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은 우리나라 영화 ‘기생충’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다투었다는 전쟁영화다.
미국 드림웍스 피쳐스가 2019년에 제작(감독 : 샘 멘데스)한 영화다.
제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던 1917년 4월 6일의 일이다.
독일군이 전략적으로 철수한 줄을 모르는 최전방의 데번셔 대대는 호기라 여기고 공격을 감행하려고 하고,
대대병력 1,600명이 몰살당할 위기에 직면해 있다.
독일군이 통신선을 다 끊어놓는 바람에 데번셔 대대의 메켄지 중령에게 에린무어 장군의 공격중지명령을
병사 두 명으로 하여금 직접 전달케 한다.
그곳까지는 17km, 지금 바로 출발하여도 공격개시가 시작되는 이튿날 아침까지 가까스로 공격중지명령이
전달될 수 있다.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지도를 잘 읽는 병사 두 명(블레이크 일병, 스코필드 일병)이 아군과 적군의 시체가
즐비하고 폐허로 변한 마을과 황량한 전장을 누비며 최전선을 찾아가는 영화다. 격렬하거나 방대한 전투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스코필드 일병이 철수한 독일군의 벙커에서 부비트랩이 터지는 바람에 죽으려다 간신히 살아나오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이 펼쳐진다. 아군의 전투기의 기관총을 맞고 추락하는 독일군의 전투기와 맞닥뜨리
고 불행하게도 블레이크 일병은 이 조종사를 구하려다 도리어 그의 칼에 맞아 죽고 만다.
스코필드 일병 혼자서 데번셔 대대를 찾아간다. 강과 마을을 지나면서 독일군의 간헐적인 소총공격을 피하고
강의 급류에 휩쓸리는 등 천신만고 끝에 데번셔 대대를 찾았는데, 매켄지 중령은 최전선의 가장 끝에 있었다.
공격개시가 임박하여 긴 교통호에는 대대 병사들이 꽉 차있다. 이들을 뚫고 매켄지 중령을 찾아 가는 것도 험
난하다. 공격개시가 시작됨과 동시에 스코필드 일병은 공격중지명령을 전달하고, 공격은 곧바로 중지된다.
공격하러 가기 전에 숲속에 모인 대대 병사들에게 한 병사 불러주는 노래가 음울하다.
나는 가여운 나그네
이 슬픈 세상을 유랑하며
병도 죽음도 없는
그 밝은 곳으로 나는 떠나네
아버지를 보러 집으로 가네
방황이 그칠 그곳
요단강을 건너 그저 집으로 가네
먹구름 몰려들어 험하고
가파른 길이지만
황금 들판 앞에 펼쳐진
주님의 구원이 잠드는 곳으로
어머니를 보러 집으로 가네
내 사랑하는 이들을 보러
요단강을 건너 그저 집으로 가네
‘1919’의 마지막 장면인 사진 뒷면의 글씨(Come back to us)가 애틋하다.
자막에는 이렇게 나온다.
“꼭 돌아와야 해”
첫댓글 촬영 기법이 특이한 영화라
기억이 많이 납니다.
영화 전편의 색조부터 어둡고 암울합니다.
갑자기 우크라이나 모드~ㅠ
헤로도토스의 역사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자 퀴로스는 크로이소스를 데려오게 하더니 이렇게 물었다. “크로이소스여, 대체 어떤 사
람이 그대에게 내 나라로 쳐들어와 내 친구가 되는 대신 내 적이 되라 했소?” 크로이소스는 대
답했다. “전하, 그것은 제가 한 일이며, 그것은 결국 전하에게 덕이 되었으나 저에게는 해가 되
었나이다. 그러나 그 책임은 전쟁하도록 나를 부추긴 헬라스인들의 신에게 있사옵니다.
평화보다 전쟁을 선택할 만큼 어리석은 자가 어디 있겠나이까? 평화로울 때는 아들이 아
버지의 장례를 치르지만, 전시에는 아버지가 아들의 장례를 치르니 말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