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초등학교 5,6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서정초 또래중조반> 이 꾸려졌습니다.
<또래중조> 처음 들으시는 희귀한 용어죠?
사춘기에 돌입한 아이들은 주로 고민을 친구들과 나눕니다. 선생님, 부모님이 아무리 좋아도 자신의
속내를 미주알 고주알 털어놓기엔 좀... 곤란한 시기입니다.
이때 뭐니 뭐니 해도 속 이야기 나누기엔 친구가 제일이죠. 그래서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나누며
조언을 듣기도 하고, 자신의 문제에 대해 위안을 받기도 하며 스스로 해결을 해 나갑니다.
친구들과 빈번하게 일어나는 갈등문제도 역시 친구들과 소통하며 문제가 깊어지기도 하고 풀려나가기도 합니다.
<또래중조반>은 성장하는 아이들의 이러한 특성을 감안해서 또래끼리 갈등이 있을때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을 통해 <또래 중간 조력자>의 앞글자를 따서 부르는 활동가 동아리명입니다.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비교적 원만하며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정도의
소양을 갖춘 학생으로 각 학급에서 추천 및 자원을 받아 선발하였습니다.
사람들의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 듣는 것이 왜 중요한가?, 듣기 훈련, 갈등의 원인, 우리 학급의 특성,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이지? 친구를 어떻게 도울까? 등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및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활동이지만 매주 화요일 방과후에 일정한 시간을 규칙적으로 할애하는 수고로움을 기꺼이 감수해야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만큼 나중에 자신이나 학교에도 값진 열매로 돌아가리라 믿습니다.
또래중조단 교육과 모임이 현재 4회기를 달리며 진행중에 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 어색~ 하던 모임이 차츰 학생들의 자발적인 자치 동아리분위기로 잘 옮겨져 가고 있습니다. 내실있는 동아리 활동이 될 수 있도록 1년간 꾸준하게 잘 유지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의 1,2,3,4학년들이 자라서 내년 내후년에 또래중조단 활동을 하고 학교전체의 흐름을 잘 잡아나가는데 기여하는 조직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