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사는 외사촌 3남매(언니 한분은 영주)가 지난주에 벌초왔다가
고모님 뵈러 울집에 왔어요
병중에 계신 고모를 극진히 생각하는 울 외사촌들은 해마다 삼남매가 부부동반으로
벌초를 하고 고모를 뵙고 가지요
외숙부 내외분은 생존해 계시고 조부모님 두분의 산소를 정성껏 돌보는 외사촌들은
지갑에 외할머니 사진을 간직하고 아직도 애틋하게 그리워 하는걸 보며
나도 손주들에게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할미가 될까,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낙엽 다 지는 11월쯤 다시 내려와 산소 주변을 정리 할 계획이라며
그때 또 들리겠다고....
외사촌 여동생의 남편은 사업상 안동에 거주하며 일주일에 두세번 서울집을
오가는데 지난번 봉화은어축제 때 전국노래자랑에 나가 장려상을 받았다며
8/24일 방영하니 꼭 시청하랍니다
드디어 어제가 일요일, 평소 전국노래자랑은 거의 시청을 안하는데 친척이 나와 상을 받았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아들,딸,형제,친구등등 알만한 사람에겐 죄다 문자를 보내고 12시면 점심을 드시는 엄마는
비빔밥으로 비벼서 티비앞으로 대령,
딴따다라라 딴따라라라라~~
전국노래자랑 시그널 음악이 울리고 송해님이 전국노래자랑..!! 을 외치는데
어랏..?
충남 태안편이라는 자막이 뜬다
여동생에게 전화를 하니 사돈의 팔촌까지 전부 티비앞에서 기다렸는데 잘못 안것 같다는...
아마 담주에 방영이 될라남..? ㅋㅋㅋ~ 같이 신나게 웃었어요
상금이 오십만원이고 연말결선 자격도 주어진다네요
노래제목은 안동사람답게 "안동역에서" 의상은 역장복으로 연출했답니다^^
외사촌언니 내외분..!!
일꾼 다섯명 사서 고추 따다말고 들어와 막걸리 한말 내놓고 동네사람들 다 불러
2014년판 전원일기를 연출,
담주에 또 막걸리값 나가게 생겼다고...
나는 다시 문자 보내느라 바빴습니다 ㅋㅋ~~
첫댓글 외가에 정감 가는 사랑스러운 옛이야기를 듣는 듯한
가족의 애틋하고 따뜻한 온정에 가슴이 찡합니다.
다 함께 기뻐할 전국노래자랑 봉화 편 안 동역에서 장면이 새삼 새롭게 느껴집니다.
자랑스러운 가정 인정이 메말라가는 현실에서 본받아야 할 인생의 진미를 느낍니다.
좋은 글 올려 주셔서 고맙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