서는 기술이다.
나뭇가지와 낙옆, 마사토를 밟지 않고 조심스럽게 이동한다.
주변에 우회로가 있기 때문에 슬랩, 암릉구간에 대한 공포감이 있는 분들은 우회하는 것이 좋다.
애기봉과 멀리 좌측으로 천마산이 조망되어진다.
불암산 네이버지도
불암산(508m)
천보산 불암라는 이름에서 보듯 불암산의
옛 이름은 천보산(天寶山)이다.
하늘이 내려주신 보배라는 뜻이다.
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5대명산(북한산, 관악산, 수락산, 도봉산,불암산)
가운데 가장 낮은 산이지만, 불암산은 그 나름의 매력 이 풍부하다.
정상 부근의 거대한 암벽은 짜릿짜릿하고,
크고 작은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맛보는 전망도 색다르다.
불암산의 봉우리는 멀리서 보아도 금방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삼각형의 모습이 뚜렷하다.
어떤 이들은 그 모습에서 삿갓을 떠올리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한 마리 거대한 새를 떠올리기도 한다.
불암사 사찰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해두고,
감악산선배님, 형님함께 슬랩구간을 경유하여 무명암장으로 향한다.
애기봉 갈림길을 얼마 지나지 않아 암릉구간인 슬랩이 나타나고,
감악산선배님은 리지화가 아니었던지라 우회로를 이용하여 올라서기로 한다.
불암산 주능선의 시작점 공릉산백세문 방향으로 봉화산과 그 옆으로는
망우산에서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망우산, 아차산, 용마산 또한 불암산, 수락산과 더불어 야간산행지로 인기가 많다.
이 가을에 한 번이라도
타오르지 못하는 것은 불행하다
내내 가슴이 시퍼런 이는 불행하다
단풍잎들 일제히
입을 앙다문 채 사색이 되지만
불행하거나 불쌍하지 않다
단 한 번이라도
타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너는 붉나무로
나는 단풍으로
온몸이 달아오를 줄 알기 때문이다
공릉가족등반대가 대설암장이라 부르는 연습암장(사슴암장)은
봄,여름,가을,겨울 어느때나 찾아 오를 수 있어 교육장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안전벨트(하네스)와 안전헬멧을 착용한뒤
각종 등반장비의 사용방법과 명칭을 교육받는다.
안전한 등반을 즐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장비사용법과 간단한 매듭법을 익혀두는 것이 좋다.
감악산선배님의 첫 암벽등반!
등반은 손보다 발로 밀어서 올라가야 한다.
모든 등반의 기본 등반기술이라 할 수 있는 슬랩등반은 암벽에서 흔하게 접할 수 있다.
암벽등반이란 약 45도 이상 경사의 10m 이상의 암벽을 오르는 행위를 말한다.
그 대상은 완경사의 암벽에서부터 수직벽, 오버행에 이르기까지 범위가 넓으며 등반의 종류도 다양하다.
엘부르즈와 킬리만자로, 매킨리를 다녀오시고도,
다시 아콩가구아의 등반을 도전중인 감악산선배님의 열정이 부럽다.
만약 지금까지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인류는 아마 가능한 것도 성취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첫번째 마디에 올라서서 숨을고르고,
공릉백세문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바라본다.
뒤이어 형님이 올라오고,
확보지점에서 자기확보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안전관리부서에서 일하다보니, 안전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유별나다.
불암산은 오밀조밀한 바위가 매력적이면서도 암벽코스가 많고
다양해 암벽등반을 배우기 가장 좋은 산이다.
암벽등반의 기초를 불암산에서 시작해 북한산 인수봉에서 마무리하는게 일반적이라고 한다.
공릉백세문 주변에 살고 있는지라,
불암산과 수락산은 물론이거니와 사패산,도봉산,북한산으로의 교통편이 양호한 편이다.
등반은 도전과 노력에 대한 결과물이다.
부족하더라도 오늘 한걸음,
내일 또 한걸음 내 딛다보면 어느새 정상에 오른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하강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을때까지 반복 실시한다.
암벽등반에서 이루어지는 필수 기본기술은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연마해야 한다.
등반은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
하강시 오른쪽 허리춤의 손은 제동손, 왼손은 감지손으로
제동손을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두분 무슨 재미난 이야기를 나누시나요?
멀리 팔당대교 방향으로 예봉산과 검단산을 조망하고,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를 바라본다.
슬랩 등반은 마찰력과 균형이 중시되는 외면 등반의 대표적인 기술이다.
즉 마찰, 밸런스, 리듬, 3지점 확보가 기본 요소이다.
속공등반이 필요할때 후등자는 주마링을 하게 되는데,
체력과 지구력, 주마링기술이 뛰어나야 한다.
파도바위 하단에 위치한 사슴암장(연습암장) 전경
바위와 친해지기 위하여 암벽화로 갈아신고,
등반에 임하는 감악산 선배님
주마에서 로프가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카라비너를 걸어주고, 자기확보줄에 이중백업을 위한 등강기 착용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등강기의 종류는
수퍼베이직, 미니트랙션, 마이크로트랙션, 콩, 로린락, 로프맨, 티블락등이 있다.
감악산선배님의 여유로운 발걸음
확보지점에 도착하면 안전을 위해
하네스에 연결된 확보줄(데이지체인)을 쌍볼트에 연결하여 자기 확보에 신경쓰도록 한다.
8자하강기 사용방법
하강기 추락을 방지하기 위하여 카라비너에 걸려 있는 상태로
자일을 연결한뒤 해제한다.
제동손은 오른쪽 허리춤에 붙이고,
자기확보줄을 해제한다.
불암산에는 노원구 중계본동 영신여고 뒤 영신바위부터 학도암(한성대)암장,
정상 부근 102암장, 동인암장, 하마등바위, 백바위,
당고개 불암산 넓은 마당 초소 위의 119바위, 산머루산다래암장 등 암장코스가 수두룩하다.
"등반은 결과보다 과정을 즐길 것!"
하강은 등반의 꽃이라 할 수 있으며,
서울근교에서는 단연 도봉산 오봉리지의 마지막 60m 오버행 하강코스가 최고이다.
바위를 오르며 짜릿함과 스릴,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가!
자일에 몸을 맡기고 도전하라.
요즘에는 등산학교외에도 산악회에서 암벽등반 교육이 자체적으로 많이 이루어지고 있어
어렵지 않게 리지, 암벽등반을 접할 수 있다.
주마링을 포함한 간단한 등반일정이 마무리되고,
차량이 주차되어 있는 주차장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불암산의 가을이야기
불암사는 서울근교 사대명찰 중의 하나로서, 세조 때 왕성 사방에 왕실의 원찰을 하나씩 정할 때
진관사,삼막사,승가사와 더불어 동불암으로 꼽혔던 곳이다.
발의 힘만 쓰는게 산책, 팔의 힘까지 합쳐야 하는 건 등산,
발의 힘과 팔의 힘은 물론 용기있는 두뇌까지 활용해야 하는 것이 등반이다.
슬랩구간을 내려서는 형님을 담는다.
찬 가을 한자락이
여기 환한 유리잔
뜨거운 물 속에서 몸을 푼다.
인적드문 산길에 짧은 햇살
청아한 풀벌레 소리도
함께 녹아든다.
언젠가 어느 별에서 만나
정결하고 선한 영혼이
오랜 세월 제 마음을 여며두었다가
고적한 밤 등불아래
은은히 내 안으로 스며들다.
고마운 일이다.
첫댓글 네이버에서 퍼오셨나와요~ 배꼽만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