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압 동맥압이 정상보다 낮으면서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을 나타내는 병적 상태를 말합니다. 보통 최고혈압이 100㎜Hg 이하, 최저혈압이 64㎜Hg 이하인 것을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만성 저혈압의 기준을 일정 혈압치 이하라는 단순한 수치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혈압치가 어떤 한계치 이하로 떨어졌을 때 개인에게 신체적으로 어떠한 유해한 결과가 생겼는가를 바탕으로 저혈압 여부를 가려야 마땅합니다. 저혈압은 본태성, 증후성으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본태성 저혈압이란 심장·혈관계에 병변이 없고 특별한 원인이 없이 체질적으로 또는 유전적으로 생기거나 식물신경계통의 기능이상, 내분비기능이상으로 생기는 저혈압으로서, 체질성 저혈압이라고도 합니다. 몸이 마르고, 골격·근육의 발육이 나쁜 무력성 체질의 여성에게 많습니다. 증세로서는 현기증·두통· 동계(動悸) 외에 사지의 냉감, 무기력, 불면 등을 호소하고, 또 서맥(徐脈)· 변비를 수반하는 일이 흔합니다. 특히 봄부터 여름에 걸쳐서 증세가 심해집니다. 증후성 저혈압은 어떠한 질병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심장부정맥이나 심장의 전도장애, 좌심실 및 우심실의 혈류장애, 심장근육 질환으로 인한 좌심실 기능장애와 같은 심장 기능의 이상, 다발성 경화증, 근위축성 측색경화증, 당뇨병성 신경질환과 같은 혈관 및 신경질환, 대사성 및 내분비성 장애, 장기간에 걸친 혈관확장제, 교감신경 전도차단제, 이뇨제 등 약물투여 등이 만성적인 저혈압을 유발하는 요인이며 이때에는 탈력감, 피로감, 현기증, 실신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외 기립성 저혈압도 있는데, 정상인의 경우 누워있다가 앉거나 또는 일어설 때, 장시간 기립해 있을 경우 혈액이 중력에 의하여 하반신으로 모이고, 심장으로의 정맥혈환류가 감소되지만, 신경반사기구가 즉시 작용하여 혈압이 유지되도록 합니다. 이 혈압유지반사기구에 장애가 있으면 혈압이 낮아져 뇌·심장으로의 혈류가 감소되고, 현기증, 시력장애, 구역질, 때로는 실신 등의 증세를 나타내는 것을 기립성 저혈압이라고 합니다. 이것을 소아과영역에서는 기립성 조절장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고혈압증 환자가 혈압강하제, 특히 자율신경차단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볼 수 있습니다. 본태성 저혈압과 같이 몸이 마른 여성에게 많고, 또 본태성 저혈압증과 합병하는 일이 많습니다.
▣ 생활 속에서.. ⊙ 모든 심, 혈관계 질환을 다스리기 위한 중요 조치사항은 피를 맑게하고 혈류를 일정하게 하며 혈관의 기능을 회복하여 심장과 순환기계의 조절기능이 원활하도록 하는 데 있다. 생활 속에서 일반적으로 지켜져야할 사항들은 고혈압 항목에서 다루어져 있다. [관련 자료 ⇒ 고혈압 ] ⊙ 난유 ; 유정란 노른자에서 나온 기름을 한번에 1/2 티스픈 정도 하루 2~3회 식후에 복용한다. 놓아기른 토종닭의 계란 노른자에서 추출한 기름(난유)은 어떤 심장병에도 두루 적용할 수 있고 심장을 튼튼하게 할 목적으로 유용하게 활용된다. [제조법 및 관련 자료 ⇒ 가정상비약 >난유 참조]
▣ 약재를 이용하여.. ⊙ 함초 ; 고혈압, 저혈압을 치료한다. 함초는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피를 맑게 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므로 고혈압, 저혈압을 동시에 치료한다. 갖가지 심장순환기계 질병과, 갖가지 만성병, 피로, 간장질환 등 거의 모든 질병에 효과가 있다. 함초를 복용하면 어떤 사람이든지 식욕이 늘고, 혈색이 좋아진다. 함초를 먹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생즙을 내어 먹을 수도 있고, 말려서 가루를 내거나 알약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말린 것으로는 처음에는 하루에 4그램쯤씩 4~5일 먹다가 차츰 양을 늘려 보름쯤 뒤에는 하루에 10~12그램씩 빈 속에 먹는다. 함초는 그 신비와 놀라운 효능이 아직까지 베일에 가려져 있는 놀라운 약초이다. 함초는 세계 어느 곳보다 우리나라의 서해안에서 제일 많이 자라는 산삼, 녹용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보물이다. [관련자료 ⇒ 토종약초백과 >함초] ⊙ 마늘 ; 조각을 하나하나 뜯어서 껍질이 붙은 채로 끓는 물에 15분 동안 끓여서 한번에 2조각씩 하루 한 번 식전에 먹는다. 심장근육의 수축과 확장을 강하게 하여 온몸에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 가시오가피 ; 학자들의 연구 발표를 보면 가시오갈피의 효능은 놀랍다. 가시오갈피 뿌리를 짜낸 즙은 방사능을 비롯한 갖가지 화학물질의 독을 풀어 주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혈당치를 낮추고, 신경장애를 치료할 뿐만 아니라, 지구력과 집중력을 키워주고, 뇌의 피로를 풀어주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성기능을 높이며, 모든 신체의 기능에 활력을 주고 온갖 질병을 예방하는 등 거의 만병통치에 가까운 효능이 있다고 하였다. 갖가지 화학 물질과 마약, 알코올 중독을 풀어주는 효과도 뛰어났으며, 혹한이나 혹서에도 잘 견디는 강인한 체질을 만들어 주었고, 고혈압, 저혈압 환자가 다 같이 정상으로 되었으며, 당뇨병 환자는 혈당치가 현저하게 내려갔고, 신경쇠약, 우울증, 불면증 환자들이 안정을 찾았다. 여름, 가을철에 채취하여 뿌리껍질을 벗겨서 햇볕에 말려두고 쓰며, 성인남자의 1회 복용량은 4.5~9g 정도를 달여서 복용한다. 민간이나 한방에서 중풍, 허약체질을 치료하는 약으로 써 왔는데, 특히 오갈피 뿌리껍질이나 줄기껍질로 술을 담아 활용하면 그 효과가 뛰어나서 예로부터 민간에서는 오갈피술을 애용해 왔다. [관련자료 ⇒ 토종약초백과 >가시오갈피] ⊙ 만병초 ; 만병초는 구하기가 수월하지 않은 것이 흠이지만 이름 그대로 만 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로, 한방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민간에서는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쓰고 있다. 고혈압, 저혈압, 당뇨병, 신경통, 관절염, 두통, 생리불순, 불임증, 양기부족, 신장병, 심부전증, 비만증, 무좀, 간경화, 간염, 축농증, 중이염, 백납 등등 .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쓰며, 잎을 쓸 때에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채취한 잎을 차로 달여 마시고 뿌리를 쓸 때에는 술을 담가서 먹는다. 잎으로 술을 담글 수도 있다. [관련자료 ⇒ 토종약초백과 >만병초] ⊙ 녹용 ; 솜털을 불에 그슬려 없앤 다음 가루낸 것을 한번에 1~2g씩 하루 3번 먹는다. 강장작용, 조혈작용 등 여러 가지 좋은 작용이 있으므로 저혈압에 쓰면 효과가 있다. ⊙ 술 ; 25% 술을 한번에 한 잔씩 하루 1~2번 식전에 먹어주면 도움이 된다. 술은 혈액순환을 좋게하며 또한 소화선들을 자극하여 소화액의 분비를 높이며 입맛을 돋군다. ⊙ 영지 ; 12g을 잘게 썰어 물에 달여 하루 2번에 나누어 오전과 오후에 먹는다. 전신 강장작용과 강심작용이 있으며 혈액 성분을 늘리는 작용이 있다. 저혈압으로 빈혈이 심할 때 쓴다. ⊙ 천마 ; 천마 말린 것 3~10g을 끓인 물에 5분 쯤 우려내어 하루 3번 밥먹고 나서 마신다. 간장의 열을 내리고 바람과 습기를 없애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머리가 흐리고 눈앞이 어질어질하며 귀에서 소리가 나고 입 안이 쓰며 가끔 잘 놀라고 손발이 저리며 손과 발을 잘 쓰지 못하고 팔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사람한테 특히 효험이 있다. 고혈압, 저혈압을 동시에 다스리고 중풍, 반신불수, 뇌일혈, 타박상, 뇌출혈, 뇌진탕 등의 뇌혈관계에 두루 뛰어난 효험을 보이며, 당뇨병, 간경화증 등에도 효과가 있는등 그 활용도가 매우 다양한 약재이다. [관련자료 ⇒ 토종약초백과 >천마] ⊙ 인삼 ;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한번에 3g씩 하루 3번 먹는다. 강장보혈작용, 혈압조절작용을 하므로 혈압이 높은 때에는 내리게 하고 낮을 때에는 오르게 하는 효과를 낸다. ⊙ 황기 ;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한번에 4~5g씻 하루 3번 따뜻한 물에 타서 먹는다. 또는 30g을 500㎖의 물에 달여 차 대신 수시로 마신다. 강장보혈작용, 심장의 수축력을 세게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좋게하는 작용이 있다. ⊙ 만삼 ; 보드랍게 가루낸 것을 5~6g씻 하루 3번 식전에 먹는다. 만삼은 적혈구 수와 혈색소 양을 늘리는 작용이 있다. ⊙ 오디(뽕나무열매) ; 잘 익은 오디를 말려서 보드랍게 가루내어 한번에 4g씻 하루 3번 먹는다. 또는 35% 이상의 술에 오디를 넣어서 약 20일 동안 두었다가 매일 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한 잔씩 마셔도 좋다. 오디에는 포도당, 과당, 비타민 B군, 비타민 C가 들어 있어 피를 보하는 작용이 있다.
▣ 또 다른 방법들.. ⊙ 뜸치료 ; 뒤 잔등의 압통점(환자를 엎드려 눕히고 제1 흉추로부터 7번 흉추까지의 사이를 눌러 압통이 있는 곳) 3~5군데를 찾아 팥알 크기의 뜸을 3장씩 하루 건너 한 번 7~10번 뜬다. 또 뒤잔등에 뜸을 뜨지 않는 날에는 머리의 복판선상에서 앞 머리카락이 난 경계로부터 5치 올라가 오목한 곳(백회혈)과 귀 뒤의 도드라진 뼈의 뒤와 뒷머리 뼈의 아래 목덜미에 있는 굵은 근육과 목에 있는 긴 근육 사이에 생긴 오목한 곳(풍지혈)에 역시 팥알 크기의 뜸을 각각 3장씩 7~10일 동안 뜬다. ⊙ 수기치료 ; 승압점(손등쪽 손목의 가로간 금의 1/2 중간점)을 손가락 끝으로 여러 번 세게 누르거나 원주심으로 세게 누르기도 한다. 여럴 가지 원인으로 혈압이 내려가는 때 효과가 있다. ⊙ 운동치료 ; 저혈압 때에도 고혈압과는 방법을 조금 달리하는 걷기운동이나 달리기운동이 효과를 본다.
◦ 걷기운동 ; 운동량이 지나치지 앟도록 주의한다. 처음에는 매우 가볍게 1km ◦ 정도 걸으며 이렇게 1주일이 지나면 500m씩 늘리는 방법으로 3km까지 늘려 ◦ 주는데, 빨리 걸었다가는 천천히 걷는 식으로 매일 규칙적으로 실시한다.
◦ 달리기운동 ; 저혈압 때도 적절한 방법의 달리기운동이 효과를 보인다. 10초 동안 달리다가 20초 동안 걷는 방법으로 매일 3~5분 동안 계속하면 좋다. ◦ 이 운동을 하면 혈관이 넓어지고 심장의 수축작용에 의해 혈액을 심장과 ◦ 폐에 많이 보내어 심폐의 기능을 높인다.
저혈압 低血壓 hypotension■ 개 요 : 혈압이 정상보다 낮은 상태. 혈압강하증, 또는 저혈압증이라고도 합니다. 혈압계로 전완동맥의 혈압을 측정하여, 최대 100㎜Hg 이하, 최소 60㎜Hg 이하인 상태를 말합니다.
〔분류〕 저혈압은 본태성(本態性)·증후성(症候性)·기립성(起立性)으로 분류합니다.
① 본태성저혈압은 원인불명이며,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저혈압으로서 체질 성인 것으로 생각되며 신경질적이고 자율신경실조가 인정되는 사람에게 많습니다.
② 증후성저혈압은 다른 병이 원인이 되어 혈압이 저하된 경우이며, 이 중에는 급격히 저혈압이 되는 것(출혈이나 쇼크 등)과 만성적으로 혈압이 저하되는 것(암이나 백혈병·애디슨병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③ 기립성저혈압은 체위성저혈압이라고도 하며, 체위 변환시에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기능이 장애되어 일어나는 저혈압입니다. 일어설 때 혈압의 저하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일어설 때 최대혈압이 20㎜Hg 이상 하강하는 것을 기립성저혈압이라 합니다. 기립성저혈압에는 원인이 분명한 증후성의 것과 원인불명인 특발성(特發性)의 것이 있는데, 증후성의 원인이 되는 병으로는 파킨슨병·뇌혈관장애·당뇨병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 혈압의 저하에는 심장수축력의 감퇴, 심박출량의 저하, 순환혈액량의 감소, 말초혈관저항의 감소 등이 관여합니다. 그 밖에 외인(外因)으로는 온도·환경·음식물·풍토 등도 혈압이 낮아지는 현상과 관련이 있으며, 내인으로는 유전관계도 인정되고 있습니다.
〔증상〕 저혈압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호소는 다양하지만, 현기증·권태감· 두통·동계(動悸)·피로감·식욕감퇴 등의 증상이 많으며, 정상인에 비하여 기본적인 힘이 부족하여 피로해지기 쉽고 나른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자각증상은 여름철에 더하며 혈압도 저하되기 쉽습니다.
기립성저혈압이 심한 경우에는 기분이 나빠지고, 서 있으면 쓰러질 것 같고(실신경향), 또 피로권태감이 들며,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일의 능률이 저하되거나 사고력이 둔해집니다.
〔치료〕 혈압이 정상보다 낮아도 일반적으로 증상의 호소가 없을 때에는 치료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증후성인 것은 병의 원인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합니다.
본태성저혈압인 경우는 영양면의 관리로서 편식을 피하고, 또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며 칼로리 부족이 되지 않도록 배려합니다. 3대 영양소와 함께 비타민이나 미네랄도 충분히 섭취합니다. 또 적당한 운동으로 신체를 단련하는 일은 영양을 섭취하는 일과 관련하여 중요하며, 특히 피부 마사지나 건포마찰에 의한 피부단련도 좋습니다.
기립성저혈압에 대하여는 원인이 되는 기초질환이 있으면 먼저 그것을 치료할 필요가 있고, 약물로는 승압제를 사용하는 치료가 알맞으며, 본태성저혈압에 대해서는 자율신경조정제나 정신안정제가 증상의 경감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