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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각산(八角山) 별바위봉 해월봉
경북영덕 청송
옥계계곡, 최대의 인공폭포, 주산지 동양화
때묻지 않은 청정 물길이어서 이름도 '옥구슬물길'인 옥계계곡을 품고 있는 경북 청송 해월봉(610m)과 구리봉(595m)을 다녀왔다. 영덕 달산면과 인접해 있기 때문에 영덕이란 지명을 앞에 붙여도 어색하지 않다. 행정구역상 두 봉우리는 청송 부동면에 속해 있다.
기암절벽과 너덜겅은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이상기후를 만들었는데 이른바 얼음골이다.
밀양에만 얼음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청송에도 얼음골이 있다.
서로 오백 미터 떨어져 있는 해월봉과 구리봉 산행은 청송 얼음골에서 시작하여 징검다리~돌탑~해월봉~구리봉~원구리 갈림길~도등기 갈림길~456봉~조교~옥녀봉~옥계계곡으로 이어지는 8.5㎞ 거리를 4시간 30분 동안 걸을 수 있다. A코스라 하자.
B코스는 도등기 갈림길에서 진흥사로 내려서는 코스이고, 짧게 얼음골로 원점회귀 할 수 있는 C코스는 원구리 갈림길에서 바로 얼음골로 내려가는 코스다. C코스는 2시간 30분 남짓이면 충분해 가족 산행지로도 좋다.
청송 얼음골은 옥계계곡 상류에 있다. 얼음골 바로 옆에는 높이 62m의 인공폭포가 장쾌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청송군에서 지난 1999년 만든 것인데 2011년 세계빙벽등반대회를 연다고 플래카드가 붙어 있다. 비록 인공의 것이지만,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물줄기는 보는 이의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얼음골 주차장 건너편에는 석빙고 속에서 얼음골 약수가 콸콸 쏟아진다. 출입이 금지된 약수터 뒤편 계곡이 얼음골이다. 냉장고 속에 들어온 양 시원하다. 섭씨 32도가 넘으면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데 관리인이 들춰 준 낙엽 밑에는 이미 살얼음이 끼었다. 물 한 병 가득 담아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징검다리를 건너면 곧장 해월봉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시작된다. 계곡을 따라 만든 목책을 벗 삼아 3분쯤 걷다가 능선에 붙는다. 시작부터 장난이 아니다.
아무래도 이번 산행의 최고 봉우리인 해월봉이 첫 목표지점이다 보니 오르막이 간단치 않다. 1.5㎞인데 50분을 걸어야 도착한다고 이정표에 말해 놓았다. 경사가 꽤 심한 것이다. 산줄기를 따라 오르니 쉴 곳이 마땅찮다. 하지만 암봉 구간은 군데군데 로프를 매어 놓아 오르기 쉽게 해 놓았다.
다행인 것은 숲에 들어서자마자 울창한 송림과 참나무가 강한 햇빛을 가려준다는 것이다. 15분 정도를 헉헉거리며 오르자 왼편에 얼음골 인공폭포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처가 있다. 폭포는 주말이나 휴일만 가동을 하고 평상시에는 펌프를 작동하지 않는단다. 펌프가 무려 300마력이란다.
숲길은 좀체 평지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 하지만 끝까지 이런 법은 없다. 95%가 오르막이지만 꼭 필요할 때 나타나는 5%의 평지가 산행을 가능하게 한다. 30분을 더 걸어 작은 봉우리에 올라서자 돌탑이 있다. 긴 된비알을 오른 산꾼들의 휴식법일까. 배낭을 벗고 땀에 젖은 온몸을 숲향에 내다말렸다.
돌탑에서 해월봉까지는 15분이 더 걸렸다. 어디선가 알싸한 산더덕 냄새가 나는 듯했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묘한 심리적 위안을 준다. 점점 무념무상의 경지로 빠져든다. 키 큰 나무와 작은 나무들은 햇빛을 나눠 가지며 공존하고 있었다. 그 속에 시야가 탁 트인 사람은 환상의 공간을 걷는 황홀감에 사로잡힌다.
정상석이 없어 이정표 하나가 해월봉임을 말해주고 있지만, 그리 중요치 않다. 정상 조망이 변변찮아도 개의치 않는다. 숲에서 이미 많은 것을 얻었기 때문이다.
구리봉은 해월봉에서 지척이다. 낙동정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아님' 표지판을 외면하고 리본이 많이 달린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15분만 걸으면 구리봉이다. 구리봉엔 무덤이 하나 있다. 등산로 주변엔 단풍취가 생생한 녹색을 자랑하고 있다. 잎 모양이 단풍잎같이 생겼다고 단풍취라 부른다.
약초꾼들의 손길에서 살아남은 고사리도 한껏 잎을 펼쳤다. 비비추는 잎을 대여섯 장씩 달고 곧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다. 녹음이 짙은 숲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주하다. 그 분주함이 산소를 끊임없이 뿜어내고 인간들의 폐부에 좋은 공기를 제공한다.
무덤이 있는 구리봉에서는 이정표를 잘 찾아 원구리 쪽으로 가야 한다. 능선이 발달한 우측으로 잘못 간다면 자칫 포항 북구 상옥마을로 빠지니 주의해야 한다.
이정표만 따라가면 아무 문제가 없다. 구리봉에서 원구리 이정표까지는 환상적인 숲길이 23분 동안 이어진다. 얼음골로 하산하는 왼쪽 원구리 하산로가 C코스다.
이정표를 지나 도등기 갈림길로 간다. 또 한번 불어오는 더덕 향을 도저히 참지 못해 잠시 심마니가 되었다. 더덕은 통통한 암더덕과 길쭉한 수더덕이 한 구덩이에서 금실을 나눈다고 하는데 정말인지 2개가 한 구덩이에 있었다. 부부 더덕을 발견하고 의기양양해 한다.
17분 만에 진흥사로 하산할 수 있는 도등기 갈림길에 도착했다. 얼음골까지는 3㎞다. 계곡 물에 얼른 발을 담그고 싶다면 이곳에서 200미터 떨어진 산장에서 목을 축이고 하산하면 되겠다. 한국 10대 오지마을 방면에 있는 산장에는 가보지 않았으나 산채비빔밥과 자연산 표고버섯을 판다고 안내해 놓았다.
진행해야 하는 방면은 이정표에 없다. 가던 능선 길을 계속 이어 나가야 한다. 길은 조금 좁아지지만 한적한 맛이 있다. 우산나물이 하늘하늘 흔들리며 산꾼을 반긴다.
도등기 갈림길에서 541봉에 오르면 내리막길에서 왼편으로 난 등산로는 학소대로 바로 이어지지만 쉽게 찾기 어렵다. 포항산악회의 시경계종주 리본과 부산일보 리본을 따라 계속 가면 1시간 10분쯤 걸려 456봉에 도착한다. 456봉부터는 고도가 뚝 떨어진다.
456봉에서 17분을 더 내려가면 앞쪽에 도로가 언뜻언뜻 보인다. 그대로 진행하면 도로를 만드느라 생긴 벼랑이다. 진행 방향 왼쪽에 리본이 있다. 산딸기가 익어가는 밭둔덕을 지나면 도로를 만나는데 옥계계곡과 합류하는 골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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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라 이름 붙은 다리를 지나 도로를 따라가면 오른쪽에 바데산 등산로 입구가 있다. 옥녀봉의 기암절경과 크고 작은 계곡의 소를 높은 다리 위에서 감상하는 재미가 독특하다.
침수정이 보이는 옥계계곡에서 등산화를 훌러덩 벗어던졌다. 너무 맑은 물에 지친 발을 담그기가 좀 미안했다. 유리알 같은 물줄기는 발가락을 한번 간질이고 동해로 흘러간다. 명경지수에 한참을 앉아 겁 없이 덤벼대는 갈겨니를 바라봤다. 햇볕은 따가웠으나 발이 시려 자리를 털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글·사진=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옥계계곡
팔각산
구간 : 옥계휴게소-25분-제1봉-15분-2봉-60분-정상-10분-안내도-50분-(573봉,독가촌)-
-40분-개선문바위-30분-출렁다리-5분-안내소 (4시간)
조선 광해군 원년(1609년) 孫星乙이란 선비가 젊은 날 이곳에 숨어들었다가 경치에 반해 계곡 가에 정자를 짓고 지냈다는 침수정(沈水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구역은 문화재보호구역이다.
포항-영덕 7번국도 삼사해상공원을 지나 달산방면(옥계이정표)으로 진동재를 넘어 진입하면 가깝다. 팔각산 오름길은 모두 세 군데.
1, 팔각산장 주차장에서 물길을 따라 50m 가면 108 철계단을 지나고 급경사를 10분 오르면 무덤이 나오고 산허리를 돌아 평탄한 길을 따르면 팔각산1.9km 이정표.
2, 팔각산장 이르기 전 침수정 못미처 옥계상회(식당) 오른쪽 옆에 등산로 표지판. 작은 너덜밭을 지나고 급경사를 10분 오르면 삼각점이 박힌 작은 봉우리에 이르고 평탄해지면서 7-8분 가면 이정표 사거리.
3, 옥계상회 1km 전 도전 마을에서 시작. 시멘트 길로 몇 가구만 살고 있는 마을을 지나면 20분후 이정표 사거리에 이른다. (모두 20여분 소요)
줄을 타고 119구조지점을 지나면 팔각산 제1봉. 또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면 제2봉, 여기서 조금 가면 평평한 등산로(왼쪽)와 암벽등산로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곳곳에 로프와 안전시설이 되어있다.
제3봉을 지나 급경사 길을 밧줄을 잡고 오르면 제4봉. 이어진 제5봉에서는 북으로 주왕산 별바위와 왕거암, 대둔산 등 낙동정맥이 동으로 비데산 동대산 향로봉의 능선이 차례로 보인다. 암릉 길을 따라 올라서면 제7봉, 10분 오르막길로 더 가면 제8봉 정상. 화강암 표석이 설치돼 있다.
하산은 573봉 방향 내리막으로 10분후 안부에 이른다. 산림욕장 안내도와 팔각산장 1.5km 이정표. 왼쪽 내리막을 내려오면 전망대를 지나 팔각산장까지 40분 소요. 산성골로 하산하려면 작은 봉우리를 넘으면 573봉에 이른다. 573봉을 돌아나가면 팔각산0.9km 팻말.
봉우리 두어개를 넘고 무덤 3기를 만나면서 억새밭이다. 팔각산1.7km 팻말을 만나고 5분정도 더 가서 오른쪽 아래로 급히 떨어진다. 10분 뒤 산성골 상류에 이른다.
초가집이 보이고 대나무숲을 빠져 나온다. 골짜기가 갑자기 협곡으로 변한다. 작은 소가 연이어 나오고 암벽 단애가 바위 병풍을 이룬다. 나제통문 같은 독립문(개선문)바위를 지난다.
산행 끝나는 상마산 마을에 안내소(여름 쓰레기수거료 징수)가 있고 주차장이 있다.
해월봉(610m)-구리봉-얼음골
옥계에서 6km 거리에 얼음골이 있다. 얼음골 약수터 옆(수부식당과 주차장) 원자바위
국내 최대의 인공폭포(62m)가 있다.
구간 : 얼음골-1.5-해월봉-0,5-구리봉-2.0-원구리-1.4-얼음골 (5.4km 2시간)
구간 : 질고개-낙동정맥--구리봉-해월봉-511봉-535봉-옥계계곡 새터 (10km 4시간)
얼음골 등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곳곳에 설치돼 있다. 계곡과 폭포, 암반과 소, 기암절벽, 얼음골 약수가 시원하여 단체 회원들의 단합대회로 안성맞춤이다. 하산하면 원구리 도로변에 간이화장실, 등산로안내판, 길손식당이 있다.
별바위봉(745m)-주산지
구간 : 질고개-7.2km-피나무재-3.2km-별바위-2km-주산지 (5시간)
피나무재 주변에는 여러개의 공원시설이 돼있다. 진보37km, 주왕산12km이정표가 서있다.
(914번지방도) 두어 대의 차량 주차 공간. 정자가 놓여있고 계곡도 가깝다.
별바위는 창공을 향해 당당히 솟아 아슬하다. 별바위봉을 오르는 최단거리는 우설령이다.
주산지는 왕버들이 아름드리 몸통을 물속에 담그고 질긴 생명력을 과시하며 가지를 물위에 드리운 그림 같은 곳. 사진작가들의 인기 명소다.
팔각산(八角山 628m) 영덕
영덕군 달산면과 청송군 부동면을 잇는 69번 도로변 팔각산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산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능선을 타고 8봉으로 곧장 오르는 길이고
가파른 바위골을 따라 설치된 철계단 길은 제1봉으로 오르는 산길이다.
철계단을 올라 선 이후로도 한동안 가파르게 올라서다 묘를 만나면서
산길은 왼쪽으로 틀면서 경사가 누그러든다. 이후 팔각산 1.9km 대리석 표석이 선 안부에서
20m 길이의 안전로프가 설치된 바위 구간을 지난다.
한동안 소나무 숲을 지나면 팔각산의 전모가 드러나고 멀리 동해 바다도 보인다.
바윗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짧은 오르막을 오르면 제1봉 표지석을 만난다.
제4봉 오름은 50m 급경사 바위 구간으로 조심조심 올라야 한다. 4봉에서 20m 정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제5봉에 오르게 된다. 이후 전형적인 암봉의 모습이 정상을 향해 곧게 뻗어있다.
제6봉을 지나면서 보이는 산성골은 기암괴봉이 분지를 이루고 있어 신비스럽다.
제7봉 오름길은 봉우리를 오른쪽에 두고 사면을 따라 돌다가 능선으로 올라선다.
능선에 올라 뒤쪽으로 가면 제7봉이다.
7봉부터 완만하게 가다가 제8봉 정상 직전 가파른 바윗길이 나타난다.
하산은 등로 반대쪽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로프를 타고 10분 정도 내려서면
팔각산장 1.5km 표석을 만나고 10여분 내려서면 삼림욕장 안내판이 서있다.
안내판 왼쪽 능선 길을 따르면 산성골을 거쳐 69번 도로변 삼림욕장으로 내려선다.
안내판 맞은편 길을 따르면 묘 2기를 만나고 팔각산장 0.6km 안내판이 보이고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면 팔각산장 주차장에 이른다. (산행시간 3시간 소요)
산성골 코스
팔각산장 2km 전 산성골 입구 옥계계곡 구름다리와 목교 2개를 정비해 놓았다.
출렁다리를 건너선 다음 밭을 지나면 목교 두 개를 건넌다. 이어 개선문바위가 나온다.
푸른 빛깔을 띠는 암반지대인 청석바위를 지나고 주위로 기암절벽이 수없이 나타난다.
이후로 계류를 네 차례 건너고 나서 능선길로 접어든다. 이후 팔각산장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만날 때가지 내내 오르막이다. 도로변에서 독가촌까지 3.2km. 독가촌에서 정상까지 3.2km.
옥계계곡은 피서철(7월-8월15일)에 삼림욕장 입구와 팔각산장 앞 초소에서 쓰레기 처리비를 받고
팔각산장(054-732-3920) 옥계덕성식당(054-732-3894)에서 민박.
해월봉(610m) 구리봉(595m)
경북 청송군 부동면
구간 : 1. 얼음골-해월봉-구리봉-원구리-얼음골 (5.4km, 2시간)
2. 옥계계곡 새터-구리봉-해월봉-통점재 (12.3km 5시간)
낙동정맥 질고개-통점재 구간에서 가지 쳐 옥계계곡으로 뻗은 봉우리다.
산행 들머리는 청송 얼음골이다. 여름철에 어름이 어는 신기한 현상으로 전국의 얼음골 중 하나로
그 아래는 천연암벽인 원자바위에 설치된 높이 62m의 인공폭포가 장관이다.
옥계계곡 팔각산장을 지나 청송방면으로 6km 정도를 더 가면 토종음식점들이 보이고
청송 얼음골에 이른다. 얼음골(잣밭골)은 청송쪽 내룡리에서 동쪽 2km 지점에 있다.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고 골짜기 입구에 웅덩이가 있는데
한 여름철 섭씨 32도 이상만 되면 돌에 얼음이 끼고 32도 이하가 되면 얼음이 녹아 버린다고 한다.
기암괴석의 암벽과 산수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얼음굴의 석빙고 바로 밑에 원자바위라는 절벽이 있다. 옛날 어느 원님이 말을 타고 항리(項里) 순시하다가 말과 함께 절벽 밑으로 떨어져서 원자바위라고 이름지었다 한다.
수부정 식당이 있는 얼음골 너른 주차장에 이르면 무선 이 거대한 물줄기를 만나게 된다.
계곡 건너편 약수터가 있어 생수통을 들고 줄을 서있다.
주차장 오른쪽에 등산로 안내판. 안내판 옆으로 내려서 징검다리를 건너서 소나무 숲으로 들어선다.
5분이면 능선마루에 올라선다. 능선을 따라가면 가파른 돌길에는 로프도 있어 산행을 돕는다.
왼쪽으로 561봉에 오르고(우회길도 있다) 10분후 해월봉에 이른다.
이정표(원구리2.5-얼음골1.5km). 남쪽으로 가면 낙동정맥과 연결된다. 등산로없음 팻말이 붙어있다.
여기서 앞 봉우리(607m)를 넘어서면 구리봉이다. 구리봉 정상 이정표(원구리2-얼음골2km).
무덤 앞 남동쪽으로 난 능선 내리막길은 하옥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구리봉에서 왼쪽으로 떨어지면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511봉을 지나면 이내 갈림길인데 왼쪽은
원구리 하산로. 북동쪽 길을 따라 임도까지 내려선 후 임도를 따라 진흥사로 내려서고
도로변에 이른다. 도로변에 간이화장실과 얼음골 등산로안내판이 있고 길 건너에 길손식당이 있다.
원점까지 1.4km를 걷는다.
청송군 부동면 내룡리에 위치한 청송 얼음골은 해월봉 2부 능선 돌무더기 사이에서 찬바람과 함께 얼음이 맺히는 곳이다.
청송 얼음골은 주차장에서 폭 20m의 계곡을 징검다리로 건너면 곧바로 만난다.
이곳에는 약수터 조성을 위해 굴을 만들어 찬바람이 쌩쌩 부는 가운데 약수를 뜰 수 있어 한여름이면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이 굴 위쪽에도 찬바람이 나와 많은 사람들이 한여름 피서지로 애용하고 있다.
옥계계곡-청송 얼음골
산행은 영덕군 달산면 도전리 옥계유원지 팔각산장 주차장~옥계유원지 매표소(선경옥계 표지석)~송이채취 안내판~전망대~송이채취 움막~안부 사거리~김녕 김씨묘~541봉~잣나무숲~임도~경주 이씨묘~원구리 갈림길~구리봉~해월봉~돌탑봉~얼음골 전망대~목책~돌다리~얼음골 약수터. 걷는 시간만 3시간20분 정도 걸린다.
들머리와 날머리는 계곡이지만 산길은 샘터 하나 없는 전형적 육산이다.
팔각산장 주차장에서 나와 도로를 바로 건너 포장로를 따라 간다.
입구 좌측엔 옥계유원지 매표소, 우측은 '선경옥계(仙境玉溪)'라 적힌 대형 표지석이 서 있다.
120m 쯤 뒤 좌측 계곡 쪽으로 내려선다. 계곡과 나란히 50m 정도 걷다 좌측 병풍바위 쪽으로 붙어 나아간다. 살짝 오르면 비닐하우스를 지나고 곧 이어 좌측으로 산길이 열려 있다.
8 분 뒤 갈림길. 얇은 판자가 걸려 있는 우측으로 향한다.
간벌 후 뒷정리를 하지 않아 나뭇가지가 길을 막고 있다. 뚫고 오르면 무덤과 만난다.
무덤 좌측으로 오른다. 역시 나뭇가지들이 널브러져 있지만 60m쯤 올라서면 나아진다.
숲 사이로 우측 바데산, 좌측으로 팔각산 능선이 보인다.
차츰 경사가 심해진다. 무덤에서 8분 뒤 부처손이 널려 있는 전망대에 서면
들머리 팔각산장 주차장과 팔각산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20m쯤 올라서면
이곳이 송이가 나는 산임을 알리는 얇은 판자가 걸려 있다.
이후부터 10분 정도는 살인적 경사의 된비알. 낙엽까지 수북해 체력 소모가 심하다.
우측 전망대가 하나 보이지만 앞서 본 풍경과 큰 차이는 없다.
이어지는 된비알. 6분 뒤 송이 채취 움막을 지나면서 경사는 누그러지고 솔가리길이 기다린다.
잠시 후 안부 사거리. 좌측은 영덕군 달산면 도전리 옥녀암 방향, 우측은 옥계유원지 쪽, 직진한다.
역시 오름길의 연속이다. 20분 뒤 김녕 김씨묘를 지나면서 잠시 오르막은 주춤한다.
좌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햇볕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청정 산길이 한동안 이어지다 잠시 내려갔다
정면에 보이는 봉우리로 올라서면 541봉에 닿는다. 김녕 김씨묘에서 19분.
이때부터 안내 리본이 보이기 시작한다. 541봉은 청송 영덕 포항의 경계 지점이다.
직진하며 내려선다. 이 길은 '좌 포항, 우 청송'으로 이어지는 시군 경계길.
그러니까 이 길 좌측으로 포항 하옥리계곡, 우측으로 청송 얼음골계곡이다.
곧 좌측으로 잣나무숲이 펼쳐진다. 이후 산길이 우로 휘더니 시원한 바람이 부는 안부를 지나면
이내 임도에 내려선다. 우측 청송군 부동면 진흥사, 좌측은 포항시 죽장면 하옥리 방향.
아름드리 소나무들을 감상한 후 임도를 건너 바로 산으로 올라선다.
경주 이씨묘를 지나며 오름길이 이어지고 이후 우측으로 잠시 평편한 길이 지속되다
3분쯤 오르면 무명봉.
돌과 나뭇가지가 널려 있는 거친 길로 내려서다 급경사길로 치고 오르면 갈림길.
우측은 원구리로 가는 탈출로. 체력이 부치면 이 길로 하산해도 된다.
이어지는 완경사 오르막. 도중 1시 방향으로 저 멀리 해월봉이 보인다.
이후 산길은 능선으로 올라가지 않고 8부 능선쯤에서 우측으로 돈다.
길은 반듯하지만 잡풀이 웃자라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
도중 길 왼쪽으로 시야가 트여 주변 산의 조망이 가능하다.
맨 왼쪽부터 숲 사이로 일부만 보이지만 팔각산과 그 우측으로 바데산 동대산 내연산 삼지봉이
확인되고, 동대산 좌우로 경방골과 마실골의 위치가 가늠된다.
다시 직진한다. 완만한 오름길이다. 좌측으로 잣나무가 또 보인다. 서서히 경사가 가팔라져
지그재그 오름길로 변한다. 5분이면 구리봉에 올라선다. 숲에 가려 조망은 없다.
정상석도 없고 '구리봉'이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다. 한가운데에는 밀양 박씨묘가 자리잡고 있다.
날머리인 얼음골까지는 2㎞. 이제 해월봉을 향한다. 두 번의 내리락 오르락을 반복하면 해월봉.
6 분쯤 걸린다. 역시 조망은 없다. 이정표 옆에는 나무를 베어 만든 조그만 벤치가 여러 개 있어
쉬어갈 수 있다. 벤치 좌측에 보이는 '등산로 아님'이라 적힌 팻말이 보인다.
사실은 등산로다. 이 길로 가면 낙동정맥 통점령과 만난다.
이 능선 우측 계곡 건너 보이는 산줄기인 팔각산도 양설령을 거쳐 주산재로 이어져
결국 낙동정맥과 합치므로 결국 두 능선이 일정 거리를 두고 낙동정맥과 만나는 셈이다.
본격 하산은 벤치 우측으로 내려선다. 6분 뒤 만나는 돌탑봉에선 왼쪽으로 내려선다.
방향이 잘못되지 않았나 싶지만 능선이 좌측에서 우측으로 돌아나간다. 돌탑봉에서
8 분 뒤 만나는 전망대에선 발아래 거대한 폭포와 태극 방향을 이루는
얼음골계곡 물길이 눈길을 끈다. 인공폭포지만 보기만 해도 더위가 가신다.
수차례 밧줄에 의지해 내려서면 숲 사이로 얼음골 유원지가 보인다.
돌길이 끝나면 목책을 따라 동선이 안내된다. 도중 얼음골의 원리가 숨어 있는 대형 너덜을 본 후
돌다리를 건너면 '해월봉 등산로 입구 1.5㎞'라 적힌 안내판을 지난다.
얼음골 약수터는 주차장을 가로질러 또 다른 돌다리를 건너면 바로 만난다.
구리봉은 산 아래 굴이 있는 봉우리라, 해월봉은 정상에 오르면 달(月)과 등불을 밝힌 고깃배가 떠다니는 동해바다를 잘 볼 수 있다고 해서 명명됐다고 한다.
# 교통편
경부고속도로 경주IC~7번~포항 위덕대학교~삼사해상공원 지나~청송 달산 914번 지방도
좌회전(대금기사식당)~달산면 안내판~부남(팔각산 옥계유원지 주왕산) 좌회전~옥계2교
지나자마자 팔각산 등산로 입구 주차장(팔각산장 간판)
영덕터미널에서 옥계유원지행 버스는 오전 9시50분, 11시40분에 있다. 30여 분 걸리며 3260원.
날머리 청송 얼음골 휴게소 앞에선 청송터미널행 버스를 탄다. 오후 3시30분, 6시30분.
첫댓글 8/13--팔각산 산행하였음(송죽산악회)--벌바위 참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