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신문에 간축객서의 내용을 보고
참고하여 글을 올립니다.
새롭게 나라를 움켜 쥔 진시황에게
진나라 출신의 최측근들이
축객령(逐客令)을 내리라고 권했다합니다.
축객령이란 모든 외국출신 신료들을 축출하여
쫒아보내라는 진시황의 명령을 말합니다.
우나라 백리해, 송나라 건숙, 진의 공손지 등
역대 진 왕실을 위해 몸과 머리를 바쳤던 이들이
결국 배반을 도모하고 해가 될거라는 우려가 앞섰던 것이죠.
이 싯점에,초나라 사람인 이사(훗날 진나라 재상)라는
젊은 벼슬아치가 간축객서(諫逐客書)를 올립니다.
태산불양토양(泰山不讓土壤), 고능성기대(故能成其大)/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 고능취기심(故能就其深)
"태산은 작은 흙덩이도 가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임으로써 높은 산이 되고,
넓은 바다는 작은 물줄기라도 가리지 않음으로써
깊은 바다를 이룬다"라는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의 간축객서를 보고 축객령을 거둔
진시황은 중국 최초로 통일왕국을
이뤘다고 합니다.
우리는 조그만 일로 남에게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때론 불가피하다 하여 해를 주지 않았는지
사사로운 이득 앞에 판단을 잘 못하여
일을 그르치지 않았는지
좀 다른 위치에 있다고 거만하지 않았는지
스스로를 채근해 보는 시간을 갖어 봅시다.
수행자의 길은 어럽고
지혜를 얻기란 더 어려운 일입니다.
-섬진강의 안개가 한치 앞을 가리길래
차를 세우고 피씨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