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3333
명심보감 -114
제6 안분편
동봉
부유함과 더불어 고귀함은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바이나
도리에 맞게 얻어진 것이 아니면
그를 따라가지 않아야 한다
가난함과 더불어 미천함은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바이나
도리에 맞게 얻어진 것이 아니면
애써 버리지 않아야 한다
불의로 넉넉하고 귀해진다면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은 것이다
--- 공자 ---
공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빈여천 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득지 불거야
불의이부차귀 어아여부운
孔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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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부富 자에는 그대로 부유함이다
게다가 성盛하다의 뜻이 담겨 있다
부유할 부富 자는 집 면宀 자와
가득할 복畐 자가 만난 자다
복畐 자는 항아리에 곡물, 술 따위가
가득 차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가득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처럼 가득하다는 뜻을 지닌
복畐에 면宀자를 결합한 부富는
집안에 재물이 가득하다는 의미다
회의문자 귀할 귀貴 자는 곧 귀하다나
또는 신분이 높다는 의미의 글자다
귀貴 자는 절구 구臼, 흙 토土와
조개 패貝 자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갑골문에 실린 귀할 귀貴 자를 펼치면
조개 패 위의 한 일一 자 모습과
그 위에 가운데 중中 자를 놓았는데
양손으로 흙을 감싸고 있는 모습이다
농사를 중시하던 농경 사회에서
흙은 만물을 키우는 고귀한 존재다
하여 갑골문에서는 이렇게 양손으로
흙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표현하여
귀하다 귀중하다란 뜻을 심었다
여기에 조개 패貝 자가 더해지면서
귀중함의 존재가 농토農土에서
반짝이는 보배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가난할 빈貧 자는 부수가 조개 패貝다
모양자는 조개 패貝+나눌 분分이다
가난할 빈貧 자에 담긴 뜻으로는
가난하다
모자라다
부족하다
결핍되다
구차하다
인색하다
천하다
말이 많다
품위가 없다
수다스럽다 따위가 있고
이름씨名詞는 가난과 빈곤이 있다
가난할 빈貧 자는 뜻모음會意 문자다
가난하다, 또는 삶이 모자란다라는
측은한 뜻을 가진 글자의 하나다
빈貧 자는 나눌 분分 자와 함께
조개 패貝 자가 서로 만난 모습이다
금문에 나온 가난할 빈貧 자를 보면
집 면宀 자 안에 나눌 분分 자만이
오롯하게 홀로 들어앉아 있었다
이는 집안에 아무것도 나눌 게
전혀 없다는 뜻에서 만들어진 글자다
금문金文에서는 집안에 쌀 한 톨조차
나눌 게 없다는 형편을 표현하였다
그 뒤로 소전에서는 돈의 의미
조개 패貝 자를 밑에 놓아두고
사방팔방의 여덟 팔八 자와
나눔의 도구 칼 도刀 자를 그려
나눌 분分 자를 만들어 올려놓았다
재산貝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흥청망청 마구 나누어주다 보면
남는 게 하나 없는 가난貧이 되었다
천할 천賤 자는 천히 여기다, 경멸하다
경시하다, 업신여기다, 비열하다와
성질과 행동이 야비하고 천하다
회의문자에서 들여다보면
낮다, 싸다, 헐하다의 뜻이 있다
천할 천賤 자에는 조개 패貝 자와
쌓일 잔戔 자가 서로 비슷해 보인다
잔戔 자는 창 과戈 자를 포갠 글자다
여러 개 창을 차곡차곡 쌓아 둔 데서
눞혀 놓으니 적어 보인다는 뜻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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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절 앞산 태화산 설경/사진 꾸밈 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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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2024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