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세노세 젊어서 노세
누가 이런 말을 만들어 냈는지 그럴듯한 말이다
젊어서는 가족을 부양하고 자기 啓發을 위하여 힘쓰며
노후를 위한 준비를하고
늙어서는 여행도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편안한 생활을 하는 것을 바라지만
그게 어디 마음먹은 대로 되는 것 인가(눈 코 귀 입 마음의 즐거움)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싶어 흔들리나
바람이 부니까 어쩔 수 없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퇴직을 하고 3년 동안은 같이 퇴직한 친구2명과 3쌍이
전국을 누비며 돌아 다니다 보니 그것도 시들해 질 때
어떤 친구가 해외 배낭여행을 가자는 제의가 들어왔는데 자신은 없지만 국내보다
외국으로 눈을 돌려 보려던 생각이 있던 때라 그래 한번 해 보자 해서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를 한달 동안 무식한 놈이 용감하다고 겁도없이 돌아 다니다 오니
앙코르왓이며 킬링필드 현장 씨하눅빌의 해수욕장에서 숙식을하며 자다가도 일어나서
바다에 들어가서 놀다 다시 자고 하던 생각 방비엥에서 츄브를 타고 메콩강을 2키로정도
내려오면서 즐기던생각 오도바이 빌려타고 다니다 소낙비를 만나 일행을 잃고 쩔쩔매며
찿던생각 루앙프라방에서 일박이일동안 쪽배를타고 치앙콩으로갔는데 국경초소가 문을닫아서
태국으로 입국을 못해 고생한생각 콰이강의 다리에가서 에라완 국립공원에 갈때
나무로된 다리위를 기차타고 가면서 무너질것같아 마음졸인 생각을하니
역시 그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산 설고 물 설고 사람들이 다르고
말이 잘 안 통해서 고생은 했지만 돈도 얼마 들지않고 재미가 들어서
아래사진은 태국 깐짜나부리에있는 콰이강의 다리에서
그 이듬해 3명이 겁도없이 여행 안내책자 하나들고 월남을가서
기다란 나라를 국경의 라오카이 사파에서부터, 하롱베이 갓바섬에서 묵을때 재미난 사연,
휴양지인 랏사에 갔을때 세계 꽃박람회가 열리고 그곳이 좋아서 주변을 돌아다니며
장기 체류하던 생각, 호치민에서 야간 대단히 큰 유람선을타고 즐기던 생각등
쉬고 싶으면 쉬고가고 싶으면 가고 하며 한 달을 다니고 나니 때만 되면 시운시운해져서
아래 사진은 월남의 구찌턴넬 앞에서 조형물인 베트콩과
다음 해에는 낙타를 타고 사막에 가서 야영도하고 고적과 불교 성지가 많은 인도 중 북부를 한 달
아래사진은 사막 사파리에 낙타를타고
아래 사진은 아젠다 동굴에서
다음 해에는 넓은초원에 맹수들이 뛰노는 마사이마라 국립공원과 마사이족의 마을에가서
환영인사를 받고, 동물들이 이동할때를 기다리느라고 하마와 악어가 우글우글한 마나강,
킬리만자로 산은 제일 산장까지만 가서 쳐다만 보고, 빅토리아 폭포의 104 미터의
번지 점프장에서 69세 노인이 제일 먼저 뛰어내리고 레프팅도 가다가 일부러 뒤집는 것을
택하고, 테이블마운틴에 올라가서 관리인이 내려가라고 할때까지 제일 늦게까지 머무르고,
물개섬과 넬슨만델라가 갇혀있던 루벤섬, 물이 파랗다 못해서 검게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인 희망봉가는 해변을거쳐,
희망봉등 아프리카 6개국을 한 달 구경하고
아래사진은 희망봉에서
다음해에는 마추픽츠와, 작은 마추픽츠라는 피삭, 살리나스 라는 3,000미터 산속의 염전,
그 옜날 원형 작물시험장 모라이, 와까치나사막에서 사륜구동 찦차를타고 덜컹대며 모래밭을
질주하고 쌘드보드를 타던생각, 불가사의한 라스카라인,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띠띠까까호수, 가도가도 끝이없는 소금밭 유우니, 산티아고의 산에 밤에 혼자 갔다가 혼이난
생각 파타고니아에서 배를 타고 본 페리토모노레 빙하며, 해가 져도 새벽까지 훤한
지구의 남족끝인 우수아니아의 비글해협을 배를타고 돌면서 물개 구경하던생각
대개의 도시가 도시 계흭이 잘된 유럽풍의 남미 5개국을 서쪽 해안가로 한 달 동안돌고와서
아래 사진은 마추픽추에서
아래 사진은 파타고니아에서 배를 타고 페리토모레노 빙하구경
2개월쯤 지나서 허리가 아프기 시작해 병원에 가보니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이란다
여기서 생각난 말이 전에 메기의 동산에 한종구 동문이 눈에 이상이 생겼을때
“어이하여 나에게 이런 일이” 하는 말이 생각났다
후배가 하는 정형외과에 가서 나는 평생 힘든 일도 하지 않앗고 다친적도 없는데
왜 이러냐고 물으니 평소에 조금씩 조금씩 진행되다가 이제야 결과가 나타난 것 이란다
나는 아프지 않고 살다가 죽을 것 같았는데 이런 일을 당하고 나니
아 내가 나이를 먹긴 했나보다 앞으로 또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하는
생각이 들어 처량한 생각이 들었다
올해에도 몽고를 경유해서 바이칼호수를 보고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소련으로해서
속초항으로 돌아올 계획을 했는데 가끔씩 허리가 뻐근하고 해서 출발을 미루고있다
내 상황이 이러하니 여러분들도 힘 있을 때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 즐기시라
세월 앞에 장사는 없다 지는 해를 누가 붙잡아 맬 것인가
그러나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살아야 할 것 같은데...
한 손에 막대 잡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길 가시로 막고 오는백발(白髮) 막대로 치렸더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우탁(1263 ~ 1342) 호 역동(易東), 고려 원종 ~ 충혜왕. 문과에 급제하여 벼슬하다