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여러 가지 악기가 결합되고
많은 수의 연주가들에 의해 연주되는 음악을 <관현악>이라 부르고,
그 연주 단체를 <관현악단> 또는 <교향악단>이라 하여 구별 짓고 있다.
그런데 외국에서는 일률적으로 '오케스트라'라는 말로 부르고 있다.
그리고 관현악이라는 역어 때문에,
마치 오케스트라는 꼭 <관>과 <현>으로 이루어져야 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현악 오케스트라 (string orchestra) 도 <오케스트라>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엄격히 말해서 특수한 악기 편성의 <재즈 오케스트라>나
또 소규모의 <실내 오케스트라>같은 것은 보통 오케스트라와 구별 짓고 있다.
그래서 <관악 앙상블>이니 하는 따위 용어가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오케스트라>란 말은 영어로서,
원래는 그리스어 <오르케스트라>에서 유래되었다.
고대 그리스의 원형 극장에는 객석과 무대 중간에
합창단이나 무용수들이 배치되는 장소가 있었다.
그곳이 <오르케스트라>라고 불렸는데,
기거서 합창도 부르고 춤도 추면서 무대 위의 배우들과 호응했던 것이다.
그 장소에는 돌벽돌이 깔렸었는데,
그것이 어느 사이에 인간과 악기의 집단을 뜻하는 말로 변한 것이다.
말이란 이토록 불가사의한 것인데,
자세히 살펴보면 위에서 말한 정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