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이기담저)에는 대비를 이루는 여성이 등장하는데 천명공주와 덕만공주가 그녀들이다.
자매지간인 그녀들은 한 남자 용춘을 사랑하는 연적으로 왕위계승 경쟁자로서 그려진다.
그녀들은 어릴때 부터 기질적으로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사랑을 대하는 태도 등에서 극명한 대비를 이룬다.
언니인 천명공주는 왕위계승을 하기엔 인품적으로나 자질면에서 덕만공주에 미치지 못한다.
이에 천명공주는 사랑하는 남자 용춘을 위해 자기의 아버지인 진평왕의 등에 칼을 꽂을 수도 있다는
사랑을 위해 헌신하는 가녀린 여인이다.
비록 동생에게 사랑하는 남자를 보내야했지만 두 남자(용수와 용춘)의 절절한 사랑을 받은 그녀는
여인으로서는 행복했을터.....
그에 비해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이 된 덕만공주는 어린시절 부터 남다른 영민함과 인품, 왕권에 대한 소명의식,
모반을 꾀하는 사랑하는 남자 용춘을 사신으로 만드는 전략가적인 여성이다. 치열한 권력투쟁속에서
스스로 왕위에 올라 <전쟁이 없는 나라, 잘 먹고 잘 사는 나라, 백성 모두가 스스로 행복하다 여기는 나라-불국토>를 만들고자,
신라를 천하의 중심으로 세우고자 한 권력과 사랑을 모두 얻은 여인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여성이 꿈꾸는 여성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사랑하는 남자가 일생을 바쳐 사랑한 여자는....
자신이 아닌 언니 천명공주임을 뼈아프게 깨달아 결국에 보내주는 여인.....
첫댓글 짝사랑도 사랑입니다, 그래도 받는것보다 주는것이 행복이라는걸 알면 더욱 빛이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