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기(35) - 금산 금성산 술래길
1. 35도가 넘는 탱볕이 전국을 지배 중이다. 오늘의 답사는 금산의 <금성산 술래길>이다. 금산의 대표적인 명소인 <칠백 의총>에 주차하고 금성산에 오른다. 입구에 6.1km라는 푯말이 붙어있다. 만약 계속 오르막길이라면 무척 힘든 코스이다. 얼마 전 보았던 예능프로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의 거리도 6km 정도였다는 것이 기억났다.
2. 술래길 입구에 들어서자, 다행히 길은 편안한 둘레길로 이어졌다. 코스는 무난했고 숲은 시원하게 태양을 막아주었다. 그렇게 5km 정도까지 오르막보다는 평이한 들레길 코스가 지속되었다. 약 1km 정도 남기고 오르막이 시작되었지만, 다른 산들에 비해서는 험하지 않다. 여유롭게 걸으면서 산과 숲의 기운을 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당한 코스라 생각된다.
3. 2시간이 조금 넘게 걸어 정상에 도착했다. 약 480m정도의 금성산에서는 주변의 많은 산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산은 대둔산이다. 시원한 풍광은 아니지만 숲 사이로 들어오는 주변 모습은 등산의 묘미를 일깨운다. 등산은 오르면 다시 내려가야 한다. 내려갈 때 시간이 단축되고 덜 힘들 것 같지만, 등산 못지않게 하산도 제법 힘이 든다. 시간은 등산보다 약 80% 정도 소요되는 것같다.
4. 그렇게 힘든 코스라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날씨가 덥고 온도가 높아서인지 체력 소모가 심하다. 내려오는 과정에 마지막 단계에서 조금 힘이 들었다. 하지만 약 5시간에 걸쳐 힘껏 에너지를 쏟아냈다. 몸은 힘들고 정신도 약간 몽롱하지만, 기분은 좋다. 가을에 걸으면 더 쾌척한 코스라 생각된다. 이렇게 금산의 대표적인 둘레길을 걸었다.
첫댓글 - 여유를 품은 편안함이야말로 둘레길을 걷고 싶은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