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지하철공사가 모든 전동차의 좌석에 방염처리를 시작했습니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뒤늦게나마 당연한 조치입니다. 권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 전동차의 좌석을 뜯어낸 뒤 방염재를 뿌리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등받이는 분리가 어려워 전동차에서 직접 분사하지만 앉는 좌석은 빠른 건조를 위해 실외에서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아무런 개선조치 없이 운행을 재개했다는 비난 속에 시작된 첫 조치입니다.
◉김성동(방염처리업체 관계자): 불이 확산되지 않게, 그 일정 부위만 딱 타고 더 이상은 타지 않는 그런 확산되지 않게 하는 작업을 하는 것입니다.
◉기자: 현재 운행되고 있는 대구지하철 전동차 204량에 대한 스프레이 방염작업은 앞으로 7, 8일이 더 소요될 예정입니다. 실험 결과 840도의 불에 노출된 2개의 좌석용 천 가운데 방염처리를 안 한 오른쪽 헝겊은 화원을 제거한 후에도 30초 이상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휘발유에 적셔 실험한 결과도 방염처리가 된 것은 불이 금방 사그러들지만 방염이 안 된 천은 바닥에 떨어져서도 계속 타들어갑니다. 그러나 방염처리를 해도 어느 정도는 불이 붙는 데다 나머지 내장재도 모두 불에 잘 타는 재질이어서 안심할 수 없습니다.
◉김명진(대구 지하철공사 차량운영부 팀장): 바닥재, 또 그리고 내장재, 또 단열재, 이런 부분재에서는 결국은 타지 않겠나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내장재에 대한 근본대책은 단기대책보다는 관련기관에서...
◉기자: 정부 차원의 조속한 안전기준 확립과 근본적인 재난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사고위험의 불안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KBS뉴스 권기준입니다.
'열차.선박.건물 화재 실험한다'
철도차량이나 고층건물 등의 실물모형을 통해 화재 피해를 줄이는 종합화재실험 공간이 국내 처음으로 마련됩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오늘 경기도 화성시 마도면에 184억원을 들여 연면적 2천6백여명 규모의 대형 실물 화재실험 연구동을 오는 200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새실험 연구동은 높이 30 미터, 길이가 70 미터에 이르러 철도차량과 선박, 항공기, 터널, 지하상가, 공연시설, 고층 건물 등의 모형을 실물 크기로 제작해 화재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해 불이 났을 때 토목.건축자재의 유독가스 배출량과 흐름을 분석하고 대피설비의 안전성을 평가하는 한편, 시설물의 전소와 붕괴를 막는 기술과 불에 강한 신자재를 개발하는 등 종합적인 화재 안전대책을 마련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입니다
대구 지하철 객실 방염처리
대구 지하철공사는 운행중인 모든 지하철 전동차의 객실 시트와 등받이에 대해 방염처리를 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공사는 오늘부터 다음달까지 지하철 전동차 204량의 객실 시트와 등받이 각각 3천 백여개에 대해 방염처리 작업을 하기로 했습니다.
공사는 또 전동차의 비상 인터폰을 특별 점검해 문제가 있는 것은 교체하거나 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전동차량 기관사와 운전사령 등 운전분야 직원 백70여명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