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오감을 갖고 있습니다. 즉 시각(視覺), 청각(聽覺), 후각(嗅覺), 미각(味覺), 촉각(觸覺)의 다섯 가지 감각을 지녀야 생활에 불편이 없습니다. 그런데 그중 한 가지라도 장애가 있다면 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더구나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시각 장애인이라면 누군가의 도움이 절대 필요할 것입니다.
연세대 인천 부천동문회는 6월 18일 오전 9시부터 12시 까지, 시각장애인 거주시설 인천광명원을 찾아 처음으로 사랑 나누기 봉사활동을 전개하였습니다. 사회복지법인 광명복지재단 명선목(성악 70) 이사장님과 광명원 임남숙 원장과 함께 한원일 수석부회장을 비롯한 6명의 동문들이 정성껏 준비한 생필품 (세재, 치약, 칫솔, 샴푸, 바디샤푸, 손세정재)을 전달하고, 차를 마시며 환담하였습니다.
이어 2층 세미나실에 올라가 광명원 편인자 홍보후원팀장과 박형진 자원봉사팀장으로부터, 광명원의 현황과 시각장애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의술의 발달로 최근 시각장애아들은 줄고 있으나, 산업재해와 교통사고나 당뇨 합병증 등으로 인한 중도 실명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광명원은 34명의 직원이 60명의 거주인들에게 안식처요 쉼터로서 밝고 순수한 희망을 전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약자로서 남을 높이 보는 눈을 키우고, 마음으로 세상과 소통하고자 진실한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
1956년에 시작한 광명원은 인천 유일의 시각장애인 거주시설로, 전문성과 열성 그리고 도덕성을 갖고 윤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참석한 우리들은 [자원봉사활동 실천서]를 작성하고 운동장으로 나가, 흰지팡이 보행 실습(평지, 계단)을 받은 뒤 안대를 하고는 부평 삼거리역까지 걸어가는 실습을 마쳤습니다.
이어 거주인 한명 씩 손을 꼭 잡고는 인근 가족 공원으로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날 우리들과 동행한 거주인들은 초등/고교생과 일반 성인도 있었는데, 대개 시각 장애 외에 지적 장애 등을 지닌 복합장애인이어서 참석한 우리들의 마음이 저미어왔습니다.
따가운 햇살을 받으며 인천가족공원으로 가는 길은 작은 연못속에 노니는 물고기도 한가로왔고. 산 아래에서 나오는 가느다란 바람이 우리들을 반겨주었습니다. 커다란 나무 그늘 아래 만든 벤치에 앉은 우리들은 땀을 식히는데, 18세의 학생 세명 1)박주현은 [도라지 타령] 2)모현일은 [사랑으로] 3)안민재 는 변진섭의 [희망 사항]을 열창하여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큰 박수로 격려한 뒤 건강에 감사하며 다시 광명원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12시가 되어 점심 식사를 위해 동행했던 친구들을 식당으로 안내하고는, 세미나실로 올라가 광명원 봉사 정기 참여 약속과 VMS 아이디 등을 정리한 후 모든 일정을 마쳤습니다.
사랑 나누기에 참여했던 우리들은 인근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칭송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