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 사망원인 1위 간 질환 해부
EBS‘명의’한국인의 성인병, 명의에게 묻다
3부 만성 간 질환 - 서울삼성병원 유병철 교수
한국인 간암 발생률 OECD 국가 중 1위
B형 간염, C형 간염, 지방간 등이 간암의 주요 원인
B형이나 C형간염 보균자는 6개월마다 검사 받아야
방송 : 4월 25일(금) 밤 11시 10분 ~ 12시
중년남성 사망원인 1위 간 질환.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도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7624명에 이른다. 간은 그 기능의 70%가 손상될 때까지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침묵의 장기라고도 불린다. 자각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일지도 모른다.
25일 방송 예정인 EBS ‘명의’한국인의 성인병, 명의에게 묻다 - 3부 만성 간 질환 편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전문의 유병철 교수에게 만성 간 질환의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B형간염, 간경변증 거쳐 간암 된다
B형간염이나 C형간염은 그 자체보다도 방치할 경우 간이 딱딱해지는 간경변증으로의 이행이나 간암까지 진행될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위험하다. 아시아지역의 간암환자가 북미나 유럽보다 많은데 이것은 B형간염 바이러스감염자 분포도와 일치한다. 그 중에서도 한국의 간암 발생률은 OECD국가 중에서도 1위다.
간암환자의 65%~80%는 B형간염 바이러스 보균자이다. 나머지 10~25%는 C형간염과 25%는 알코올성 간염이나 지방간과 관련이 있다.
성인 3명 중 1명은 지방간
성인 3명중 1명이 갖고 있는 지방간. 지방간은 술이 원인이 된 알코올성 지방간과 비만이나 식품, 약물 등과 관련된 비(非)알코올성 지방간이 있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비만이 늘었고,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식품들을 별다른 고민 없이 복용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방간은 술이나 비만과 같은 직접적인 원인을 제거해주는 것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방치할 경우 지방간염과 간경변증, 간암까지도 발전할 수 있다.
B형간염 바이러스와의 끊임없는 전쟁
B형간염 바이러스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백신을 통한 감염의 예방이나 감염자의 경우 항바이러스 약을 이용한 꾸준한 관리를 통해서만 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고 간경변증과 간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유병철 교수는“만약 자신이 B형이나 C형간염 바이러스의 보균자라면 현재 건강한 몸이든 아니든 관계없이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나 초음파검사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고통을 벗고 새로운 희망을 찾는 사람들
C형간염 인해 간디스토마를 앓아 12년 동안 복수가 차는 고통 속에서 지내온 신인식씨. 유병철 교수를 만나 처방을 받은 후 12년 동안 차도가 없던 병이 한 달 만에 회복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B형간염 보균자였던 전명숙씨. 보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건강한 자신의 모습에 그다지 특별한 관리를 하지 않았는데 어느 날부터 쉽게 피로해지고 복수가 차고 간수치가 높아졌다. B형간염이 간경변증으로 진행돼 그는 결국 혼수상태로 병원에 실려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