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생과 박대성의 대화'
2011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경주타워에서 열리는 '도를 듣다-김생과 박대성, 1천300년의 대화' 전시장에서 수묵화의 거장인 박대성 화백이 통일신라시대 명필 김생(711~791)의 서예미학을 설명하고 있다. |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통일신라시대 명필인 김생(711~791)의 탄생 1천300주년을 맞아 헌정전시를 하고 있다.
'도를 듣다-김생과 박대성, 1천300년의 대화'라는 제목의 이 전시에는 세계적인 수묵화 거장인 박대성(66) 화백이 김생과 예술적 대화를 나눈 결과를 표현한 글씨 등 10여점이 선보인다.
전시장에는 김생의 글씨 2천500여자를 모은 '태자사낭공대사백월서운탑비(太子寺朗空大師白月栖雲塔碑)'의 탁본이 걸려 있다.
김생은 독자적인 글씨미학을 종립해 당대에는 물론이고 고려와 조선시대에 걸쳐 '서예 성인(書聖)'으로 추앙받았고 중국의 왕희지와도 비견됐다.
박 화백은 김생과 정신적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떠오른 영감을 바탕으로 이차돈 순교비 등 신라유물 그림에 김생체로 쓴 글씨를 병치시켜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서울을 떠나 경주에서 10년 넘게 살면서 신라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해왔고 이번에 김생의 서예와 신라 역사를 재해석했다.
박 화백은 "우리 문화사에서 최고의 황금기를 구가했던 통일신라시대의 김생 서예와 그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중국ㆍ일본과 구별되는 한국예술의 정체성과 신라 정신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가 열리는 경주타워는 신라 황룡사 9층목탑을 재현한 높이 82m의 건축물로 엑스포공원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