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첫인상을 철석같이 믿는가?
나의 숙부님은 한국전쟁 때 두 다리를 잃었다.
나의 부친은 내 아우가 국민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숙부님에게 내 아우를 보내 수발들도록 했다.
그래서 최종학력이 국졸이다.
그것 참!!
10년쯤 지나니 숙부님에겐 상이연금이 얼마큼 쌓였다.
그걸 가지고 서울 구로동으로 이전했다.
사채놀이를 하려고.
그때서야 내 아우는 풀려나 무작정 상경하고
택시 영업을 하게 되었다.
내 숙부님의 생활은 이러했다.
첫인상이 좋은 젊은이를 집사로 불러들이고
누가 돈을 좀 빌려달라 하면 집사에게 통장과 도장을 줘서
돈을 인출해 빌려주라 했다.
누가 원금과 이자를 가져오면
집사에게 통장을 주고 입금하도록 했다.
누가 돈을 빌려달라 하면 집사에게 통장과 도장을 주고
누가 원금과 이자를 가져오면 집사에게 통장을 주고 입금하게 하고
누가 돈을 빌려달라 하면 집사에게 통장과 도장을 주고
누가 원금과 이자를 가져오면 집사에게 돈과 통장을 주고
누가 돈을 빌려달라 하면 집사에게 통장과 도장을
누가 원금과 이자를 가져오면 집사에게 돈과 통장을 주고
누가 돈을 빌려달라 하면 집사에게 통장과 도장을 주고
누가 원금과 이자를 가져오면 집사에게 돈과 통장을 주고
휴~
우~
우~
누가 돈을 빌려달라 하면 집사에게 통장과 도장을 주고
누가 원금과 이자를 가져오면 집사에게 돈과 통장을 주고
그렇게 10년 여가 흘러갔는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집사가 통장과 도장을 가지고 사라지더라.
이걸 어디 가서 찾나~~~~~?
화병으로 담배와 술만 마시다가
숙부님은 길동의 국립보훈병원에서 생을 마치셨다.
누가 첫인상을 철석같이 믿겠는가?
세계에서 제일 깊은 물은 마리아나 해구라는데
11,000 미터라 한다.
그 속은 레이저 탐사로 다 알지만
1 미터도 안 되는 사람의 속이야 어찌 다 알랴.
첫댓글 젊은이의 첫인상은 파악이 어렵습니다
부모로 부터 외모의 덕을 볼 수 있으니까요.
나이 60정도 되면...타고난 첫인상은 변하게 되있다고 봅니다
60 살 때까지 살아 온 모습이 보이게 되더군요.
선하게 살아 왔는지....
야비하게 살아 왔는지....
고생하며 살아 왔는지....
편하게 살아 왔는지...
보이게 되더군요.
상대의 눈빛에서요
90프로 이상은요..
그러시군요.
리디아 님은 상당한 혜안을 가지고 계신거지요.
그 혜안 잘 보존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시력도 좋지 않지만
그러질 못한 것 같습니다.
리디아 님이 보시기에 저는 어떤 것 같던가요?
매우 궁금하네요.
제가 보기에 리디아 님은 신실하고 자애롭고 시비지심이 분명하면서도 포용력이 있는걸로 보이는데요.
이러면 뭐 없을까요~~~?
@석촌 저는 ~첫번 보고 상대의 성격 파악 못합니다
성격은 대화를 해봐야 서서히 알게되고...
다만 ~첫인상 이미지로는
말할 때의 눈빛에서
선함과 비열함.
고생했나? 편히 살았나?
그 정도만 느낍니다
대체로 맞더라고요.
지나고 보니....
석촌님 선배님은 제가 감히
똑바로 쳐다보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글에서 느끼는 이미지 인상은~ 매우 호감입니다.
존경심이 생깁니다
@리디아 그렇군요.
그래도 좋게 평해주시니 다행입니다만
쌍화차라도 한 잔 얻어걸리나, 했는데 괜찮습니다. 본전인걸요 뭐.ㅎ
@석촌 당연히~
만나뵈면~
약속한 대로
석촌님과 모렌도님
두 분께~ 쌍화차 대접합니다
@리디아 ㅎㅎ
그럼 두 잔.
@석촌 네. ㅎ
범죄 수배자들 현상 사진을 보면
의외로 선하고 착하게 생긴 모습 인데
열길 물속은 알수 있어도 한길 사람속은 알수 없는 것이
만구 진리 인거 같습니다
그래도 눈빛이 선한 사람이 대체적으로 선하지않던가요?
그런거 같던데요.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 수시로 변하는지라 끝에 가서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경우가 왕왕 있데요.
첫 인상을
믿지는 않았지만
상이용사이고,
나의 매형과 사업을 하겠다 (설명도 그럴듯 하고)해서
차용증도 없이( 사실 차용증,가등기 이런 것도 모르는 순박한? 공돌이라) 76년도에 거금? 오천만원을
빌려 주었지요.
그런데
........
떼어 먹었으면
세상 ㄴ들 나쁘다고 욕하고
잊어 버리고
사업에만
신경썼을 터인데....
79년초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이자,원금
다 갚더군요.
이자로 치면
이백여만원
덜 주었지만,
그 형제들
좋은 사람들이 었습니다.
덕분에
세상 사람들
다 좋은 사람들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그 형제분 중 형은
작고하기 전까지
우리집과 매형,누님께 해마다 설날,추석 날 갈비와 과일 상자를 갖고 왔었습니다.
그 분의 자제가
사업을 이어받아 영위하고 있겠지요.
그 분의 동생은
중고교 선생님하고,
혀믜 일을 돕다가
버스회사를 운영한다고 하더군요.
그 것도
대형 버스회사.
분명 첫 인상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랬군요.
여하튼 사노라면 여러가지 인연으로 얽히는거 같아요.
난 잘 안다고 믿은 형님부부 믿고 보증 섰다가 내꺼 다 빼앗낀 생각 하기 싫은 과거 심지어 통장 압류도 ㅡ
사람은 절대 모르지요
믿고 실망하고
다람쥐 체바퀴 해도
못 고치는 병
당하면서 또 믿고
믿었다가 또 당했던 지난세월 인데
아직도 안고처 집니다.
많이도 받쳤군요.
안타까워라.
그건 공주님이 천성이 착해서 그래요.
난 바보같아서 그런거고.
그러면 뭐 없나요?
@석촌 ㅋㅋㅋㅋ 다 주고
업스어.
우짜까예.
@공주.. 없으면 없는대로 사는거지요 뭐.
정말 아무것도 없나요?
그럼 내가 주지요 뭐.
@석촌 크크 그럼 한번 신세 질까요
이건 내 스타일 아니라
까이꺼 없어도 소맥5잔
치킨 한마리는 쏠께요.
@공주.. 아이구우 이거 고마워서
눈물이 앞을 가릴려고 하네요.
삶이란 오고 가는게 있어야 하니까
그럼 나는 맥소 5잔에 베이징 덕 한마리 쏘렵니다.
@석촌
@공주.. ㅎㅎㅎ 😆
@석촌 소맥 5잔 마실때 네도 낑가 주이소 마~
보답 후식은 그때 봐서 하겠심더 ㅎ
@산자락 ㅇㅋㅂㄹ ㆍ입니다
@산자락 그럽시다 뭐.~
그럼 합이 넷.ㅎ
저도 낑가 주시면 후식으로
최고급 아.아에 아이스크림
채금 질께요 ㅎㅎ
그래요?
그러지 뭐.
그럼 소맥 5잔에 맥소 5잔에
치킨 한마리에 베이징덕 두마리에
본젤라또 세 개
나는 와인 한 잔과 맥소롱 한 병 추가.
그럽시다 뭐.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