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에서 자유로운 국가는 없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중요한 것은 제2의 한반도 전쟁이 발발하는 시점이 언제인가와 이 전쟁에서 안전한 지역이 어디일까를 살펴봐야한다는 것이다.
우리에게 닥쳐올 전쟁의 시점은 언제일까? 이걸 알려면 북한의 동향보다 중국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 된다. 북한은 독자적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 없다. 군인과 무기만 있다고 전쟁을 치를 수는 없으니까. 전쟁 수행을 위해서 엄청난 물자의 보급이 이루어져야한다. 연평도처럼 단순 포격 도발은 하지 않을 것이다. 물자보급의 뒷배는 중국이 유일하다. 그러니 중국의 움직임을 보면 대만 침공 시점을 알 수 있고, 또한 북한의 도발이 언제인지 유추해 볼 수 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볼 때 외부의 침략에 무너진 경우보다 내부 문제로 정권이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원나라와 청나라 두 왕조만이 외부의 침략으로 이루어진 왕조이다. 지금은 중국을 침략할 이웃 나라가 없다. 미국은 단지 중국의 팽창을 억제하고자 할 뿐이다.
미국은 오래전부터 중국을 가상의 적국으로 만들어 왔고 또한 대적할만한 규모가 된 시점에서 분열 정책을 기획했다. 키우고 다시 5~7개의 국가로 쪼개려는 시도. 이런 미국의 시도를 중국도 잘 알고 있기에 시진핑의 공산당이 열심히 이 시도에 저항하고 방어책을 세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예를 들어보자. 최근 중국을 방문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외국인으로선 당황스러운 결제시스템. 신용카드와 현금은 사용할 수 없고 알리페이와 위챗을 통한 결제만이 가능하다. 이 결제 시스템은 중국의 인민과 외국인 모두의 정보를 파악할 목적으로 이루어진다. ‘반 간첩 법’도 그렇다. 외국인이 중국을 방문할 때면 스마트폰 내용도 샅샅이 뒤진다. 언제든 간첩으로 몰려 구속될 수 있다.
중국이 이렇게 무리한 행위를 하는 이유가 뭘까? 최우선적으로 내부반란 소지를 없애고자 하는 것이다. 고위 관료가 갑자기 사라지는 뉴스를 종종 볼 수 있다. 아마도 공산당 내부 정파다툼을 정리하고 결속을 다지기 위함일 것이다. 스마트폰을 유일한 결제수단으로 만들어 놓았으니 정적의 불온한 움직임을 파악하는 일은 매우 쉽다. 내부 정적의 제거는 수월해졌지만 이런 시도는 결국 외국 자본과 사람의 유입을 막게 되고 경제는 어려워진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인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을 맞게 된다. 올해 지속적으로 이런 위기가 점증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외국에서 유입되는 정보를 틀어막고 애국주의로 인민을 세뇌시킨다 하더라도 한계는 있다. 대부분 전쟁의 발화점은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다는 점을 상기해보면 동아시아의 전쟁 시점이 보일 것이다. 그리고 전쟁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급에 있어서 러시아와의 파이프라인이 어느 정도 완성이 되었다. 미국이 말라카해협을 막는다 하더라도 러시아에서 직접 도입하는 에너지로도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중국의 대만 침공이 시작되기 직전 북한이 먼저 도발을 감행할 것이다. 평택의 주한미군 발을 묶어놓기 위한 시도라고 보면 된다. 한반도가 평화무드라면 이 시나리오는 실행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지금 우리정부는 전쟁을 원하는 극우 세력이 장악하고 있다. 이 세력은 예전부터 서울 수도권 시민 200만의 희생을 당연시했고 전쟁을 통한 흡수통일을 주장해 왔다. 그리고 우리 국민은 그 세력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니 전쟁을 막을 방법은 사라졌고 필연이 될 수밖에. 여기저기 걸린 플랭카드를 보라. ‘종전협정 반대’
중국을 통해 대량의 기름이 북한으로 유입되기 시작한다면 그것이 곧 한반도 전쟁이 출발을 알리는 것이고 뒤따라 중국의 대만 침공이 시작될 것이다. 대만 침공을 위해서는 많은 군사력이 복건성에 집결해야하기 때문에 금방 파악 가능하다. 결국 시간싸움이 될 것이다. 우리 국민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있으니 그들 모두가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셈이다. 위험신호가 나타나면 각자 안전지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아무튼 전쟁은 확산되고 있고 우리 쪽으로도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