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내음이 물씬 풍기는
일요일에 집에 있기엔 넘 아깝다
친구들 열명과 산행을 시작한다
광주 소태역(지하철 종점 화순가는 마지막 역)에서 만나
화순으로 향한다
너릿재를 지나 화순으로 들어서자 따스한 기운이
온 몸을 감싼다
만연사 가는 길로 접어들어
한참을 구비 구비 오르자
약수터가 나온다
상춘객이 많이 나와 등산을 즐긴다
수만리 어느 마을 길을 한참 오르자
등산로 입구가 보인다
마을은 전원주택지로 적한한 입지여서
전원주택이 많이 들어서 있다
드디어 안양산 입구 출발이다
등산로는 눈이 녹아 질퍽하다
그래도 좋다 고향의 흙을 밟을 수 있어
경사가 가파른 길을 한참을 오른다
온 몸에 땀이 비오듯한다
얼마나 더갔을까 널직한 바위가 나와 우리를 반긴다
잠시 땀을 식히며 이런 저런 애기를 나눈다
또 가파른 길을 올라가니 멋진 풍경이 펄처진다
무등산이 멋진 자태로 다가오고
광주 월드컵경기장과
화순시내가 다가온다
무등산에서 뻣은 백마능선(김덕령장군이 타고 금당산까지 뛰어 말발자욱이 우리집 뒤산에 있단다)을
지나 널찍한 곳에 막걸리 한잔과 친구들이 준비한 음식 글구 즉석 떡국등을 먹으며
친구들과의 애기 꽃을 피운다
갈대와 철쭉이 어울려
가을이면 갈대 (천관산 갈필요없고)봄이면 철쭉(제암산 갈 필요없단다)이 죽인단다
안양산 정상은 863m로 명당중에 명단이다
멀리 포항에서 산악회 회원들이 보고 감탄하더군
난 친구들에게
부족하지만 내 아는 범위에서
지형설명을 곁드린다
정면에 멀리 보이는 모후산,
우측에 보이는 천태산.
좌측에 보이는 백아산
또 가장 중요한 약간 좌측에 보이는 옹성산
바로 밑에 적벽과 동복댐의 모습이 한폭의 수채화 같다고
뒤쪽에 보이는 무등산 천왕봉과 귀봉암 장불재 만연산의 보습
그리고 구름 그림자 드리워진 무등산의 모습은
넘 아름다웠네
정상에서 내려오다 만나 수백년 넘은 소나무의
그늘은 지나가는 등산객의 휴식처였네
2010. 2.21 화순 안양산을 다녀와서
광주에서 송종철씀
첫댓글 마치 문화해설가처럼 잘 설명도 하고 아주 멋드러지게 등산도 내가 한것처럼 눈앞에 그림이 그려진다!나중에 한번 그 코스로 친구들끼리 등산해보자!~^^
다음에 가이드로 모셔야겠다 훌륭해
안양산 백마능선 등산해보고싶었는데 종철이 글로 대신할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네. 안양산이 눈에 선하다,,,,,,
회장님 시인으로 입문해도 전혀 하자가 없는듯하이
종철아 대단하다 지난 주 고향에 잠깐다녀왔는데 벚꽃이 만발했더니 눈꽃이 또 만발했고 ..... 해설 넘 직인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