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벗 행사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산사음악회가 끝났습니다.
마지막 청소까지 다..........
준비하느라 많은 이들이 고생을 하였습니다.
정신적으로 또는 육체적으로
붕규어빠는 지차리에 살던 시절에 명절이되면 사람들이 와서 북적대다가
다 돌아가고 나서 썰렁해진 동네에 남겨진 묘한, 유쾌하지 않은 기분이라고
표현을 했슴다
서울가는 버스를 놓쳐서 같이 있었던 경춘고수는 올라가는 사람도 기분은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말숙이가 잘 불렀던 '연극이 끝나고 난 후' 라는 노래가 생각나는
날이었슴다.
사실 나는 집에 돌아오니 그런 생각이 드네요.
가슴에 무언가가 가득했다가 슥 빠져나간 것 같은...........
어제는 아침부터 비가 주룩 주룩 내려서 걱정이 많았담다.
전혀 그칠 거 같지 않은 모양으로 내려서 어찌해야할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도 구름이 점점 벗겨져서 얼마나 고마웠던지......
사실 한번 맘 먹은 일은 끝까지 하는 울 회장님인지라 아마 비옷을 입고라도
하겠지 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슴다.
그래도 울 예벗 회원들이 덕이 있나봄다. ㅋㅋㅋ
구름이 걷히며 조금씩 지 모습을 드러낸 거창풍경이 참 예뻣슴다.
그리고 해질녁 리허설이 진행되는 동안 멀리 무대뒤로 낮게 뜬 초승달과
노을이 엷게 진 산언저리가 참 예뻣슴다.
정토사에서 본 거창 풍경은 넘 예뻣슴다.
아림필하모니 연주로 음악회가 시작되었슴다.
목련화, 헤이주디 등이 연주되었슴다.
가볍고 평범한 연주들이라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슴다.
무엇보다 취미로 악기를 배워서 연주하시고 그분들이 모여서 만든
악단이라는게 참 보기에 좋았슴다.
그루터기 노래가 이어졌슴다.
용목이는 와이프가 노래를 불러서인지 영 어쩔 줄을 몰라했슴다.
마치 자기가 노래를 부르는 거 맨치 긴장하는 것 같았슴다.
나도 내를 저리 생각해주는 넘 빨리 만나야 할낀데 속으로 생각했슴다.
오카리나 연주에 많은 기대를 했었는데 좀 듣기에 힘이 들었슴다.
마지막곡을 듣는동안 나는 숨이 많이 찼었더랬슴다.
옆에 있던 학도 아저씨는 아까 리허설하고 나서 악기에 들어간 춤을
안 털어내서 소리가 저렇다고 했슴다. 그런가보다 했슴다.
성악을 하는 효진씨는 작년음악회때도 기꺼이 참여해 주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로 가을밤을 울려주었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신도회 합창단 언냐들 덕분에 효진씨 노래소리가
더 돋보였던 거 같기도 함다.
신도회 언냐들 합창 따봉(?)이었슴다.
매년 우리행사에 열일 제치고 참가해주는 판소리꾼들과 경춘고수의
판소리가 잠시 신도회언냐들 찬불가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살려주었슴다.
아~~~~이동순교수님 흘러간 가요따라 삼천리가 있었네여.
아코디언 연주가 참 구슬피 들리었슴다.
근데 오늘 경재 아저씨 자꾸 버벅거림다.
대본없이 아저씨 생각나는데로 하셔야했나봄다.
오늘 대본을 들고 하니 더 힘들더라 하시더군요.
그루터기두번째 무대는 좀 힘있고 신나겠구나 기대했는데
조금 덜 신나고 조금 덜 힘있어서 마치 똥을 덜 누고 나온거 같은 느낌이었슴다.
그렇게 필하모니가 마지막 연주를 하면서 끝났슴다.
그렇게 산사음악회를 끝냈슴다.
공연이 끝나고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나니 어디선가 젊음이들 (희택이,채범이,
천재,영태,태섭이,유근이)이 나타나서 번개 같이 정리를 하였슴다.
믿음직한 젊은이들임다.
그리고 우리는 뒤풀이 장소 상살미 식육식당에 가서 미쳤더랬슴다.
정말 즐겁웠슴다. 평상시 경직된 모습을 벗을 수 있어서 좋았슴다.
술에 취한다는 게 이런 것인가 봄다. 이래서 술을 마시나보구나 생각했슴다.
배실 배실 웃음이 났다가 괜히 눈물이 날 것도 같고 멀쩡한 사람이 슬퍼보이기도 하고
뚱뚱한 사람이 날씬해 보이기도 하고 아무나한테 기대게도 되고 손도 그냥 함
잡아보게 되고 ,ㅎㅎㅎㅎ, 어쨌든 술이 취하니 좋습디다.
다들 술이 취하니 더욱 좋습디다. 흐흐흐
기분 좋았슴다. 어젯밤에..........
무사히 끝났지만 아쉬움이 남슴다.
어떤 스님이 그러시더군요 된만큼 기뻐하라고 우리는 된 것보다 안된 것만 신경쓰느라
된 것에 대한 기쁨이나 만족을 놓치고 산다고......
우리도 된만큼 기뻐하는 여유를 가져보고 보다나은 내년(내년에 또 우리가 주최를할지
모르나)을 기약해보기로 함시당.
*경재아저씨:사회 보신다고 고생 하셨어요. 함께 하는 동안 지켜봐주시고 도움말 주시는
원로가 되셨슴함다.
*붕규어빠:고생했어여.어젯밤에 노래방서 보니 정말 신경을 많이 썼구나 생각되두만요.
그리 쉬이 잠들다니 코피꺼정 흘리고.......어쨌든 회장오빠가 질로 고생한듯허요.
*효우어빠:여전히 일할때는 고무신을 신고, 순간 순간 한마디로 우리를 즐거움에 숨넘어가게
하는 어빠 고생하셨어요. 붕규어빠 말마따나 어빠가 없으믄 무슨 재미가 있겄어요.
그러니 우리가 주얼리라고 부르제...
*수정언니:작지만 큰언니같은 사람, 그래서 옆에 있기만해도 든든한 .... 콧물에 기침에 몸이
힘든데도 언제나 맡은일은 열심히인 언니!!!!!!! 고생했어요. 경비걱정 식사걱정
하느라 우리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자.
* 임숙:일을 맡으면 완벽으로 끝을 보려는 뇨자. 정말 마이 고생했다. 이사까지 겹쳐서 많이
힘들었지. 오늘도 상당히 지쳐보이더라. 니가 일을 잘하니 자꾸 할 일들이 생긴다.
긍께 앞으로는 적당히 해라.
*희택:이번에 넘 욜심히 하던 걸. 칭찬해주고 싶두만. 풍선 장식 만드니라 정말 고생했겠더라.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노는 모습 참 보기 좋다.
*행선:신입회원 중 가장 열심히 하는 사람이 너란 거 알지. 꼬박 꼬박 참석하려고 애쓰고 있는
거 같고 참석하면 무슨일이든지 열심히 하니 보기에 참 기특하고 이쁘다.
*덕희와채범:덕희야 니 우산 수정언니차에 있다. 난중에 갖고 가라. 공부해야하는 시간 빼서
와 주니 고맙고 물 끓이고 스님한테 부탁하러 댕긴다꼬 고생했다.
스님하고 친한 니가 있어서 좋더라.
스파이크에황제 채범 담에 기회가 되믄 함 보고싶네.
울산은 잘 댕기왔는가. 예벗 회원도 아니믄서 고생혔네.
*천재:아직 정식회원이 아닌데도 정식회원보다 더 열심히 일 한 거 같어. 생긴 건 도시스럽게
생겼는데 된장국같은 청년이여. 보기 좋아. 앞으로 더욱 멋진 청년이 될 거 같어.
<영태목수:난 개인적으로 누구보다 산사음악회때마다 너무 애를 써 주어서 많이 고맙게
여겨진다. 목수들은 하루 하루가 벌이일텐데 이틀이나 비워서 자기일처럼
해주니 정말 고맙고 고생했다.>
그리고 태섭이 유근이 모두 모두 고생이 많았는데 이들은 여기에 들어오지를 않는 거 같아서
빼고
*귀숙:어제 그 패션 괜찮더라.그리고 접대하니라 고생했다.나날이 발전하는 모습 좋아 좋아.
속은 괜찮더나? 수정언니랑 임숙이는 하루종일 힘들어 하더라.오늘은 머 했을까?
연락도 엄꼬...
*학도아저씨:끝까지 같이 있어서 좋두만요. 잼있었어요. red mask uncle!!!!!!!!! 동지를 만
나니 남과 달리 느껴지던걸요. 마치 잃어버린 동족을 찾은 거 맹키.....
아자씨랑 진향씨랑 나랑 셋이 담에 기회가 되믄 술한잔 해봅시다.
빨갱이들끼리............
남이!!언제봐도 너의 글은 감동 따다불이다. 살면서 와장창 망가져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더라.새벽에 들어오니 우리 오마니 기상하셔서 어찌나 딸깍거리는지 제대로 한시간도 못잔것같다.속이 아파 미리치 너코 김칫국 끄리서 한숟갈 묵고.. 예벗 회원님들!!참말로 존경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첫댓글 근데 어제 뒷풀이에서 술좀 급하게 먹었다 싶어 실수할꺼 같구 피곤해서 집에 간다구 나왔는데, 일어나 보니 상살미 옆에 주차해놓은 차안에서 자고 있데요..... 도저히 이해가 안가.. ㅡ,.ㅡ; 어띠 황당하고 어리둥절 하던지... 아침에 해뜨고 더버서 일어났는뎅.. ㅠㅠ
남이!!언제봐도 너의 글은 감동 따다불이다. 살면서 와장창 망가져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더라.새벽에 들어오니 우리 오마니 기상하셔서 어찌나 딸깍거리는지 제대로 한시간도 못잔것같다.속이 아파 미리치 너코 김칫국 끄리서 한숟갈 묵고.. 예벗 회원님들!!참말로 존경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즐겁고 귀중한 행사가 되었다니 회원으로서 축하드립니다.
ㅎㅎㅎㅎ 진짜 좋은 행사는 상살미에서 다 있었지요. 정말 간만에 유쾌한 시간이었습니다. 친정에 다녀온 듯한... 내일모레 또 갑니다.
멋진 음악회였을것 같네요. 가서 보았으면 좋았을걸. 경남언니 음악회 후기 잘읽었어요. 꼭 동영상을 보는것 같네요.
풀옷 그래 니도 같이 있었으믄 좋았을 걸..... 불현듯 너랑 같이 했던 시간이 그립다. 새벽별보며 새벽길을 나섰던 그때가..... 추석때는 볼 수 있으려나.
달려라 남이 수고했네 마라톤한다고. 정말로 잘달리더라 달리는 남이로 바꾸거라 글너무좋다 산사음악회때도 고생했네.
언니도 수고하셨어요.정말 즐겁고 신나는 하루였어요.
예벗 사람들은 각기 자기의 특기를 너무 잘 살려 일들을 맡고 있는듯하네요...누가 시킨건 아니지만.....총무가 후기까지 써야된다고 하면 나는 총무 못함......다들 자기자리에서 맡은 일들을 너무너무 잘 해내는거 같죠?....언니 글 멋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